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3년 Mar월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사운드 샘플

지난 두 번의 포스팅에서 YAMAHA THR 10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 사용법을 살펴봤었다면… 이제는 가장 중요한, 톤 샘플을 한 번 들어볼 시간. 지금부터 YAMAHA THR 10의 어쿠스틱 시뮬레이터와 다섯 가지 앰프 시뮬레이터의 사운드 샘플을 한 번 들어보자. 

*지난 포스팅

야마하 THR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http://www.jmhendrix.com/72

야마하 THR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컴퓨터 연결/소프트웨어 콘트롤 http://www.jmhendrix.com/73

샘플은 모두 방음 부스에서 Shure SM 58 beta로 마이킹했으며, Logic ProDigidesign Mbox II mini를 사용해 녹음했다. 사용한 기타는 Paul Reed & Smith CE-22. 연주는 형편없으니, 오직 톤으로만 들어주기를… ㅜㅜ


ACC
는 클린톤에 비해 약간의 공간감과 미드레인지가 추가된 소리. DLY/REV 노브에서 HALL 리버브를 약간만 주면 더 느낌이 좋은 듯하다. 하지만, 어쿠스틱 기타 마이킹이라기 보다는, 풀 할로우바디와 더 비슷하기는 하다. 경우에 따라 잘 써먹을 수 있을 듯. 

20초부터 시작하는 CLEAN. Fender Twin Reverb 클린톤 느낌과 비슷. DLY/REV를 추가해 U2 비슷한 핑퐁딜레이 사운드를 잡아봤다. 여기서 하나 더, YAMAHA THR 10의 뛰어난 점 하나. 위의 동영상 40~54초 사운드를 들어보자. 

이 소리는 뒤이어 살펴볼 LEADBRIT HI. MODERN 같은 드라이브 사운드가 아니라, CLEAN 앰프 시뮬의 GAIN과 MASTER, 3밴드 EQ의 모든 노브를 100으로 놓고 OUTPUT의 ‘GUITAR’ 노브로 볼륨을 조정한 것이다. 소리는 예전 70년대 앰프들을 풀볼륨으로 올리면 낼 수 있는 ‘크랭크업’(Crank Up) 사운드와 비슷하다. THR 10은 실제 앰프들이 그렇듯, GAIN 노브와 실제 앰프의 ‘볼륨’ 노브에 해당하는 ‘MASTER’ 노브를 함께 적당히 활용해 다양한 뉘앙스의 드라이브 톤을 잡을 수 있다. CRUNCH와 LEAD 모드 역시 마찬가지. 

LEAD 앰프 시뮬은 크랭크업된 Marchall JTM 사운드와 유사한 듯 하다. 그리고,  위의 두 번째 동영상에서 들을 수 있듯 피킹 뉘앙스에 정밀하게 응답해 게인 양이 섬세하게 변하게 된다. 기타리스트들의 손힘에 따라 어느 정도의 톤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건, 연습할 때 기타리스트로서의 표현 영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듯. 


BRIT HI
EQ 조작에 따라 뉘앙스에 큰 변화를 보이는데, 나는 TREBLE을 약간 부스트한 시원시원한 사운드와 MIDDLE 노브를 1~2시경으로 약간 올려 잡은 80년대 LA 메틀 톤이 제일 땡기더라. 


MODERN
Mesa Boogie 류의 하이게인 앰프 시뮬이다. GAIN을 무턱대고 많이 넣으면 오히려 소리가 지저분해지니, MIDDLE 노브를 잘 조절해 톤의 특징을 잡는 게 포인트일 듯. 나는 50초부터 시작하는, 약간 Middle Scoop된 드라이브 사운드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일단, 항상 중심 잡힌 범용 악기들을 내놓는 YAMAHA 답게 THR 10 역시 굉장히 쓸모가 많다. 생각보다 볼륨이 커서 작은 무대나 간단한 버스킹도 충분할 듯. 알카라인 배터리 8개를 바닥에 넣으면 무려 6시간이나 쓸 수 있다 하니…  ‘겨우 10W로 뭘 하겠냐…’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보자. 물론 비교 대상이 아니기는 해도, Fender Twin Reverb 역시 겨우(!) 30W임을 기억하자. (물론, THR 10이 10W인 것과 천지 차이긴 하다.)  집에서 연습용으로 간단히 사용할 사람에게도 이 이상 쓸만한 건 없는 듯. 페달 보드나 멀티이펙터 전원 연결하지 않고 간단히 톤 잡을 수 있다는 거… 생각보다 되게 편하거든. 앞으로 계속 나올 개정판 모델들을 진심 기대해본다. 김성용 형님 만세! //Keep Rockin’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컴퓨터 연결/소프트웨어 콘트롤

