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0년 Oct월

하나가 미우면 다른 것도 죄다 미운 법 – htc 블로거데이의 예

처음 인상이 좋으면 뭐든지 좋아보인다. 다들 그렇찮아? 김태희는 심지어 똥도 아카시아향 나는 하얀색으로 싼다던데. 반대로, 하나가 마음에 안들면 다른 것들도 모두 마음에 안드는 법이다. 어제, 10월 26일날 열렸던 htc의 보급형 스마트폰 ‘디자이어팝’ 블로거데이 행사가 그랬다. 

예전엔 기자간담회 같은건, ‘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블로거 간담회’니까… 자유롭게 체험한 다음, 그 의견을 내 블로그에다 풀어놓기만 하면 되는거 아님? 광고주니 뭐니 생각할 필요 없고…

듣던대로, 디자이어팝은 꽤 매력적인 물건이었다. 작은 크기에 블랙, 화이트, 와인레드의 세 가지 색은 디자이어팝의 주 고객층이 될 젊은 세대, 특히 여성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만 했다. ‘아직은 한국에서 시기상조가 아니냐?’며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마른 미역 불어 터지는 것 처럼 빵빵 늘어가는 걸 생각하면, htc 고유의 애플리케이션인 ‘Friend Stream’도 깨나 쓸만한 기능. 주소록에 있는 친구들의 생일 같은걸 챙겨준다는건, ‘생일빵’ 문화에 민감한 한국 문화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 

아직 안드로이드 2.1 Eclair 버전을 사용하지만, htc 제품들이 안드로이드의 궁합이 굉장히 좋은 걸 생각하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닐 것 같다. 게다가 얼른 업그레이드까지 해준다잖아.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무슨 예술작품 볼 것도 아니고…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지난 GMF에서도 그랬고, KT라는 통신사업자는 영 신뢰가 안가는데 비해, SK텔레콤이라는 믿을만한 통신사업자에서 출시된다는 것도 디자이어팝의 장점이겠지. 이젠 독립적으로 100개의 A/S 센터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그렇게 예뻤던 htc 디자이어팝이, 백상진 부장의 무례로 인해 흑백으로 보이기 시작.

그러나 디자이어팝과 htc의 여러가지 좋은 점은, 이번 행사의 프리젠테이션을 맡은 htc코리아 백상진 부장의 Q&A 세션에서 보여준 태도 덕분에 깡그리 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내가 보기에는) 건성건성 성의 없는 프리젠테이션이야 그렇다 치고… 나름 궁금한 것도 있고 해서, Q&A 시작하자마자 질문을 던졌는데, 음… 대화의 현장을 그대로 옮겨본다.

그렇게 예뻤던 htc 디자이어팝이, 백상진 부장의 무례로 인해 흑백으로 보이기 시작.

“htc 싱크는 Mac용으….” (백상진 부장, 내 질문이 끝나기도전에)

“안나옵니다”

“SK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 미니티월드가 짤려보ㅇ..” (또 끊고)

“그건 앱 개발사에서 해결할 문젭니다”

내 참… 궁금한 것 있으면 물어보라면서, 질문을 끊고 사람을 기분 나쁘게 만드나? 나한테만 그랬으면 몰라. 이후 다른 질문자들에게도 백상진 부장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마치, 자꾸 질문하는 조카들을 귀찮아 하는 삼촌의 태도 정도? 블로거라고 무시하는건가보다. 언론사 기자’님’들 모셔놓은 ‘미디어데이’에서 이러진 않았겠지? 

블로거데이’라는거… ‘많은 블로거 분들의 고귀한 의견을 듣기위해’ 치러지는 행사라는데, 이건 마치 ‘야. 밥 있으니까 잘 먹고, 준비해준 선물 가져가. 잘 좀 써줘?’ 이런 분위기나 다름 없었다. 

이렇게 하나가 안좋아 보이니, 모든게 안좋아 보이기 시작. 행사전엔 정갈하게 차려진 것 처럼 보이던 음식들… 행사 끝나고 식사를 시작하면서 보니… 소스에 젖은 빵, 차지 않은 음료, 밍밍한 커피… 불편한 케이터링 동선까지 뭐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기념품으로 제공한 마우스도 그랬다. 함께 간 선배님이 받은 제품은 이미 포장의 봉인이 뜯겨져 있고, 무선 동글과 마우스 밑판에 사용한 흔적이 있는 상태였다. 물론 이것은 행사 대행하는 업체에서 실수한 것이겠지만, 앞서 말했지 않나… 하나가 맘에 안들면 다 그렇게 보인다고. 

