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1년 Feb월

SMIRNOFF ‘Be There’ Party… 스미노프 블랙과 처음 인사한 쿨한 파티

‘술’이란 걸 한 마디로 이야기 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난 나름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술은 문화다’

 이견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건 정말 사실이다. 술은 문화다. 술을 매개체로 우리는 살아가는 이야기와 재미, 돈벌이에 대해 이야기 한다. 술을 마시며 축구를 관람하고 술을 마시며 공연을 본다. 어떤 사람들은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이며 지난 추억을 얘기하기도 할 거고. 지금 이시간에도 지구상 어느 누구인가는 술을 한잔 명쾌하게 들이킨 후 연인과 진한 키스를 나누는 사람들도 반드시 있으리라…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변하게 하신 기적을 행하신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다. 잔치에 술이 빠져서야 되나… 바로 그 잔치가 온갖 문화를 나누는 장이 아니던가…


블랙과 골드로 치장한 스미노프의 Be There 파티의 포스터

그런 의미에서, 주류 회사가 주최하는 공연이나 파티는 문화의 향기를 레알 정말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번에 참석한 보드카 회사 ‘스미노프’(SMIRNOFF)의 ‘Be There’ 파티가 꼭 그랬다. 

사실 보드카라는 게 그렇다. 무색에 특별한 맛이 없는, 독하기만 한 술… 어느 회사의 보드카던 이런 느낌은 비슷하다. 여기에 차별점을 주는 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다 같은 보드카지만, 브랜드의 힘을 여기에 실어줌으로서 무색무미의 독한 술이 이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자니, 내가 김춘수라도 된 기분이군… 

아랫쪽의 반짝이는 금빛 구두를 보라.

파티 장소는 워커힐 비스타 홀. 꽤나 규모가 큰 파티였다. 일단, 입구의 포스터가 말해주듯, 오늘 드레스 코드는 블랙 & 골드. 의상 코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인지 톤이 단조로운 듯 하지만, 골드 포인트가 눈에 띈다. 번뜩이는 구두를 보라!

워커힐 호텔이라는 곳이 아무래도 ‘서민’들이 자주 올 곳이 아니라 그런가? 인증샷 찍는 사람들이 꽤 많다. 

팔목에 입장 밴드를 두르고 들어가니 커다랗게 보이는 스미노프 문장과 스미노프 블랙. 그렇다. 오늘은 스미노프의 신제품 ‘SMIRNOFF Black’ 발표회를 겸한 파티란다. 

패션쇼가 있다더니 런웨이가 준비돼 있는데… 생각보다 장소가 굉장히 좁다. 보드카 회사가 주최하는 파티인데 술도 안보이고…

어느새 음악이 울리며 패션쇼가 시작. 역시 ‘보드카=남자’라는 이미지 때문인걸까? 모두 블랙&골드로 코디한 남자 모델들이다. 

가슴팍에 새겨진 스미노프 문장이 엄청 강렬함.

참여한 모델 전부가 갑자기 런웨이를 벗어나 무대 밖으로 나가기 시작…

행사장 뒤에 저렇게 진을 치고 서있다. 뭐지?

아… 갑자기 뒷 벽이 열리며 슈프림팀의 공연 시작!!!

사이먼D의 ‘줄기찬’ 예능활동때문에 평가절하되기는 했지만, 이들은 홍대 언더그라운드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 힙합 팀!! 굵직한 사이먼D의 목소리도 괜찮았지만, 이센스의 라임도 제법 들썩 하다. 

사실 나는 DJ Pumkin이 제일 맘에 들었음.

DJ Pumkin이었던가? 재치있는 디제잉 완전 굳!

확실히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단말야… 나도 힙합 해야하나… 뭐? 그래도 안생긴다고?

2010 월드클래스 파이니스트 민훈기 바텐더님. Black Shot 완전 굳!!

슈프림팀의 무대가 끝난 후, 네 군데 마련된 보드카 칵테일을 하나씩 들고 핑거푸드를 집어먹으며 플로어를 돌아다니다 보니 기묘한 리듬이 흘러나오기 시작…

Oriental Funk Stew in da House!!!