지난번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에 이어, 오늘은 컴퓨터 연결과 소프트웨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출력과 녹음에 대해 한 번 살펴보자. 

THR 10을 컴퓨터에 연결하는 방법은 뭐 간단하다. 후면 USB 포트와 컴퓨터를 연결하고, 구입할 때 DVD에 들어있는, 아니면 야마하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내려받은 드라이버만 설치하면 THR 10의 디지털 출력을 THR 10에서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컴퓨터에 연결할까? 바로, 전용 컨트롤 소프트웨어인 ‘THR Editor’로 톤을 컨트롤하고 프리셋을 저장해 놓거나,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사용해 레코딩을 하기 위해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THR Editor를 실행하면, THR 10에 내장된 앰프 시뮬레이터와 이펙터를 이용해 톤 세팅을 할 수도 있고, 세팅한 톤을 THR Editor에 저장해 THR Editor 창의 왼쪽에 있는 프리셋에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단, 저장한 톤을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프리셋 버튼으로 맵핑하도록 할 수는 없고, 톤을 세팅한 후 하드웨어의 원하는 채널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주면 해당 채널로 저장된다. 아, THR Editor에서는 컴프레서와 게이트도 사용할 수 있으며, 딜레이와 코러스 등 다양한 이펙터의 파라미터를 스튜디오 급으로 자세히 콘트롤 할 수 있다. 

동영상 36초부터는 Logic Pro에서 YAMAHA THR 10을 오디오 인터페이스 입력으로 잡고 레코딩하는 과정이다. 일단, THR 10에서 들어오는 입력은 앰프 시뮬레이터와 이펙터가 그대로 적용된 톤이 입력 GAIN 노브와 MASTER 노브에 따라 들어온다. 하지만, 비교적 입력 레벨은 적은 편이고 따로 조정할 수는 없다. 또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연결해도 THR 10의 스피커 출력 또한 살아있으며, GUITAR 레벨이 0이건 100이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 앰프 시뮬 없는, 기타의 생톤을 그대로 받고 싶다면, 동영상 52초에서 본 것처럼 FLAT을 선택하면 된다. 이 역시 GAIN과 MASTER의 영향만 받는다. 동영상의 후반부 톤은 Amplitube Jimi Hendrix Edition으로 톤 메이킹을 한 것이다. 별도의 녹음 없이 톤 메이킹을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이 제대로일 듯.

컴퓨터 연결 / 소프트웨어 컨트롤은 이 정도면 모두 설명한 듯. 이제 다음 포스트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사운드 샘플’에서는 본격적인 톤 샘플을 들어보도록 하자. //Keep Rockin’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어차피 집에서 단순히 ‘소리를 내는 용도’로나 사용하는 똘똘이 앰프에 대부분 좋은 사운드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없을거다. 그러나, 롤랜드에서 ‘마이크로 큐브’(Micro Cube)가 나오면서 이 판도는 완전 바뀌고… 간단한 디지털 앰프 시뮬에 이펙터 내장,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큐브는 연습용뿐만 아니라 버스킹 용으로도 쓰이면서 인기가 올라가게 됐다. 오늘 리뷰할 YAMAHA의 THR 10이 바로, ‘쓸만한 다용도 똘똘이 앰프’의 끝판왕이 아닐까?