지금 내가 이야기 하는 것들은 열받아서 부풀린 것이 아닌, 엄연한 사실들이다. (이날 참여하신 분들. 내 말이 사실인지 인증 좀…)누가 보면, 단순히 백상진 부장이 내 질문을 끊은데 대한 감정적 글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맞다. 어느 정도는 감정적인 게 사실이다. 백상진 부장 덕분에 화가 많이 나서 이 포스팅을 하는거니까. 하지만, 원인을 가만히 생각해보자. 애초에 누가 날 화나게 한건지… 내가 htc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htc. 지금까지는 원조 구글폰에 디자이어, HD2 등등 모두 호평을 받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들이 계속 늘어갈 수록 한국에서 사업하는데는 애로사항이 많아질거다. 두고 보자, 어디. //JMHendrix


p.s) 블로거데이에 초대받지도 않았으면서, 행사 다 끝나고, 초청도 받지 않은채 불쑥 와서는 ‘밥이나 먹으러 왔다’며 여유롭게 케이터링 음식을 퍼담던 어떤 파워블로거를 보면서… 어쩌면 이런 부당한 대접은 몇명 몰상식한 블로거들이 자초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2010 Grand Mint Festival 둘쨋날 간단정리

GMF 2010 첫째날의 폭풍이 지나가고 이제 2일차, 약간 피곤했지만, 전날 귀가 호강해서 그런지 나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어제 들어가지 못한 수변 무대 ‘Loving Forest Garden’에 꼭 들어가야 하니까~ ‘가을방학’ 공연은 꼭 봐야지...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려면, 살짝 몸을 덥혀주는게 인지상정. 하이트 한 캔 쭉! 한효주씨, 건배~ 

어제는 미친듯이 복작거렸던 수변 무대. 행사 도우미에게 들어보니 비교적 널럴하다고. 같이 간 일행 대신 자리 맡으러 들어가니, 널럴하긴 개뿔… 이미 자리는 완전 만석이었다. 그나마 비어있는 한 쪽은 벌써부터 햇볕이 쨍쨍… 거기서 앉아 있으면 공연 보기도 전에 짜증나겠지? 그냥 스탠딩으로 보는 수밖에… ㅋㅋ


계피의 목소리는 거의 레코드와 똑같을 정도였다. ‘브로콜리너마저’에서 들려준, 마음의 상처를 포근히 감싸는 그 느낌. 정말 타고 났다, 이건… 내일 날아올, 계피가 빠진 브로콜리너마저의 신보가 기대됨. 

정바비와의 콤비네이션 때문일까? 세션들의 연주력이 브로콜리너마저보다 훨씬 뛰어나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일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동거>, <속아도 꿈결> 등 상큼한 노래부터 <가을방학>,<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을 때가 있어> 등의 차분한 노래까지 모든 레파토리가 아주 좋았다. 수변 무대라 운치도 있었고… ‘자칭 인기남’이었다는 정바비의 경험담을 담은 <인기있는 남자애>를 부르다 계피가 빵~ 터진 것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자, 이제 다른 무대로 이동!


메인 스테이지인 ‘Mint Breeze Stage’에서는 ‘2009년 올해의 헬로루키’ 은상에 빛나는 ‘데이브레이크’가 공연중. 연주 참 잘하는 밴드다.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의 단촐한 악기 구성으로 이정도 풍부한 사운드를 보여주긴 쉽지 않다. 제길… 얼마전 처분한 Gibson Les Paul이 생각나누나… 하지만, 확실히… 음악은 좀 평범한 구석이 아쉽…


여기저기 피크닉 하는 사람들은 잠시 쉬는 틈을 타 먹고 마시며 광합성을 하고 있다. 나도 저들 사이에서 판 깔고 먹고 마시고 싶다…하지만 일단, 미사 반주를 위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성당으로…