오늘의 메인 DJ  ‘오리엔탈 펑크 스튜’ in then House!!! 부정할 수 없는 사실… DJ는 파티의 주술사다. 그가 주문을 걸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플로어로 모이기 마련이다. 

Oriental Funk Stew in da House!!! Yeah!!!

여기저기 사람들이 몸을 흔들기 시작. 단조로운 듯 하며 끊임 없이 변화하는 오리엔탈 펑크 스튜의 사운드는 복잡한 댄스가 아니어도 까딱까딱 리듬을 타기 정말 좋다. 

저 흐뭇한 얼굴들을 보라!!!!

그 와중에 여기저기서는 아까 플로어를 누비던 모델들이 돌아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어주기도…

추억의 두더지 게임

찌그러진 해머와 갤러리들의 놀란 표정에 주목. 완전 힘 짱.

스테이지 다이빙 한 듯 이미지를 합성해 촬영해 주는 부스

하지만 춤만 추다 보면 지루한 법이다. 여기 저기에 잠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들이 마련돼 있었다. 

이제 파티에서 제공한 스미노프에 대해 이야기 해 볼 때. 행사장 네 곳에서는 각각 네 명의 2010 월드클래스 파이니스트 바텐더들이 만들어 주는 네 종류의 스미노프 보드카로 만든 칵테일을 무한정 제공하고 있었다. 

신제품인 '스미노프 블랙'의 고운 자태. 이녀석, 샷으로 마셔보고 싶었는데....

오늘 파티의 주인공이기도 한 스미노프 블랙으로는 두 가지 칵테일을 맛볼 수 있었다. 

잔마다 저렇게 레시피가 붙어있었다. 단, 'Black Shot'의 스티커가 잘못 붙어있긴 하지만...

깔끔한 맛의 칵테일 ‘Black & Tonic’. 시원한 토닉 맛에 깔끔한 뒷맛. 라임이 들어가도 좋을 듯 했지만 나보다 그 사람들이 더 잘 알겠지? 

Black Shot의 '위험한' 자태

다른 하나는 스미노프 블랙에 토닉 워터와 레몬 즙, 블랙 커런트, 마무리로 ‘쿠엥트로’라는 오렌지 리큐르를 넣은 ‘Black Shot’이었다. 이건 보드카 한 샷에 리큐르도 반 샷이 들어가 조금 독하긴 했지만 진득한 맛에 목으로 넘어가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가장 상큼했던, L.A Mule

초록색 라벨이 매력적인 스미노프 그린 애플로는 ‘L.A Mule’을 만들어 주더라. 웬 술에 오이가 들어가서 ‘이거 뭬야!’하고 반신반의 했지만, 상큼한 사과맛에 시원한 오이 향이 엄청 잘어울림. 세상에!!! 깔끔한 Black & Tonic도 좋았지만, 이날 마신 칵테일 중 베스트는 단연 L.A Mule이다. 

Moscow Mule은 내 입맛엔 영 안맞더라....

독특하긴 했지만, 영 별로였던건 스미노프 레드를 사용한 ‘Moscow Mule’. 냉전시대를 상징하듯, 정확히 L.A Mule의 반대 맛이 났다. 강한 첫맛에 진저 에일의 씁쓸한 달콤함… 마무리로 고추 향… 이미 자본주의의 상징 같은 L.A Mule을 맛본 후여서 불쾌한 고추 향만 기억에 남는다. 나중에 따로 마셔봐야지. 

이렇게 슬슬 취해서 주변을 보니, 슈프림팀의 사이먼D 말대로… 속칭 ‘물’이 죽인다. 남자분들도 멋진 분들이 꽤 많았지만 나이스한 여자분들이 꽤 많더라. 이쯤 사진 몇 장을…

슬슬 지칠 무렵 나온 게스트는 JYP의 ‘산E’.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친구.

목소리만 에미넴, 산E...

섹시한 댄서 두 명을 대동했는데도 기억에 남는건 ‘한국말 하는 에미넴 같다’는 것 뿐… 그닥 감동이 없었달까… 술이나 마시자.

민훈기 바텐이 피처 채로 말아준 Black Shot을 돌려 마시는 중...

여자분은 직접 입에 부어주시는 은총을...

저거 원샷 하면 홍콩 가겠지?

