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4년 Jan월

모나미 한정판 출시 기념 우려먹기 – 장수만세 볼펜 ‘모나미 153′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포스트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아니지 아니지. 이 포스트는 모나미 153 볼펜 출시 50주년 기념 한정판 모나미 볼펜을 사지 못해 영~ 찜찜한 마음에, 지난 2011년 7월, ‘포스코신문’에 기고한 컬럼을 업로드한 것이다. 원문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라 외치는 아이유를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나, ‘꽃 피는 동백섬에~’를 부르는 가왕 조용필이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도 모두 다 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것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한 게 바로, 모나미 ‘153 볼펜’입니다.

153 볼펜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구 제조사 ‘모나미’가 1963년 5월 1일 만든 한국 최초의 볼펜입니다. 당시 종이질도 좋지 않던 때라, 철필에 잉크를 찍어 쓰는 게 불편한 건 둘째 치더라도 종이가 잘 찢어져서 영 불편했어요. 만년필도 그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죠. 워낙 가격이 비싸기도 했고요.

이런 가운데 등장한 153 볼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현재 모나미의 회장이자 회사의 창립자이기도 한 송삼석 씨는 버스 한 번 타는 값이나 신문 한 부 값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국민 볼펜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153 볼펜의 가격을 15원으로 정했다 해요. 엇… 그럼 이름이?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153 볼펜의 이름 유래 중에는 ‘15원짜리인,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라는 것도 있어요. 또, 예수가 베드로에게 ‘여기 가서 그물을 쳐라’ 하고 포인트를 알려주자, 늘 허탕만 치던 베드로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았는데 그게 153마리더라는 성서 말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유래도 있답니다. 세 숫자를 더하면 도박판에서 끗발 좀 날리는 숫자 ‘갑오’가 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설도 있어요.

모나미 153 볼펜 사진

출처: www.ebay.com

벌써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153 볼펜은 끊임없이 개량을 계속해 오며 엄청나게 팔려나갔습니다. 2006년까지 팔린 153 볼펜이 약 33억 자루라고 합니다. 한 자루에 15cm 조금 모자라는 153 볼펜들을 모두 이으면, 지구를 열 두 바퀴나 빙빙 감을 수 있다고 해요.

요즘에는  서류도 이메일로 주고받고, 전자 결제 시스템까지 도입돼 차츰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0.7mm 두께보다 굵어진 1.0mm 모델에, 몸통 디자인도 노란 색으로 변화를 주는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니 앞으로도 모나미 153 볼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해요.

얼마전 한국 사이버대 곽동수 교수가 행사장에서 만난 ‘아이유’에게 태블릿 PC를 이용해 사인을 받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모나미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153 볼펜과 똑같은 모양의 ‘태블릿 PC용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을 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53 볼펜을 종이에다 쓰지 않고 태블릿 PC에 쓰는 느낌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Keep Rockin’

[일본 여행] 무려 2년 전 맛본 ‘온리 일본’ 캔맥주 6가지 전격 리뷰

어제 ‘밤만 되면 모락모락 생각나는 일본 생맥주‘ 포스팅에 이어 또다시 일본 이야기. 일본에서는 생맥주뿐만 아니라,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캔맥주도 꽤 맛있다. 확실치는 않은데, 이상하게 병맥주는 별로 본 적이 없기도 하네. 일본 편의점에서 맥주는 주로 200~300엔 사이, 발포주는 주로 100~200엔 사이. 발포주는 한국 맥주 가격, 일반 맥주는 한국의 수입 맥주 가격이나 비슷하더라고. 이전 포스팅에 본 것 처럼, 맥주는 ‘ビール’, 발포주는 ‘発泡酒’라고 써있으니 꼭 확인하고 사자. 참고로 발포주는 한국 맥주와 비슷한 맛이니 일본까지 가서 굳이 발포주를 마시진 말자.

아사히 슈퍼드라이나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같이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좋지만, 일본에 왔으면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맥주를 마시는 게 좋겠지? 오늘은 2012년 10월경, 일본 여행에서 만난 ‘일본 온리’ 일본산 맥주 여섯 가지를 한 번 리뷰해 보자. 물론 이게 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섯 군데가 넘는 일본 편의점을 헤매며 한국에 없는 캔맥주를 찾아낸 결과니 눈여겨보시길!

 

산토리 로열 비터 (Suntory Royal Bitter)

원래 일본 최고의 위스키 회사였던 ‘산토리 홀딩스 주식회사’가 생산한 맥주 시리즈 중 하나. 100% 맥아로 만든 맥주라 그런지 맛과 향이 진하며 앞서 말한, 같은 회사의 ‘프리미엄 몰트’보다 조금 더 쌉쌀한 맛이 강하다. 알코올 도수가 6%로, 조금 독한 편. 잔에 따를 때 거품이 확 일어날 정도로 거품이 굿이다.