헐레벌떡(?) 미사 반주를 마치고 오니 일행들이 Mint Breeze Stage에 자리를 잡고 먼저 한 잔중. 메인스테이지에만 들어가지만 않으면 한잔 해도 상관 없음. 단, 스테이지에서는 캔맥주 들고 들어가는걸 제지하던데… 음, 솔직히 잘 이해는 안감. 캔맥주나 플라스틱 잔맥주나 다른게 뭐가 있다고…

하나 짜증났던 점. 유독 KT만 그런진 몰라도, 통신 상황이 드럽게 안좋았다. 사람들이 잔뜩 몰려 있던 걸 감안해도, 통화는 커녕 문자도 제대로 가질 않았다. 거의 10초도 넘게 사진과 같은 상태. 맥주랑 핫도그 사러 간 사이 일행에게 보낸 문자는 20분이나 기다려 핫도그와 맥주를 모두 구입해 일행에게 만난 후에야 도착했다. 이런 큰 행사에서는 통신사에서 중계 차량이라도 좀 지원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iPhone 등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거 몰릴 것 같은 GMF 같은 행사는 특히 더.


아코디언 주자 심성락 옹의 감명깊은 연주가 끝나고, 잠깐 뉴발란스에서 마련한 스테이지에서 ‘디어클라우드’의 공연 후, 드디어 이소라의 공연 시작. <첫사랑> 같은 상큼한 노래를 시작으로한 이소라 밴드의 사운드, 베이스와 드럼이 바뀌기는 했지만 여전했다. 

전보다 이소라의 만담(?)이 늘었다. 아마도 자기 감정이 잡힐 때 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는 모냥. 노래 내용과도 잘 맞아서 친숙한 선배와 대화 나누며 노래 듣는 분위기. ‘조용한 노래 해야하니 나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수변 무대 가서 김C좀 조용히 시켜라’에서 빵 터졌다. ㅋㅋㅋ 근데… 과장된 손짓에 말이 엄청 많은 걸 보니 이렇게 크고 산만한 무대에 엄청 초조했던 모냥… 

앵콜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이제 GMF 2010은 정말로 끝. 지산이나 펜타포트 같은 록 페스티벌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 여기 저기 쉴 곳도 많아서 좋았던 페스티벌. 이제 본업과 밴드에만 집중하자! 땡스 GMF, 땡스 민트페이퍼.

2010 Grand Min Festival 첫째날 간단정리


오전에 나이키 골프 행사를 부랴부랴 마치고 얼른 티켓 수령하러 이동. 후배 티켓까지 같이 끊었기때문에 두~장!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다 일당 버스킹스테이지에 안착~ ‘낭만음악유람단’. 기타, 베이스, 키보드, 젬베. 소박한 악기에 세련된 편곡. 우연찮게 인상깊었다. 

무대의 중심인 ‘Mint Breeze Stage’의 피크닉존에 일단 자리잡고 배를 채우다. 여기저기 분위기들 좋다~ 음식 사진은 조낸 먹느라 생략.

잠시 배를 채우고 체조경기장에 설치된 ‘Club Midnight Sunset’ 존으로 이동. ‘이한철과 여행기술단’ 공연중. 자신이 여행한 곳에 대한 음악들을 계속 풀어내고 있는 중. 브라스와 리듬섹션이 환상.

원래는 수변무대 ‘Loving Forest Garden’으로 이동해 ’10cm’와 ‘국카스텐’을 보러가기로 했나, 거기는 시종일관 만석. 일단 다시 Mint Breeze Stage로 다시 이동해 ‘재주소년’을 보러.

농구공을 튀기며 등장한 유상봉. 열라 무뚝뚝한 얼굴에 차분히 기타를 쳐대지만. 입으로는 계속 되도 않는 유머를… 박경환도 물들었는지 엄청 엉뚱깽뚱하다. ㅋㅋ 영롱한 펜더 기타 소리와 예쁜 목소리들은 여전.

아… 이제 춥다. 또다시 Club Midnight Sunset 존으로 이동. ‘원더버드’다!!! 미친듯이 사이키델릭한 소리를 뿜어내더니… <사랑이 아니야>부터는 들썩뜰썩! <옛날사람>을 마친 권병준의 얼굴은… 뭔가 감개무량한 듯한… ‘오늘만은 고구마였습니다’라는 목메인 소리에 괜히 내가 다 찡하네.