술이 얼추 깨서, 좀 강력한 Black Shot을 마시러 갔더니, 글쎄 잔이 다 떨어졌댄다. 잠시 고민하던 2010 월드클래스 파이니스트 바텐더 민훈기님… 피처에다가 Black Shot을 ‘말아’ 통째로 돌리기 시작… 윳후!! 여자분에게는 직접 입에 부어 주시는 은총을 내리시기도… 약간 독하긴 했지만 기분 띵호와~!

자신의 타임을 마치고 내려온 오리엔탈 펑크 스튜의 사진 한 장 팍!! 멋진 음악 감사~!

이분들 땜에 재밌었다는...

무대에 구경꾼들을 막 불러 올리기도...

그 즈음 중앙 플로어에서는 파티에 놀러 오신 분이 분위기를 주도하며 재미있는 해프닝을 선사했다. 그분의 용기에 감사를…

제일 재미있었던 네 분! 댓글이나 jmhendrix@me.com으로 연락 바래요 사진 원본 보내드릴라니...

카메라를 거하게 챙겨들고 온 탓인지 사진을 찍어달란 분도 종종 있었는데, 그 중 유독 재미있었던 네 분의 사진… 메일 주소 적어 드렸는데 연락이 없으시네. 사진 보내드릴테니 댓글 바랍니다!! 이 글 보시는 분 중 이분들 아시면 전해 주세요. ;-] 

파티는 새벽 세시까지 계속됐지만, 7시 반부터 계속 놀다보니 모든 체력이 소진돼 집에 가기 위해 나왔다. 밖에는 이렇게 인증샷을 찍으시는 분들도 많았다. 

끝까지 즐기기 위해 쉬며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도 보였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술은 문화다. ‘스미노프’라는 ‘보드카’ 회사가 마련한 ‘Be There’파티는 패션쇼에 깜짝 이벤트, 음식과 게스트 모두 꽤 마음에 든 편이었다. 특히 칵테일 베이스로 쓰기 가장 좋은 술이라는 보드카의 강점을 살려 수준급 이상의 칵테일을 제공하는 아이디어는 정말 좋았다. 

단, 다음 Be There Party에서는 칵테일 이외에도 스미노프 보드카 원액을 샷으로 즐길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음주 사고 나려나? ;-])

또 하나 아쉬운 것. 한국에서는 ‘파티’ 하면 힙합이나 일렉트로니카만을 컨셉트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보드카나 맥주 하면 ‘록’ 아닌가? 록음악을 컨셉트로 한 파티도 한 번 고려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번 스미노프 Be There 파티. 기대해도 되겠지!! 그렇죠, 관계자 여러분? // Keep Rockin’

오랜만에 잠깐 설레였더랬어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어.  
소개로 만난 사람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었는데… 
첫 눈에 난 그 사람에게 반했어… 

평소 나 답지 않게,  
한동안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었더랬어.  
만남 자체는 단 한 번이었어. 하지만, 그날 나눈 이야기들과 
사는 이야기들… 관심사들… 

당연, 약간 꼴통같은 나와는 너무 달랐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맘에 들었달까… ‘이 여자… 뭔가 의욕이 생긴다’라는 느낌에 
기분이 붕~ 떠 있었어.  
너무 일찍 애프터 신청하면 안달나 보이겠지?
뭘 하자고 할까… 영화를 보자 할까? 그냥 하던 대로 술이나 한 잔 하자 해? 
아냐아냐… 델피에로와 친구들’ 전시회를 함께 보자 할까? 
금요일날 있을 스미노프 파티에 함께 가자 할까? 
별다른 연락이 아닌, 안부 정도 묻는 문자였지만 
제깍제깍 답이 오면서 이런 마음은 더 커져갔어. 좋았지… 
하지만, 접을건 접어야지… 아닌거 매달리면… 나만 힘들잖아? 
근데 더 웃기는건말야… 
이제 별로 힘들지도 않다는거야. 그냥 잠깐 가슴이 먹먹했다가… 
‘아… 그렇구나…’ 하고, 조금 섭섭한거… 
예전같음 며칠만 그랬어도 끙끙 앓고 
지금쯤 미친듯이 술푸며 난리를 쳤을텐데… 
그게 더 마음이 아픈거 같아… 
나 말이야…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걸 꼭 해보고 싶었어.  
지금 이 노래 있잖아? 음악 잘 한다는 친구 녀석이랑 


