월별 글 목록: 2007년 Feb월

문장론-김규항

이유야 어쨌던, 글을 쓰는 사람으로써 정립되었거나 지키고자 하는 문장에 대한 기본 원칙은 분명히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김규항의 블로그에서 이 글을 읽고는, 머리가 환하게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지금 내 블로그를 통해 김규항의 문장론을 접하는 여러분도 반드시 이점은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남에게 읽히기 위해 쓴 글은내가 읽어서 한 번에 막힘없이 이해가 가도록 해야한다. 이어지는 글로, 김규항님은 제게 그것을 가르쳐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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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론- 김규항
이따금 “문장론이 뭐냐”는 식의 질문을 받는다. 그런데 나는 글을 쓰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내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현실에 익숙하지(하고 싶지) 않아서 늘 대답을 흐리곤 한다. 사실 나는 어떤 문장론을 갖고 글을 쓰진 않는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즉 내가 단어와 단어를 꿰고 이어 붙여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유는 단지 세상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다. 나는 글의 소재를 얻기 위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세상을 들여다보기 위해 글을 쓴다. 어쨌거나, 문장론이 있든 없든, 내가 초고를 써놓고 퇴고를 거듭하는 걸 보면 나에게도 문장에 대한 어떤 태도는 있는 것 같다. 아마도 그건 두 가지일 것이다. 간결함과 리듬.


내가 쓰는 글의 8.5할쯤에 해당하는, 공을 들여 쓰는 글은 초고를 쓰면 적어도 서너 번 이상은 퇴고를 한다. 군더더기라 느껴지는 건 망설임 없이 없애거나 좀 더 간결한 표현으로 바꾼다. 나는 중언부언 하는 것만 군더더기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 쓸데없이 화려한 표현도 군더더기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러 반복 효과를 내려는 게 아니라면 같은 글에선 같은 단어를 쓰지 않는다. 10매 이하 칼럼에선 반드시, 30매가 넘어가는 긴 글에선 되도록 그렇게 한다. 동시에 리듬을 만들어간다. 거창하게 말해서 운율을 맞추는 건데, 눈으로 소리 내어 읽으면서 리듬감이 흐트러지거나 호흡이 끊기는 부분은 글자 수를 고치거나 단어를 바꾼다.


간결함과 리듬이 덜 다듬어진 글을 내놓는 것처럼 불편한 일은 없다. 어쩌다, 내 글의 1.5할쯤에 해당하는 글에서, 이런저런 실용적인 이유 때문에 도리 없이 그러곤 하는데 그런 글들은 그저 실용적인 이유를 위해 일회용으로 존재한 것일 뿐, 내가 썼지만 더 이상 내 글은 아니라 여긴다. 간결함과 리듬 말고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쉽게 쓰는 것이다. 나는 왜 거의 모든 글쟁이들이 글은 쉬우면 쉬울수록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배운 사람들이나 알아먹는 어려운 말을 이유 없이 쓰지 않는 건 물론이려니와 되도록 한자말을 줄이려고 애쓴다.


그러나 간결함, 리듬, 그리고 쉬움 같은 문장에 대한 내 모든 태도들은 오로지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명료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존재한다. 나는 이오덕 선생이 말씀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믿는다. 모름지기 글은 그런 것이라고 믿는다. 글을 씀으로서 내 일상의 에피소드들은 비로소 내 생각으로 정리되며 그렇게 정리된 생각들은 다시 내 일상의 에피소드에 전적으로 반영된다. 내 삶과 내 글은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순환한다. 내 삶을 더 낫게 만들지 않는다면, 나라는 인간을 더 낫게 만들지 않는다면 내 글은 아무 것도 아니다. 결국 문장에 대한 내 태도는 삶에 대한 내 태도와 같다.

- 출처: www.gyuha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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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자신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이, 실은 평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무겁지 않게, 편안하게 풀어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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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이미지로 나오는 아오이 유우도 예쁘지만, 역시 우에노 쥬리가 최고다. 저런 어버버 하면서도 귀엽고 엉뚱한 역에는 얘만한 애가 없는거 같다. 어찌 보면 좀 최강희같기도 한데, 나이도 열살은 어릴 뿐더러, 최강희는 어버버한 이미지는 없지 않은가...

자신의 하루하루가 다람쥐 쳇바퀴를 돌고있다고 생각하면 이 영화를 꼭 보기를 권한다. 당신과, 당신의 일상은 의외로 특별하니까... 웻휏휏휏휏~ (이 영화 보면, 다 이렇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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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자동차를 만든다면?