유니크한 디자인 속에 담긴 ‘All In One’ 솔루션, THR 10

한마디로 THR 10을 표현하자면, ‘All In One’이라는 말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이펙터와 앰프 시뮬레이터가 모두 들어있다. 디지털 튜너와 5종의 앰프 시뮬레이터, 베이스 앰프용 앰프 시뮬, 어쿠스틱 앰프 시뮬, 모듈레이션/공간계 이펙터 등등… 이것만 있으면 어지간한 연주는 소화할 수 있을듯. AUX 입력을 이용해 원곡이나 MR을 틀어놓고 거기에 맞춰 연주해볼 수도 있다. 

일반적인 똘똘이 앰프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던 마이크로 큐브에 비해, THR 10은 마치 작은 앰프 헤드처럼 생겼다. 둥근 철제 바디라 무거워 보이는데 실제 무게는 2.8kg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 그냥 손잡이 들고 달랑달랑 다닐만하다. 

위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 사용법도 간단하다. 전원 아래 있는 TAP 버튼을 3초 정도 누르면 크로매틱 튜너가 활성화되며 시뮬레이터와 이펙터가 바이패스되고, 다시 한 번 눌러주면 돌아온다. 기타용인 CLEAN/CRUNCH/LEAD/BRIT HI/MODERN 다섯 개의 앰프 시뮬레이터와 베이스용 앰프 시뮬인 BASS, 어쿠스틱 시뮬레이터 ACC. 아무것도 걸지 않은 FLAT은 ‘AMP’ 노브를 돌려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YAMAHA THR 10의 리얼 앰프 시뮬레이팅

프리앰프 모듈은 GAINMASTER, BASS/MIDDLE/TREBLE 기본 구성으로 일반 앰프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소리 특성은 다음 콘텐츠에서 들어보도록 하고… THR 시리즈 앰프 시뮬의 특이점은, 예전 70년대 앰프에서 볼륨과 게인을 모두 풀로 올린 ‘크랭크업’(Crank Up)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다. 다음 콘텐츠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사운드 샘플‘동영상에서 CLEAN 채널의 GAIN과 MASTER, 3밴드 EQ 노브를 모두 100으로 올린 사운드를 한 번 들어보도록 하자. 

코러스, 플랜저, 트레몰로 등의 모듈레이션 계열, 딜레이와 앰프 리버브, 홀 리버브 등 공간계 이펙트도 모두 내장돼 있다. 하드웨어에서는 플랜저와 딜레이 등의 타임 세팅은 TAP 버튼을 눌러 설정할 수 있지만, 전용 에디터 소프트웨어 THR Editor에서는 모든 파라미터 값을 키보드로 입력해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도 있다. 하드웨어에서 세팅한 톤은 전원 스위치 오른쪽에 있는 1~5의 프리셋 채널 버튼 중 원하는 것을 3초간 눌러 해당 채널에 톤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에디터 상태에서는 컴프레서와 게이트 두 가지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총 음량은 ‘GUITAR’ 노브로 조정할 수 있고, USB/AUX 노브로 ‘AUX’ 커넥터에 연결한 외부 음향기기의 레벨을 조정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프리셋 톤에 약간의 레이턴시가 있다. 또한, 톤 체인지용 풋 스위치가 아직은 없다. 하지만, 디지털 제품인 만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레이턴시는 점점 짧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풋스위치 자체가 라이브용인 만큼, 라이브에 쓸 만큼 레이턴시 문제가 해결되면 전용 풋스위치를 야마하에서 출시해 주지 않을까 싶다. 

YAMAHA THR 10의 하드웨어 사용법 리뷰는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고, 다음 콘텐츠 ‘야마하 THR 10 적당히 부담스런 리뷰 :: 컴퓨터 연결/소프트웨어 콘트롤’에서는 소프트웨어 연결과 컨트롤, 레코딩에 대해 한 번 써보련다. 궁금한 분은 계속 보시라. //Keep Rockin’

Spandau Ballet – True, 그리고… 음악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