우리 이름으로 음반 한 번 내자 

하며 마음먹고 한 달 넘게 고민해 나온 결과물이야… 
결국은 이래저래 쫑나서 흐지부지 됐지만… 
이 노래의 가사를 함께 붙여보고 싶었어… 
그래서 이 노래를 완성시켜서 불러보고 싶었어… 
이번에, 그 사람한테 간만에 그런 마음이 들었단말야… 
근데, 아닌가봐.  
하긴… 그렇잖아? 내가 맘에 든다고 다 만나면…  
세상에 안 될 인연이 어디 있겠어? 
그치? 아직 이 노래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은거야. 그치? // Keep Rockin’

짜장면 vs 자장면… 그 승자는?

전 국민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먹을 법 한, 중국음식의 대표 ‘짜장면’. 여러 분들은 어떻게 부르세요? 아니, 뭐 짜장면이 짜장면이지, 뭐 딴 이름이 있겠냐고요? 그렇죠. 짜장면은 짜장면이죠. 다들 아실겁니다. 국립국어원에서 권장하는 짜장면의 올바른 표기가 ‘자장면’이라는 사실… 그런데 얼마 전, SBS에서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SBS스페셜’ 중, 2009년 5월 경 방송한 <짜장면의 진실>편을 보면서, 마치 ‘그동안 잘 사귀어오던 내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남자였다’ 급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방송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약 92% 가량이 중국 음식점에서 주문을 할 때 ‘짜장면’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과반수가 ‘외래어 표기법을 ‘짜장면’이라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서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음식이란 것에는 문화가 담겨있는 법인데, 전 국민들이 모두 짜장면이라 알고 있는 것을 자장면으로 부르라 하면 그 문화 역시 변절되는 것이다’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셨어요. ‘맛도 없어 보이고’라는 말도 덧붙이셨고요.  =]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언론에서조차, 예전에는 ‘짜장면’이라고 표기하던 것을, 근래에 와서 ‘자장면’이라고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방송에서 나온 국립국어원의 기획팀 박용찬 팀장은 ‘사실 짜장면의 ‘짜’발음은 엄격히 말해 ‘짜’도 아니고 ‘자’도 아닌 중간음적인 성격의 ‘Zh’다’라며, 이 발음을 ‘짜’로 했을 경우 수많은 동음이의어가 생길 가능성 때문에 ‘자’발음으로 할당했다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이렇게 덧붙이셨죠.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이 문제는 중국어 학자와 이야기 하셔야지, 우리와 의논할 게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전 좀 당황스러웠어요. 우리 말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하도록 연구하는 곳이 바로 국립국어원인데, 외래어를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보다 편하고 쉽게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 그럼 누구한테 물어본다는 말이죠? 
다큐멘터리 진행자가 ‘실태조사는 뒷받침 되었느냐. 전 국민이 짜장면을 선호하는데…’라며 보다 날카롭게 파고들어가자, ‘실태조사가 충분히 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나온 문헌, 특히 사전류에 이미 자장면으로 표기가 되고 있었다’며 발뺌하는 국립국어원 측.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동대문의 고서점을 뒤져 ‘자장면’이 표준어로 지정되기 전 사전을 찾아냈습니다. 그것에 다르면 분명 ‘자장면’이 맞는 표현이었습니다만, 아예 한자가 다르게 표기돼 있었어요. ‘볶을 작(炸)’자에서, 식초를 뜻하는 ‘신맛나는 조미료초 작(酢)’으로 말이에요. 애초에 출발부터 잘못되었던 것이죠.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화교출신으로 우리말과 중국어 모두에 능통한 중앙민족대학 조선-한국학 연구소장 태평무 교수는 ‘문화관광부에서 나온 외국어 표기법 중 중국어 표기법이 틀린 게 많다’며, ‘짜장미엔’이 맞는 발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작진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산동까지 날아가 확인한 결과, 중국인들 모두 ‘짜’ 더 정확하다며 ‘짜장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출처: SBS 스페셜 <짜장면의 진실> 화면 캡처