Windows 사용자들을 비하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Mac OS X과 Windows를 두가지 다 사용하는 나로써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11번이 대박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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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최된 한 컴퓨터 박람회에서 빌 게이츠가 이렇게 말했다.
"제네럴 모터스(GM)가 컴퓨터 산업과 같은 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면, 지금쯤 자동차
는 25달러에살 수 있으며 휘발유 1갤런으로 1천 마일을 달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컴퓨터 산업과 자동차 산업을 비교해 보자고 한 말이었다.
그에 대한 응답으로 GM은 보도자료를 작성해서 배포했다. GM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
술을 이용해서 자동차를 개발하면 자동차가 어떻게 될지 다음같이 주장했다.

1.    하루에 두번씩 별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다.

2.    도로에 중앙분리선이 새로 칠해질 때마다, 새로운 자동차를 사야한다.

3.    가끔씩 아무 이유도 없이 길 한 가운데 멈추어 선다. 차를 다시 움직이려면 우선 모
든 창문(Windows)을 닫고, 자동차를 세운다. 그리고 다시 시동을 걸고 나서 다시 창문
을 열어야 한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무조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

4.    좌회전을 하기 위해 아주 간단하고 평범한 조작을 했을 뿐인데 시동이 꺼지고 모터
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 일도 가끔씩 발생한다. 이때 해결방법은 모터를 새로 교환하
는 것밖에 없다.

5.    Auto 95와 Car NT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당신의 차는 오로지 당신만이 운전할 수
있다.다른 좌석들은 추가로 값을 지불하고 얻어야 한다.

6.   새 좌석은 모든 승객이 같은 크기의 엉덩이를 지니고 있을 경우에만 기능을 한다.

7.   애플사의 기술을 이용하는 자동차 회사가 태양열 에너지로 움직이는 경쟁 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 자동차는 훨씬 안정적이고, 다섯배는 빠르게 달리며 조작법도 더
간편하지만, 타는 사람은 전체 시장의 5%밖에 되지 않는다.

8.    애플사의 기술을 이용해서 만든 자동차의 소유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값비싼 업
그레이드 부품을 구입해서 자신의 차에 설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차의 속도가 현
저하게 떨어진다.

9.    윤활유나 연료등이 떨어졌음을 알려주는 경고등을 비롯해서 갖가지 조명기기가
"치명적인 오류"라고 표시되는 단 하나의 표시등으로 대체될 것이다.

10.    사고 발생시 에어백이 펼쳐지기 전에 "정말로 에어백을 펼까요?"라고 묻는 표시
가 먼저 뜬다.

11.    차가 가끔씩 뚜렷한 이유 없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럴 때는 자동차 문의 손잡이
를 붙잡고 구동열쇠를 돌리면서 동시에 라디오 안테나를 꼭 움켜쥐고 있어야 시동이 다
시 걸린다(Ctrl+Alt+Del).

12.    차체 결함 때문에 사고가 나도 그 결함이 무엇인지, 원인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13.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를 구입하면 운전요령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계기
판이나 조종간 중어느 것도 예전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엔진을 끄려면 "시작"이라고 씌여있는 버튼을 눌러야 한다._M#]

Rolleicord V, 첫번째 나들이 성공.

[#M_ 펼치기.. | 감추기.. |신병기 Rolleicord V의 실험대상은 2007 HEMA Carnival이었다. 원래 끼워져 있던 Fuji Professional 400H를 +1 Push해서 몇방 찍은 후, 즉각 Ilford XP4 를 +1 Push해서 두롤 촬영했다. 그렇게 해서 건진게 이것과 몇방 더.

노출계가 없던만큼, 선방했다고 생각함, 그 어두운데서...

어쨌던 오랜만에 속시원히 즐겼던 멋진 후배/선배들의 공연. 나도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 _M#]

냉면은 냉면집에서, 카메라는 카메라 사이트에서…

음… 내가 인생에서 정해놓고 사는 몇 안되는 원칙 중 하나는, ‘냉면은 냉면집에서…’ 라는 조금은 웃긴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을 머리에 새겨두면 아주 유용하다. 음식점을 고른다던가, 음반이나 악기를 산다던가 할 때 이 원칙은 거의 100% 적용된다. 하지만 이원칙을 깜빡 잊고 무엇인가를 구입한 날은 백이면 백 후회를 할 일이 생기게 된다.
[#M_ 펼치기.. | 좁히기.. |이 글 바로 전(이라고 하기는 민망하지만, 어쨌던)에 포스팅된, Rolleicord II가 바로 그런 케이스다. '옥션'이라는 무규칙 이종 격투기장 같은 중고 판매 사이트에서 카메 라를 발견했을때 어찌 찜찜하다 싶었는데... 제대로 작동이 되질 않는다. 판매자는 되려 나보고 짹짹대고... 반품제도가 있었길래 망정이지 욕볼 뻔 했다. 어쨌던, 자주 가는 필름 카메라 동호회에서, 오히려 더 깨끗한 Rolleicord V를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인 30만원에 구했다. 지름의 원칙, 다시한번 마음쏙에 다잡자. "냉면은 냉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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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나의 진정한 신병기, Rolleicord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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