회사 동료가 한 콘서트의 리뷰를 쓰려고 찍어온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타이거 JK와 윤미래의 랩 가운데 흘러나오는 노래, 바로 Spandau Ballet의 <True>였던게지… 동료에게 “그거 되게 유명한 노래에요. 콘서트 리뷰 쓸 때 Spandau Ballet 노래를 샘플로 썼다고 말해주세요. 사람들 많이 궁금해 할텐데”라고 말하자, 주위 다른 동료 둘에게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그걸 누가 궁금해 해요? 차장님이나 그렇지…”

“그런거 몰라도 돼요. 사람들 궁금해 하지도 않고… 

 정 그러고 싶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던가” 

솔직히… 난 누가 한 대 뒤에서 때린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게 왜 안 궁금하지? 좋은 노래를 들으면 그 뒤에 깔린 음이 궁금해 지고, 그게 샘플이면 원곡이 궁금해 지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니었나? 뭐 그렇다고 그 후배들이 나쁜 사람이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말이다. 심지어, ‘음악을 사랑한다’며 자신있게 얘기하던 이들이었고…

하지만, 내가 정말 치열하게 음악을 파고 들었던 시절… 음악 친구들과의 대화는 대부분 그랬다.

‘이 노래 들어봤냐? 피처링을 누노 베텐커트가 했대!!;, 

‘아~ 그래서 자넷 잭슨 노래에서 익스트림 필이 났구나’,

‘야… 그 노래, 샘플을 너무 노골적으로 사용한거 아니야?’

등등 음악의 제작 과정 전반까지 모두 궁굼해 했었다. 원래 사랑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하나 하나 다 알고 싶은 것이 당연한거 같은데 말이다… 약간의 고민 끝에 내린 결론. 이게 내 방식이다. 걔넨 자기 갈 길 가게 놔두는 수밖에.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노래 한 곡을 찾으려 PC통신 시절, 해외 음악 포럼을 뒤지고 뒤져 외국인들에게 그 앨범을 구해달라고 마구잡이로 이메일을 보내 4년만에 노르웨이에 사는 누군가가 집으로 CD를 보내준 기억…

절판된 음악을 구하려 제작사까지 찾아갔더니 제작사가 이미 망해있어서, 팬클럽 사람들에게 수소문해 간신히 두장 있던 음반 한 장을 구입했던 기억… 단순히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음악을 사랑해서 그 음악을 들어야만 속이 편할 것 같은 그런 기분…

어린 시절 우상 Jimi Hendrix가 들고 있던 기타에 반해 어렵게 어렵게 돈을 모아 Fender Stratocaster를 구입했던 기억… 최소한 음악에 있어 그 친구들은 그런 기억이 없을 것이다. 에이… 처음에 후배한테 음악을 이야기해 줄 때 잘못 얘기한 Kool & the Gang의 나 들어야겠다. 뭐 어떤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던… 하여간 난 그렇단 말이다.

누노의 페르소나, Washburn N4 스웜프 애쉬바디

오래 전부터 꿈만 꿔오던 녀석. ‘익스트림‘(Extreme)의 발라드 ‘Song for Love‘의 강렬한 기타 솔로를 들을 때부터… 잘은 몰랐지만 그 녀석이 너무 좋았다. 고등학교때는 그냥 막연히 좋아하던 놈인데 그 ‘음성’도 이리 좋다니! 바로 익스트림의 기타리스트 누노 베텐코트의 시그니처 중 유일하게 인기가 있는 Washburn N4가 내 손에 들어왔다. 

리버스 헤드 기타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 Washburn N4

리버스 헤드 기타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 Washburn N4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명확한 컨셉트의 록 기타, 워쉬번 N4

내가 업어온 모델은 1996년산 스웜프애쉬 바디. 지미 헨드릭스의 오마주인 리버스 헤드, 나뭇결이 다 들여다 보이는 내추럴한 색 디자인이 고풍스럽다. 고풍스런 디자인과는 달리 플로이드로즈 트레몰로. 하모나이즈드 밴딩을 할 때 자꾸 다른 현의 음이 나가는데…

N4 빈티지에는 오리지널이 달려 있지만, 양산형에는 라이센스드 트레몰로가 달려있다

N4 빈티지에는 오리지널이 달려 있지만, 양산형에는 쉘러에서 생산한 라이센스드 트레몰로가 달려있다

기타병원 아저씨 말에 의하면 이건 플로이드 로즈 트레몰로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고 한다. 근데 좀 의심이 간다. 설마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그런 점을 알고도 플로이드 로즈를 썼겠어? 툭하면 나오는게 하모나이즈드 밴딩인데… 일단, 조만간 스프링을 두 개더 추가해서 추이를 볼 생각. 