사진에는 없지만, ‘클래지콰이프로젝트’. 난 원래 호란은 그냥 그렇고, 알렉스는 영 싫어서 잘 보게 되지 않는데… 그들의 우두머리 DJ 클래지는 정말 대박. 호란과 알렉스는 DJ 클래지의 꼭두각시다. 

첫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이승환. 워낙 잘 모르는 노래를 많이 하긴 했지만 이승환의 무대 장악력은 알아줘야 한다.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불안한 보컬 사운드와 제대로 레벨이 맞지 않은 기타 사운드가 너무 아쉬웠음. 아… 내일은 이소라 누나 보러 가야지!!!

열라 복고 뽀대! Vox Coil Cable VCC-90WH 구입~

지난번, 2회째를 맞는 직장인 밴드들의 연합 공연 ‘Stand Up & Shout’에서 우리 앞 스테이지 밴드 ‘LTS’를 보고는 홀딱 반해버렸다. 섬세한 사운드는 물론이지만, 그건 이미 작년에 봐서 감동이 조금 덜했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기타리스트 유효석씨가 쓰는 케이블이었다. 하얗디 하얀, 두툼한 코일의 케이블 ‘Vox Coil Cable VCC-90 WH’이 눈에 갖다 확 박혀버린거다. 이거 참… 기타나 이펙터도 다 맘에 드는 걸 샀다 싶었는데, 이젠 케이블까지 눈에 들어오냐… 게다가,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던 코일형 케이블이라니!!!

[#M_구입한 우여곡절 보기|닫기|결국엔 우리 팀 ‘Dizilland’의 기타리스트 Spike와 함께,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 녀석 ‘Vox Coil Cable VCC-90 WH’를 알아보려 약 30분간 웹서핑 끝에 내린 결론은 이랬다.

“이건 현재, 한국에는 없는거다!!!”

다른 메이커의 코일 케이블은 하얀 색이 없기도 했고 가격도 비싸고... 하지만, 미국에서 구입하려 알아보니 가격도 35달러가 넘는데다, 배송료도 살벌해서 이거 당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우연치 않게 일본의 한 사이트가 걸렸다. 바로, http://www.rakuten.com/. 젠장! 2200엔쯤이니까... 몇천원 싸고, 일단 배송료도 최소한 미국보다는 쌀거 아닌가... 가만히 보니 무슨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송료도 1000엔 좀 넘는다고 하는거 같은데... 자, 일단 지르는거다!!!


일단 질러놓고 점심을 먹는데, 이런 썅!! 왜 102.5달러가 결제됐다고 문자가 오는거야!@#$%^& 102.5달러면 거의 12만원 가까이 아냐!!! 하나에 2200엔, 두개니까 4400엔, 배송료가 1000엔 좀 넘는다고 했으니 1500엔 치자... 그럼 총 5900엔. 그럼 8만원 좀 넘으면 되는데... 결제 완료 메일을 확인해 보니... 배송료가 3500엔 끼약!!!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크잖아!!!!

부랴부랴 알아보니, 아주 가벼운것만 1000엔가량이란다. 이건 하나에 500g도 넘어가니... 뭐 어떡해... 할 수 없지...... 게다가!! 내가 결제한 다음날 한국에 라쿠텐코리아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해서, 이제는 배송료도 그렇게 안비싸댄다 ㅜㅜ _M#]

여하튼 거두절미하고, 어디 얼마나 좋은지 한번 찬찬히 보자.

라쿠텐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요렇게 EMS 국제 특송으로 날아온다. 한 사나흘이면 되는 것 같다. 어디 한 번 뜯어볼까?

뽁뽁이로 꼼꼼히 포장된 걸 제거하면, 요렇게 물건의 모습이 드러난다. 계산서 안에는 라쿠텐에 입점한 ‘온가쿠 다이카이’의 직원인지 점원인지가 직접 쓴 손편지가 들어있다. 친구에게 부탁해 읽어보니, ‘이 제품이 음악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구입해줘서 고맙다. 잘 써라’ 정도의 내용이라 한다.

포장을 벗겨 함께 제공하는 전용 파우치에 넣은 모습. 흰색이기때문에 파우치는 필수다. 코일은 일반 제품보다 훨씬 굵고 탄력이 있다. 선을 모두 펴면 9미터라 하는데, 실제로는 한 1.8미터? 물론 코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죽죽 늘어난다.