사실, ‘언어’라는 것은 법칙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의 사회적 합의가 어떻게 되었느냐가 훨씬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도 ‘어린 백성들이 니르고져 홀배 이셔도’같은 훈민정음 시절의 문법을 고수해야 하는 것이 맞겠죠.  
‘짜’가 권설음이니 설측후음이니 하는 복잡한 문법적 사실은 일단 접어두고, 저도 박재동 화백과 뜻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음식 뿐만 아니라, 모든 단어에는 ‘개인적, 사회적 추억’이 담길 수 있잖아요. 지금도 ‘초등학교 동창’보다는 ‘국민학교 동창’에 정감 가시는 분들이 있겠죠? 오늘 점심은 다들 짜장면 한 그릇 어떠세요? 날도 추우니 ‘잠봉’은 어떠냐고요? 노노 그건 ‘짬뽕’이 표준어랍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이 시간에~ 


*이 포스트는 ‘온한글 블로그’(http://onhangeul.tistory.com) 리포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 좀 쉽게 만들 수 없을까?

애초에 세종대왕님께서 ‘나랏말이 중국어와 달라 문자와 서로 맞지 않아’ 만드신 한글…
그 취지는 바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뜻이 통해 서로 쉽게 이해할 수있도록’ 하려는 것이었어요. 
언어라는 건 서로 ‘통하고자’ 있는 거잖아요. 물론,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서도 ‘서로 통하기 위한 것이 언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언어가 갖출 요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쉬운 내용을 언어때문에 못알아듣는다면, 뭔가 문제가 있는거겠죠? 

출처: http://chelseafc.egloos.com/857598

출처: http://chelseafc.egloos.com/857598


이러한 ‘주객전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안내문입니다. 이런 것들의 용도는 오직 하나, 사용자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읽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걸 사람들이 알아들으라고 만들기는 한 걸까?’ 


제일 간단한 예를 한 번 보실까요? 


일회용 커피믹스 박스 뒤에 있는 ‘습기를 주의하시고, 건냉한 장소에 보관하십시오’라는 문구… 뭐 어려운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문장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굳이 ‘건냉’이라는 어려운 말을 쓸 필요가 없잖아요. ‘건조하고 시원한’이라는 말을 써도 충분한데. 저렇게 어려운 말 써도 ‘있어 보이는 거’ 아니잖아요.  
그리고, 한번 쭉 읽어보시면 저 말은  공기중의 습기에 약하고, 건조하고 시원한 장소에 보관하라는 말이죠? 그냥 앞에 ‘습기를 주의하시고’라는 말은 애초에 필요가 없는 말이잖아요. 다른 말들도 아주 까다롭게 써놨죠? 우리가 일부러 알아듣거나 기억하기 힘들게 써놓은 것 처럼요… 

제 책상에 있는 핸드크림 사진인데요… 사용방법이 간단하니 좋기는 하지만, 좀 거슬리는 말이 있어요.  

‘적당량을 취해 거칠어진 손이나 손톱 등에 부드럽게 바릅니다’ 

늘상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사람들중 에는 어려운 단어를 쓰면 자신이 뭔가 ‘높은 사람’ 또는 ‘잘난 사람’처럼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 것 같아요. ‘적당량’, ‘취해’라는 말, 굉장히 거슬리지 않으세요? 그냥 ‘적당히 덜어 거칠어진 손이나 손톱에 부드럽게 바르세요’라고 해도 충분한데 말이에요. 개그콘서트에서도 이런 대사도 있잖아요. ‘니도 내가 알아 듣는 말을 해라 마!’
 

어려운 한국어의 집대성이 제품 설명서와 보증서입니다. 자, 사진 한 번 보세요. ‘보증기간은 고객의 수기의 영수증을 예외한 어쩌구 저쩌구…’ 쇼를 하는군요 진짜. ‘손으로 쓴 영수증’이라고 하면 5만원짜리 영수증이 5천원 짜리로 평가절하라도 된답니까, 진짜… 이건 고객들이 똑바로 보증서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게 하려는 술책 같기도 해요.  