이 기타의 특징 첫 번째. 인터페이스가 단순 무식 그 자체다. 1 볼륨 3단 토글 셀렉터로 땡. 음, 하기사 록커를 위해 설계된 기타에 굳이 톤이 달릴 필요는 없지. Vox 같은 까랑까랑한 앰프에 물리면, 정말 톤 노브를 박아넣어서 칼날같은 고음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 합주실에서는 특이한 앰프 보기도 힘들고, 일반적으로 앰프에서는 EQ 컨트롤을 통해 잡을 수 있으니 뭐 큰 단점은 아닐지도. 

고음역 연주 편한 컷어웨이에 빌로렌스 픽업의 파워

특징 두 번째. Stephens Extended 컷어웨이 방식이다. 하이플랫까지 바디가 깊숙히 파여있어 하이플랫 연주를 많이 하는 기타리스트들은 정말 손이 편할 듯.

하이프렛 연주하기에 셋인넥이나 다른 볼트온 넥보다는 훨씬 편하긴 하다. 넥은 비교적 두툼한 편.

하이프렛 연주하기에 셋인넥이나 다른 볼트온 넥보다는 훨씬 편하긴 하다. 넥은 비교적 두툼한 편.

하지만 작은 바디에 비해 넥이 그렇게 얇은 편은 아니고, 두툼한 C자형 넥이기 때문에 나처럼 손이 작은 사람에게 썩 편하진 않다. 내가 잡아본 넥 중에서는 Fender Stratocaster Eric Clapton 시그니처의 소프트 V넥이 최고였던 것 같다. 

세번째. 독특한 픽업 조합이다. 프론트에는 Seymour Duncun ’59 험버커, 리어에는 N4 사운드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Bill Lawrence L500 험버커가 박혀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Bill Lawrence L500은 정말 힘이 좋은 픽업이다. ADA MP-1 같은 힘이 좋은 프리앰프를 메인으로 쓰던 익스트림의 2번째 앨범 <Pornograffitti> 사운드에서 청명한 클린톤을 들을 수 없는 이유가, 어쩌면 Bill Lawrence L500 때문이 아닐까 싶다. 

리어는 Bill Lawrence L500, 프론트에는 Seymour Duncan '59 픽업. 특이한 조합.

리어는 Bill Lawrence L500, 프론트에는 Seymour Duncan '59 픽업. 특이한 조합.

반면, Seymour Duncun ’59는 정말 빈티지하고 멜로우한 소리가 나서, 두 픽업을 하프톤으로 묶어 놓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 좀 궁금했는데… 음, 의외로 괜찮은 편!! N4의 가장 큰 매력이 여기 있는게 아닐까 할 정도다. <Wating for the Phunchline> 같은 앨범은 N4에 펜더 앰프 매칭만으로 대부분의 크런치톤을 만들었다고도 하니 일단 계속 써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듯하다.

몇개월 이 녀석을 만져본 짤막한 심정을 얘기하자면, 확실히 이 녀석은 전천후 사운드가 아니다. 하지만, Vox 같은 유니크한 앰프만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상관 없을듯. 조금만 특성을 파악한다면 약간 날이 선 크런치에서 헤비 게인까지 거의 록음악 전반을 커버할 수 있지 싶다. 하지만, 아주 맑은 클린톤을 원하는 사람들은 쉽지 않을게다. //Keep Rockin’

코팅된 기타 스트링, 엘릭서 나노웹 간단 사용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는 생각 안하는지도 모르지만, 쇠로된 기타줄 역시 늘어난다. 일단 새 줄을 간 직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조금씩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고, 늘어날 만큼 늘어난 다음 과격한 연주를 하거나 하면 줄이 바로 끊어지게 된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늘어날 만큼 늘어난 이후에는 줄이 넥을 강하게 잡아당겨 넥이 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도 한다. 그 기간이 평균 2개월 정도 된다고 해서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기타의 스트링을 2개월 정도에 모두 교체하는 편이다. 