 

커넥터는 L자형과 1자형으로 되어있다. 1자형은 금도금 커넥터에 은색 캡인데, 이녀석을 벗겨본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보통은 케이블이 납땜되어 있는걸 그냥 수축 튜브로 씌웠거나, 심지어는 아무 것도 씌우지 않은 모습인데… 이녀석은 글루건 같은 소재로 그냥 연결 부위를 덮어버렸다. 딱 봐도 튼튼해 보임.

순도 99.99%의 무산소동을 사용해서 고음부의 손실을 줄이고 저음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하는데… 어디 한 번 들어볼까나…
cfile26.uf.1322E3284CC060BCC25C66.mp3

<앞의 22초는 Nutrik커넥터에 Belden 케이블로 만든 잭으로, 24초 이후는 Vox Coil Cable V-90 WH로 녹음한건데… 여러분이 듣기에는 어떤가? 어떻게 들으면 Vox Coil Cable V-90 WH가 더 어택이 좋은 듯 하기도 하고… 근데 사실, 차이를 잘 모르겠다. 뭐 둘다 좋은 케이블이니… 조만간 여기에 5000원짜리 싸구려 케이블로 녹음한 리뷰도 추가해야 할라나보다.

뭐 어찌됐던 저찌됐던, 무대에서 좀 멋지게 튈 것 같기는 한데… 어쩌려나… 어이, LTS 유효석씨! 다 당신때문이야!!!

2010 GAP Born to Rock Concert #2 – 10cm, 문샤이너스

10cm의 공연 모습

10cm의 공연 모습

드디어, 첫번째 밴드인 10cm. 이친구들은 들을때 마다 참으로 유쾌하다. 스타킹~ 아 ~ 판타롱~ 

'좋아서 하는 밴드' 덕분에 알게 된 젬베. 리드미컬한 젬베 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하모니...

'좋아서 하는 밴드' 덕분에 알게 된 젬베. 리드미컬한 젬베 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하모니...

젬베와 어쿠스틱 기타 한 대의 간단한 구성이지만, 메인 보컬의 음색과 화음,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 만으로도 충분히 신날 수 있었던 팀이다. 세번째 곡 <죽겠네>에서의 카주 연주도 아주 좋았다. 첫번째 EP에 이어 정규 앨범을 준비한다는데, 매우 제법 기대가 되는 팀이다. 덕분에 요즘 아메리카노 마실 때마다 ‘아메~아메~’, ‘시럽 시럽 빼고 주세요!’가 자꾸 생각남. 

깔맞춤 하고 나온 문샤이너스

깔맞춤 하고 나온 문샤이너스, 아니 문뻑커스

두번째 밴드는, 무척 궁금했던 문샤이너스. 차승우가 탈퇴한 후의 노브레인이 확 달라졌듯, 노브레인을 떠난 차승우의 행보도 매우 궁금했거든. 그 결과는… 와우. 게토 밤즈 출신의 백준명. 펑크 밴드 출신의 차승우, 관록의 드러머 손경호, 그리고 베이시스트 최창우가 만드는 60~70년대의 록커빌리 사운드는 정말 신났다. 


하얀 정장에 구두까지 깔맞춤. 검은 안대를 하고 온 문샤이너스, 아니 문뻑커스의 레파토리는 그야말로 파티 타임! <검은 망토의 사나이>나 이름 모를 신곡, 엔딩곡인 <모험광 백서>에 이르기까지 정말 어깨가 들썩들썩 할 정도였다. 막판에 기타 던지고 ‘면상 인증’ 한 차승우. 아 그놈 참 미남일세!


일단, 계속 글이 길어지니 다음편으로 휙~

2010 GAP Born to Rock Concert #1 – 버스킹 스테이지, 공연장 전경

10월 2일,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결국 비가 쏟아지기 시작. 친구녀석 결혼식에 부랴부랴 갔다온 후 바로 2010 GAP  Born to Rock Concert가 열리는 멜론 AX 홀로 향했다. 이래저래 조금 늦었더니 이미 버스킹 스테이지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팀은 ‘랄라스윗’인 듯 했는데…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하모니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던 중… 아. 나 공연 패스 교환해야지!


