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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이 지난 지금’ 장필순 콘서트

장필순. 말이 필요한가… 언젠가부터 제주도로 가버린 그녀지만, 그 음악들은 늘 내 iPhone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같은 CCM 스타일의 음반이 나온 것만으로도 너무 반가울 정도였으니…


11월 17일, 오늘은 문화공간 ‘이다’에서 무려 8년만에 장필순의 공연이 있는 날이다. 공연장에는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줌마 아저씨부터 갓 10대를 벗어난 것 같은 어린 애들까지 다양한 관객층이 있는 묘한 분위기.

8시가 되어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그녀 혼자 등장해 <풍선>을 부르는 것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그 후 밴드 등장.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곡인 <TV,  돼지, 벌레>를 불렀다. 건반에 박용준, 기타 함춘호, 베이스 김정렬, 드럼 신석철의 안정된 멤버. 계속 이어 영화 <새드무비>와 드라마 <아일랜드>의 OST, <1동 203호>라는 알려지지 않은 노래 등 다양한 노래들을 차분한 토크와 함께 풀어나갔다. 

아무래도 밴드 자체가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의 세션팀이라 그때의 노래들을 많이 한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앵콜로 다시 한 번, 원래 스타일로 부른 <TV, 돼지, 벌레>를 들을 때는 정말 마음이 찡 해옴을 느낌. 

한시간 반의 공연을 끝나고 나와 보니, 요즘 ‘홍대 여신’이라고 자주 불리던 한희정씨도 와있더군. 찡한 마음을 뒤로 하고 주린배를 떡볶이로 채운 후 귀가. 내일은 장필순만 하루 종일 들어야겠다. 


덧> 소극장 공연이라,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아티스트가 원하지도 않았고. 

사진 찍는거 신경 안쓰니 공연을 즐기기에는 더 좋더라. 


Set List

풍선

TV, 돼지, 벌레

제비꽃

10년이 된 지금

그대로 있어주면돼

굿바이

보헤미안

1동 203호

이곳엔 아무것도

행복하지 않은지

이제서야 알게 된 것 하나

혼자만의 여행

앵콜: TV, 돼지, 벌레 (Repr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