즐겨 사용하는 스트링은 주로 어니볼 010-046 레귤러 슬링키(Ernie Ball Regular Slinky 010-046). 특별히 마음에 든다기 보다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비싼 스트링 오래 걸어놓고 쓰느니, 새 줄을 자주 가는게 낫다’는게 나의 지론. 그러나 ‘푸른새벽’의 정상훈이 하나 툭 던져준 덕에, 그 비싸다는 스트링 ‘엘릭서 나노웹‘(Elixir NANOWEB) 010-046을 써보게 됐다. 

코팅이 되어 있는 일렉기타 스트링 Elixir NANOWEB과 Fender Stratocaster American Deluxe 2003'

코팅이 되어 있는 일렉기타 스트링 Elixir NANOWEB

특별하게 다른 게 있는건 아니고, 때가 타 부식되거나 소리가 탁해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스트링에 얇은 코팅을 해놓았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른 스트링보다는 조금 부들부들한 느낌이고 포지션을 옮길 때 마찰음도 적은 편이다. 이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되려 안좋은 점일수도…

그러나 스트링에 코팅이 되어 있는 게 그다지 좋은 점만은 아닌 듯. 코팅 소재때문에 절연이 돼서 그런지 접지가 잘 안되는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노이즈가 많은 싱글코일 픽업, 접지까지 안되니 노이즈가 조금 더 늘었다. 하지만 노이즈리스 픽업인 Fender Stratocaster American Deluxe 2003′ 모델인 덕에 나는 그냥 쓸만하네. 써보고 마음에 들면, 스트랫은 계속 엘릭서 나노웹을 계속 쓸지도 모르겠다. //Keep Rockin’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 브로콜리 너마저

지난 번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그 두번째 – 재주소년’에 이어, 
이번에는 홍대 인디 씬으로 넘어가 볼까요?
지난 2007년, 홍대 인디 씬에서는 다소 뜬금없는 이름의 밴드가 등장했습니다. 

헛웃음을 짓게 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개그적인 음악을 하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나 
‘황신혜 밴드’ 같은 음악, 또는 ‘푸른 펑크벌레’같은 열혈 펑크키드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정규 데뷔 앨범 ‘브로콜리 너마저’를 CD 플레이어에 올렸습니다만…

다소 어눌한 ‘계피’와 ‘덕원’의 보컬, 유연한 플레이의 드럼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마추어적인 
연주때문에, 처음 들을 때는 중간에 CD플레이어를 꺼버렸습니다. 
‘뭐 이런게 다…’ 하구요. :-( 그런데, 자꾸 가사 한 토막씩이 머리를 맴돌면서 CD에 손이 가게 되는 
것이 아니겠어요?  



연인과의 서투른 춤을 통해 사랑하는 과정을 표현해 낸 <춤>이나, 친구와 함께 자취를 했다면 
손바닥으로 무릎을 ‘탁’치며 공감했을 법한 <이웃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또 2009년이 다가왔을 때를 상상하는 내용의 <2009년의 시간들>을 비롯한 많은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들은 자꾸 들어도 질리지 않고 마음속에 여러 가지 화두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은 노래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장식하는 <유자차>입니다. 
먼저 가사를 한 번 감상해 보시죠.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달콤하고 따뜻했던 유자차 한 잔’은 지나간 사랑, 아련했던 ‘그 시절’의 기억들을 곱씹기에 너무도 
적절한 비유 대상인 듯 합니다. 이미 진하게 타서 두손에 감싸고 호호 불며 마셨던 유자차의 찌꺼기… 
물론 새로 한 잔 진하게 타낸 유자차의 진득한 달콤함에는 비유할 수는 없지만, 
찌꺼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 천천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달콤함을 느끼며 입에 남아있던 
씁쓸한 뒷맛을 지워낼 수 있거든요. 