멜론 AX홀 1층에는 많은 아티스트들의 벼룩시장과 GAP의 후드, 1960 데님 등을 판매하는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야외에는 맥주나 스낵, 음료 등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부스가 있었는데, 자주는 아니어도 홍대에 갈 때마다 들르게 되는 ‘Yohimbe’의 사장님이 맥주와 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간단한 눈인사 하니 알아보시더군. 맥주 한잔을 사서 공연장으로 고고. 


프레스 구역인 2층으로 가니, 주최측에서 머핀과 간단한 스낵, 물을 준비해 나눠주고 있었다. 양도 상당했고… 앞으로 펼쳐질 공연이 얼마나 격렬할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건가…ㅋㅋ


난 밖을 어슬렁거리다 들어갔는데, 슈게이징 사운드를 구사하는 밴드가 오프닝 무대에 섰다. 사운드가 잘 맞지는 않은 듯 싶었지만 굉장히 몰아치는 게 제법 괜찮았다. 기타 리프에서 약간 블랙 사바스 같은 느낌도 났고… 그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가 없어 참으로 죄송할 따름. 자. 이제 시작이닷! 

*다음 편으로 계속!

면접관을 멍하게 만들었던 A군의 한마디

얼마 전 8월 말,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알파라이징 대학생 블로그 리포터’ 면접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사회 경험이 없는 그들인지라, 잔뜩 긴장해 들어오는 지원자들…
‘짜식들 많이 떨리지?’ 하는 생각은 안드로메다로… 어느새 저는 그들이 엄청 부러워졌습니다.
대학생들의 거침없는 대답과 자기표현, 툭툭 던지는 말 속에 녹아 있는 젊음이 마냥
부럽기만 했어요. 이제 제가 서른을 넘긴 탓일까요? ㅜㅜ

개인적인 관심사를 주로 풀어내는 블로거라던 ‘A’ 학생이 떠오릅니다.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을 것 같은 자신의 일상을 블로그로 풀어내는 이유가 뭔가요?’라는 면접관의 질문에, 까만 눈동자가 인상적인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레알 잉여돋는 제 일상이지만, 제가 어떤 방식으로 대중에게 재미있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그것이 소소한 기쁨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면접관의 표정이 일순간 멍~해졌습니다. 그 학생의 생각에 감동한 걸까요? 아닐 거에요.
면접관들의 반응에 아랑곳없이 그 학생의 답은 계속됐습니다. 


“제 일상을 최대한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려고는 하지만, 제가 약간 필력도 모자라고 해서 아무래도 인기 있는 코믹 이미지나 상황에 맞는 사진을 짤방으로 넣어 방문자들에게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면접관들이 눈빛이 더욱 흔들리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가운데, 어떤 면접관 한 분이 떨리는 목소리로 A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 A씨… 말씀 중에 죄송한데요… 잘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 ‘잉여’ ‘짤방’이 무슨 말이에요? ‘돋는’ 건 또 뭐고요?”


세대 간 격차가 가장 많이 느껴질 때가, ‘그들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들을 때’라고 합니다. 같은 한글을 사용하는데, 서로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아 내가 세대 차가 나서 쟤들 말을 못 알아듣는구나’ 하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을 잉여인간이라고 보통 부릅니다만...

‘잉여’라는 단어는 ‘쓰고 남은 것, 나머지’를 뜻하는 말로, 보통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쓸모없는 짓을 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시민의 몇 가지 유형을 그린 손창섭의 소설 <잉여인간>이 모티브가 된 듯해요.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걸 ‘잉여 짓 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거죠. 

‘돋는다’는 말은, 어떤 ‘느낌’을 나타내는 말로 ‘소름 돋는다’에서 온 말인 듯합니다. ‘오늘 카라 일본 데뷔 무대 봤어? 정말 미모 돋지 않아?’ 이런 식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쓰더라고요.

‘짤방’‘짤림 방지 사진’의 준말입니다. 예전 DC인사이드 게시판에서는, 글에 사진이 첨부돼 있지 않으면 관리자가 글을 삭제해 버렸습니다. 하긴, 거긴 게시판 이름이 아예 ‘갤러리’니까요.

이런 것도 짤방의 일종이죠?