요즘엔 어떤 ‘안내문’같은 글을 어렵게 쓰는 것이 무슨 고질병처럼 정착한 기분입니다. 위의 사진은 스마트폰에서 3G  인터넷에 접근하려 할 때 나오는 경고문입니다. 사진의 내용과 ‘3G 데이터 네트워크에 연결하겠습니까? 3G 인터넷을 사용하거나 GPS 정보를 보내고 이메일 계정을 동기화 하는 등의 스마트폰의 특성 때문에 통화료가 나올 수 있습니다. ‘라는 말. 어떤 게 더 쉬운가요? 


어떤 분들은 쉬운 말로 이야기하면, ‘경박하다’며 정작 얘기하면 잘 알아듣지도 못하실 어려운 말을 품위있는 것으로 여기시곤 합니다. 그러나, 말에 있어서 품위라는 것은 전문적인 것 처럼 보이는 단어들과 어려운 문법에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건 그 사람의 말을 한 번 들으면 쉽게 이해해 삶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말이 더욱 가치있고 품위 있는 말이 아닐까요? 

어때요? ‘서비스 안됨’이라는 말… 좀 어색하시지만 이게 ‘서비스 불가’ 같은 한자어 보다 훨씬 이해가 잘 되는 말이 아닐까요? 

*이 포스트는 ‘온한글 블로그’(http://onhangeul.tistory.com) 리포터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탈 키드의 로망, ESP Kirk Hammett Signature 사용기와 사운드 샘플

어린 시절, 사람들마다 꿈이란 게 하나 정도는 있을 거다. 하늘을 날거나 울트라맨이 되는 조금은 허황된 꿈에서 부터, 떼돈을 벌거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꿈까지… 가장 보편적인 게 바로 자기 우상들이 되는 꿈을 꾸는 게 아닐까? 내 꿈은 바로 이거였다.  

세월도 강산도 변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나의 영웅. (근데, 난 트루질로는 영 별로...)

세월도 강산도 변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나의 영웅. (근데, 난 트루질로는 영 별로...)

‘JMHendrix’라고 하고 다니는 녀석이 갑자기 뜬금없이 웬 ‘Metallica’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지미 헨드릭스를 알기 전까지, 어린 시절 날 흥분시켰던 최고의 밴드는 바로 메탈리카였으니까. 기타를 본격적으로 열심히 치게 된 것도 아마 메탈리카를 한참 듣던 고등학교 말 정도였던 걸로 기억난다. 당연히, 나이를 먹고 ‘총알이 넉넉해지면 사게 될 내 1순위 기타’는 당연히 메탈리카가 사용하던 ESP였다. 커크 해미트가 사용하던 리버스 헤드의 ESP 기타를 들고 메탈리카와 함께 머리를 흔드는 꿈을 꿨던 적도 있었다.

저 날렵한 자세를 보라. 역시 메탈은 24플랫 기타.

저 날렵한 자세를 보라. 역시 메탈은 24플랫 기타.

그러나 이제는, 바로 그 녀석이 내 손에 있다. ESP Kirk Hammett Signature ‘KH-2’. 

빛나는 ESP 마크 옆에 Kirk의 사인

빛나는 ESP 마크 옆에 Kirk의 사인

1998년산인 이녀석.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커크 해미트의 시그니처 표준형이라고 해도 충분한 녀석이다. 지미헨드릭스의 뒤집은 기타를 모티브로 한 리버스헤드지만 스래쉬 메틀 그룹 시그니처 답게 뾰족한 헤드. 하지만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 나지 않도록 각지게 처리했다.  

98년 모델이지만 소리만은 현대적. 시리얼은 숫자 두개 날린거임

98년 모델이지만 소리만은 현대적. 시리얼은 숫자 두개 날린거임. LTD가 아닌 ESP 커스텀 인증.

Gotoh의 헤드머신, 메이플 넥이다. 나무를 결대로 자른 ‘쿼터쏜(Quarter Sawn)’ 넥인데, ESP의 커스텀샵이 모두 쿼터쏜 넥을 쓰는건지, 아니면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가 모두 쿼터쏜 넥을 쓰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우연찮게 쿼터쏜 넥이 걸린건지는 잘 모르겠다. 강도가 좋은 만큼, 트러스로드를 조정할 때 잘 먹지 않는다고 하니 일장일단이 있는 듯. 

스컬 & 본 인레이의 위엄

스컬 & 본 인레이의 위엄

로즈우드 핑거보드에,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의 상징인 ‘해골(Skull & Bones)’ 인레이가 있다. 뭐 사운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마음만은 이미 롹큰롤!! 