2절의 가사들은 더욱 아련합니다. 흔히들 말하던 ‘좋았던 시절’의 추억은 누구나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을거에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살아가는 동물이라고 하죠? 우리는 마음이 힘들거나 할 때면 친구를 만나, 연인을 만나 따뜻한 차 한잔, 또는 차가운 술 한 잔을 기울이며 가슴속에 켜켜히 묻어놓은 추억들을 꺼내어 보곤 합니다. 

이런 회상과 정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앞에 놓인 
‘봄날’로 향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앨범의 몇 곡은 그렇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셀프 타이틀 앨범은 동네 커피숍에 앉아, 버스에서 이어폰을 끼우고 배경음악처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옴을 느낄 수 있는 수려한 멜로디와 따뜻한 가사를 담고 있는 앨범입니다. 

아무래도 다들 학생이라 그런지 다음 앨범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듯 한데요… 비록 여성 보컬 ‘계피’는 
현재 팀을 떠나고 없지만, 2집 앨범에서는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다음 앨범 꼭 구입해 들어보세요. ;-) 

*이 글은 ‘온한글 블로그’(http://www.typographyseoul.com/tshangul)에 필자로 기고했던 글을 다시 제 블로그에 올린 것입니다.

왜 지미 헨드릭스는 기타 사운드 혁명가가 아닌걸까?

지미 헨드릭스가 그의 짧은 활동기간 3년 동안 일렉트릭 기타 역사, 아니 음악 역사에 큰 업적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톤에 있어서는 약간 잘못 평가된게 아닌가 싶다. 

지미 헨드릭스의 업적을 폄하하자는게 아니다. ’지미 느님’은 퍼즈와 유니바이브, (특히) 와와 등 다양한 이펙터를 자기 몸처럼 사용했고 피드백 역시 자유자재로 사용해 기타 사운드의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미 헨드릭스가 만들어낸 사운드는 혁명가라고 명명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지미헨드릭스는 기타 혁명가가 아니다?

혁명가는 사람들이 귀감을 삼을만 한 비전을 제시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궁극적으로는 그들까지 바뀌게 한다. 그러나 지미 헨드릭스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않았다기 보다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지미 헨드릭스가 창조해낸 사운드들은 모두, 혁명가의 발명품이라 하기에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왜일까? 두 말 할 필요 없이, 한 번 들어보자. 

물론 후반부에 기타를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이 노래 <Wild Thing>의 트레이드마크이기는 하지만, 기타리스트라면 이 노래의 기타톤에 주목해야만 한다. 세팅은 별 것 없다. 그다지 좋은 스펙이 아니었다던 지미헨드릭스의 Fender Stratocaster과, Marshall Super 100 앰프에 퍼즈를 연결한 사운드… 어찌보면 당시나 지금이나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세팅이다. 그러나 그의 손을 만나면, 평범한 퍼즈 백킹 톤은 지미 헨드릭스의 기름진 목소리와 리듬섹션이 어우러진 꽉 찬 트리오 사운드의 축이 된다. 

노하우랄 것도 별로 없는 그의 사운드. 누가 재현하고 말고가 아니다. 그럴 필요 없이, 지미 헨드릭스의 세팅은 그가 연주해야만 진짜 ‘그의 소리’가 나온다. 그러기에 그는 일렉트릭 기타 혁명가가 아닌, ‘일렉트릭 기타의 신’인 것이다. 오직 그여야만 하는 사운드가 꽉꽉 차있는 지미 헨드릭스의 앨범들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어본다. 아… 여전히 그의 사운드는 초롱초롱 빛이 나는구나. 

Jimi Hendrix 70th Anniversary Fuzz Face, Octavio'

주인 잘못만나 5%도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녀석들

*사실 이 글은, MXR에서 나온 ‘Jimi Hendrix 70th Anniversary Fuzz Face, Octavio, Univibe’를 모두 해외구매로 사들이고도 지미 헨드릭스 사운드는 5%도 흉내내지 못하는 나에 대한 변명이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