그래서, 일반적인 글을 쓰더라도 글이 ‘짤리지 않도록’ 재미있는 사진을 아무거나 첨부했다고 해요. 이것이 바로 ‘짤방’이라는 말의 유래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한글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유행어나 신조어들은 예전과 달리, 한번 인기를 끌면 빠르게 퍼져 나가 금세 ‘대세’가 되니, 그 속도는 더욱 빠르겠지요. 

한글 학자들을 비롯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몰라도… 저는요, ‘언어는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어린 뷕셩이 니르고져홇배 이셔도’라는 말을 요즘에는 쓰지 않잖아요?

그러나 비슷한 연배의 세대나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가 아닌, 면접이나 상견례 등 자신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나 다른 연배의 사람들과는 그런 말보다는 표준에 가까운 우리 말을 사용하는 것이 서로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말이란 게 ‘소통’이 가장 큰 기능인데, 그 기능을 망각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테니까요.

과연, A군은 합격했을까요? ^^;; 

<*이 포스트는 ‘온한글 블로그’(http://onhangeul.tistory.com) 리포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Undone (The Sweater Song) – Weezer

언제부터였던가… 중후장대한 노래보다는 함께 목소리 높여 합주하며 노래할 수 있는 노래가 좋아졌다. 예전에는 뭔가 그럴듯한 멋진 플레이 한 번 해보겠다고 Metallica나 Megadeth 같은 빡센 노래나 복잡한 화음의 노래들을 카피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 부질없다는 생각.
자작곡이던 카피곡이던 다 같이 목청 높혀 노래하면서 웃는게 최고인듯. 끝나고 즐기는 맥주 한잔도!!! 이번 시즌 합주 컨셉은 Weezer로 결정. 뿔테 안경과 퍼즈를 사야 하나…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 이소라

음악의 3요소, 기억 하시나요? ‘리듬, 멜로디, 화성’… 하지만, 대중가요는 여기에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노랫말’입니다. 멜로디를 타고 운율에 맞춰 흐르는 노랫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전에 알던 내가 아냐 Brand new sound
새로워진 나와 함께 One more round
Dance Dance Dance till we run this town 
오빠 오빠 I’ll be I’ll be down down down down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마지 않는’ 소녀시대<Oh!>입니다. 노래 가사에 우리 말보다 영어가 훨씬 많죠? 어떤 사람들은 ’팝 문화에 익숙한 작사가들의 작품’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일본 대중가요의 영향 때문입니다. 



俺は車にウ-ハ-を (飛び出せ Highway)
つけて遠くfuture 鳴らす (久しぶりだぜ)




‘Quruli’라는 일본 록밴드의 히트곡 <Highway>의 가사 일부입니다.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삽입곡으로도 유명해진 노래죠. 보시다시피, 가사 중간중간에 영어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영어 가사가 적절히 들어가야만 히트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죠. 
일본의 대중 가요가 한국 보다 한 수 위라고는 하지만, 멜로디나 음악 형식이 아닌 가사 형식까지 굳이 일본 노래를 따라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 말만 가지고도 충분히 멋진 가사를 쓸 수 있는데 말이죠. 주옥같은 우리말 가사를 쓰는 사람들이 있지만, 최근의 아티스트로 저는 이소라를 꼽고 싶습니다. 이소라는 대부분의 가사를 자신이 직접 쓰는데, 정말 마음이 찡~할 정도로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소라는 자신의 체험과 생각을 최대한 짜내 마음을 시리게 하는 가사를 쓰기로 유명합니다. 위의 <바람이 분다> 역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래입니다. 이소라의 쓸쓸한 목소리와 멜로디도 그렇지만, 이노래의 진가는 가사에 있다고 생각해요.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헤어진 연인의 감정이 나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한 문장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이소라의 일곱 번째, 셀프 타이틀 앨범에서도 주목할 만한 곡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작곡가 이규호가 이소라의 가사에 곡을 붙인 노래에요. 음반 전체 곡에 제목이 없기때문에 보통 <Track 6>이라고 부르는 이 노래는 가사가 참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뭘 이야기하려 하는 줄 몰랐지만, 여러번 가사를 읽으며 노래를 함께 들어보니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어릴적부터 약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 받고 맞고 살던 노래속 ‘아이’가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대한 불안함과 걱정을 표현한 이 노래의 후렴구는 이렇습니다. 