오랜만에 써보는 플로이드 로즈. 줄갈다 손에 피보기도...

오랜만에 써보는 플로이드 로즈. 줄갈다 손에 피보기도...

커크 해미트를 아는 기타키드들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도 헤드 사진을 보고 다 알았겠지만,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는 ‘Floyd Rose’ 브릿지를 사용하고 있다. 하드한 아밍에도 음이 잘 틀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줄을 갈거나 하는 게 정말 불편하다. 대학교 1학년때 구입한 첫 일렉트릭 기타가 플로이드 로즈 ‘짝퉁’ 브릿지였는데… 한 3~4년 손 놓다 하려니 엄청 손이 많이 가네… 줄 갈다가 손에 피를 보기도… 

볼륨과 톤 콘트롤 때문에 손이 고생좀 할 듯

볼륨과 톤 콘트롤 때문에 손이 고생좀 할 듯

PRS처럼 특이하지 않은 2 험버커 시스템이니 픽업 셀렉터가 ‘리어-하프-프론트’로 가는건 당연하지. 그런데, 노브 구성이 조금 특이하다. 사진에서 우측부터 ‘프론트 볼륨-리어 볼륨-전체 톤 컨트롤’ 방식이다. 버릇대로면 프론트 볼륨만 열라 줄이는 실수하기 딱 좋음.  

EMG 픽업은 처음 써보는데... 하이게인에서 잡음이 거의 없다는 건 살짝 충격이었음

EMG 픽업은 처음 써보는데... 하이게인에서 잡음이 거의 없다는 건 살짝 충격이었음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는 리어에 EMG 81 험버커와 프론트에 EMG 60 험버커 픽업이 각각 박혀 있다. 사운드는… 정확히 비교하자면 앰프나 기타 이펙터까지 맞춰야겠지만, ‘당연히’ 하이게인에 유리하고 잡음이 굉장히 적다. 잭슨같은 기차의 드라이브가 자갈 굴러가는 소리라면, 이녀석의 사운드는 사포 1000방짜리랄까? 자잘한 모래같은 톤의 드라이브가 아주 맘에 듬.

클린 톤이 특색이 없고(나쁘게 말하면 밋밋하고) 볼륨을 줄여도 게인이 많이 죽지 않아서 볼륨으로 사운드 메이킹을 하기엔 불리한 듯. 하지만, 메탈리카 음악을 연주하는 기타라면 클린톤 낼 일이나 볼륨으로 톤 만질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 EMG 액티브 타입이기 때문에 9V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  

낙 쓰루 넥을 한 번도 써본 일이 없어서... 볼트온이 항상 익숙함.

낙 쓰루 넥을 한 번도 써본 일이 없어서... 볼트온이 항상 익숙함.

내가 구입한 것은 볼트온 넥 방식이지만, ‘NTB’(Neck-Thru Body)모델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도 큰 차이가 없다. 정작 커크 해미트는 볼트온 넥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커크 해미트가 굉장히 장력이 센 줄을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함. 011 게이지를 사용한다는데… 넥 휠까봐 무서워서 못끼워보겠고… 다음달 정도에 010 게이지로 줄을 모두 갈아볼 생각이다. 현재는 009 게이지가 세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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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ProMBox MINI에 Vox ToneLab LE를 연결해 GarageBand로 간단한 샘플을 녹음했다. 사운드를 따로 잡은 건 아니고 기존에 잡아놓은 것에서 살짝 톤만 수정한거긴 하지만, 시원시원한 게인 사운드는 들을 수 있을 듯. 리버브는 GarageBand에서 줬다. 베이스는 Spike가 빌려준 Tobias Killer B 4현을 GarageBand로 연결해 연주했다. Amplitube SVX 사운드는 역시 굿!! 내 연주가 허접한게 가장 문제. ;-[  

뭐, Fender Strat과 PRS CE-24에 워낙 만족하고 있고, 내가 연주하는 사운드가 메탈리카와는 이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녀석은 얼마 오래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설레이는 걸 어쩔 수가 없네 이거... 역시 내 몸속엔 아직도 스래쉬 메탈의 피가 흐르고 있나보다. /Keep Roc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