이 가사를 처음 받은 작곡가 이규호는 이렇게 물었대요. “가사가 도대체 뭐야? 발음을 알 수가 없어 진짜…”. 이에 대한 이소라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발음 똑바로 해도 알아듣기 그냥 그래. 그렇게 일부러 써서 그래”…
 
음반 속지에서는 이 가사에 대한 설명을 특별히 설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뮤지션은 노래로 말해주더군요. 글로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지만, 저 가사를 읽어보시면 좀 느낌이 오실지 모르겠습니다. ‘여기 아니 거기 어디든 나 있는 곳 지금’… 이소라가 말한 대로, 발음으로만 들으면 알아듣기 힘든 말입니다만, 노래 전체를 듣자면 ‘아이’의 불안함과 혼란스러운 외침이 저 혼란스러운 발음의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소라뿐만 아니라, 서정적인 순정만화같은 노랫말을 편안한 내용에 실어 보내는 이한철김민규, 여러번 곱씹어볼 만한 철학적인 내용을 가사로 자주 쓰는 이승열 등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려주는 뮤지션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노래 들으실 때, 가사를 곱씹어보는 습관을 기르신다면 또다른 행복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이 포스트는 ‘온한글 블로그’(http://onhangeul.tistory.com) 리포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퇴근길을 거닐며 즐기는 음악 한 잔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굉장히 좋아진 것 한가지가 있다. 뭐 내가 그걸 안 좋아한적은 한번도 없었다만, 

그것인즉슨 ‘음악을 듣는 것’이다. 어이없다고? 

아!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만은 아니다.(그러나 사실 그냥 듣는것도 좋긴하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나와, iPhone에 그날 가장 땡기는 아티스트의 음반을 고른 후 ‘임의 재생을 선택한다. 

갑자기 생각 나는 곡이 있다면 그걸 골라도 좋다. 

난 이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집으로 가는 짧은 시간동안의 음악은, 

하루의 피로를 싸그리 풀어줄 만큼 내게 살갑고 고마운 존재다. 

출근시간에야 늦지 않으려 잰걸음으로 타타타탁 가기 일쑤지만, 

퇴근시간 만큼은 자연스럽게 천천히, 지름길 보다는 빙 돌아가는 길을 택하게 된다. 

지나가다 여유롭게 떡볶이나 오뎅도 사먹고, 단골 커피숍 주인에게 여유있게 눈인사를 하며 천천히 집을 향해 걷는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집 앞에 다 왔더라도 듣던 노래가 완전히 끝나지 않으면 괜히 집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도 한다. 

Steely Dan – <Gaucho>. 


어딜 가던간에, 목적지까지 걸어 가는 그 시간 만큼은 순수한 나만의 음악 감상 시간이다. 

그 시간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 Shure SE115m+도 질렀… ㅜㅜ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던 중, 아는 사람을 만나거나 누군가 말을 거는게 그다지 반갑지는 않다. 

아무와도 공유하지 않는 순수한 나만의 행복을 뺏기고 싶지는 않거든. 


이제는 가끔 어디를 갈 때나 여행을 할 때 점점 차를 가지고 가는 일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난 이어폰을 끼우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은 채 길거리를 거니는 행복이 너무나도 좋기만 하다. 


Info

Steely Dan ‘Gaucho’ (1980)

언제던가… 지하철 역을 나오며 이 앨범 제목과 동명의 곡 <Gaucho>를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너무 아름다워서…
도널드 페이건(Donald Fagan)과 월터 베커(Walter Becker)의 재즈 록 밴드 ‘Steely Dan’의 통산 일곱 번째 정규 앨범.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완벽한 밸런스로 녹음된 앨범’이라는 평. 주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Shure 인이어 타입 같은 이어폰이나 짱짱한 스피커로 들으면 제프 포카로(혹은 스티브 갯)의 고스트 노트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밸런스가 정말 기가막힘. 

“Babylon Sisters” – 5:49

“Hey Nineteen” – 5:06

“Glamour Profession” – 7:28

“Gaucho” (Becker, Fagen, Keith Jarrett) – 5:30

“Time Out of Mind” – 4:11

“My Rival” – 4:30

“Third World Man” –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