 

기린 오리지널 라거

흔하되 흔하지 않은, 기린 오리지널 라거

흔하되 흔하지 않은, 기린 오리지널 라거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하이트진로가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수입하기 시작했지만, 같은 회사의 이 맥주는 한국에서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일본 편의점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게 바로 요것, ‘기린 오리지널 라거’다. 한국의 ‘맥스’보다 조금 진한 맛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다른 안주와 즐기기에는 좋을 듯. 알코올 도수는 5%.

 

프리미엄 에비스 (Premium YEBISU)

도쿄 에비스 역에 가서 이걸 마셨어야 하는데~

도쿄 에비스 역에 가서 이걸 마셨어야 하는데~

일본에서도 100% 맥아로만 만들었다는 ‘올 몰트’ 맥주가 대세인가보다. ‘프리미엄 에비스’ 역시 100% 맥아로 만든 맥주다. 다른 몰트비어처럼 맛이 진하지만, 산토리 맥주 같은 독특한 향은 없는 편. ‘산토리 로얄 비터’보다 조금 더 쌉쌀한 맛이다.

 

그랜드 기린 (Grand Kirin)

일본에서 마신 유일한 병맥주, 그랜드 기린

일본에서 마신 유일한 병맥주, 그랜드 기린

일본에서 발견한 유일한 병맥주가 바로 ‘그랜드 기린’이다. 병이 까만 색인데 흑맥주는 아니. 도수가 6%로 살짝 독하고 맛이 진하지만 100% 몰트 비어는 아니다. 구수한 향과 거품이 주는 느낌이 일품이니 꼭 유리잔에 따라 마시도록.

 

삿포로 휴우모노가타리(Sapporo 冬物語)

우리나라도 요런 감성 터지는 한정판이 나왔으면....

우리나라도 요런 감성 터지는 한정판이 나왔으면….

겨울 이야기’라는 뜻으로, 삿포로 맥주 창립 25년 기념 맥주다. 1988년 창립 당시의 맥주 맛을 복각한 제품으로 부드러운 디자인에 어울리게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하며, 거품도 부드럽지만 도수는 5.5%로 살짝 높다. 잔에 따라보면 노란 색이 생각보다 강하다.

 

삿포로 니혼노사이 (Sapporo 日本の彩)

이것 역시 참 일본스럽고 맘에 들도다

이것 역시 참 일본스럽고 맘에 들도다

일본의 정취’라는 이름을 가진 폼나는 맥주. 삿포로에서는 계절 시리즈로 가려는지 ‘秋の幸’(가을의 행복)이라는 말도 써있구만. 홋카이도에서 가을에 수확한 소맥을 일부 사용하고 있다고도 캔에 써있다. 목구멍에 넘어가는 맛은 좀 독하고 아린 기운도 있는 것 같지만 잔향이 계속 남아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5.5%로 약간 독하다.

언제쯤에나 다시 일본에 갈 수 있을까?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자니 또 그때 생각이 난다. 도쿄 라이브하우스 ‘지지‘에서 히구치 아이(ヒグチ アイ) 라이브도 한 번 들어보고 싶고… 다시 한 번 그 곳에서 그 기분 느끼고 싶은 마음, 그냥 아무 맥주나 한 잔으로 달래야겠다…  //Keep Rockin’

[일본 여행] 밤만 되면 모락모락 생각나는 일본 생맥주

‘일본’ 하면 생각나는 술은? 영화 ‘철도원’의 한 장면처럼 눈이 내리는 밤, 자그마한 꼬치와 함께하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사케 한 잔….많은 사람이 ‘정종’ 또는 ‘사케’를 떠올리겠지만,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술은 사실, ‘맥주’다. 좀 오래된 통계이긴 하지만, 1993년 일본인 1인당 91병의 맥주를 마셨다고. 나도 그 정도는 먹은 것 같긴 하지만…

 

일본 맥주는 발포주와 맥주로 나뉜다?

이렇듯 인기 있는 일본 맥주의 맛은 어떨까? 사람 입맛은 제각각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사히’나 ‘기린’ 등 일본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도 맛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일본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보편적으로 맥아의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요것이 발포주

요것이 발포주

요것이 맥주

요것이 맥주

일본의 주류법상, 맥아 사용률이 67% 이상 돼야 맥주로 인정하고, 그 이하의 맥아 함량인 맥주는, 일본에서는 ‘발포주’(発泡酒)라고 부른다. 한국 맥주들은 대부분 발포주 수준으로 맥아 사용량이 낮은 편이라 진한 맛보다는 뒷맛이 남지 않는 깔끔함은 있지만 일본 맥주들은 주로 적당히 바디감 있는 목 넘김과 구수한 향이 특징으로, 확실히 더 맛이 좋다.

신오쿠보 'わたみん家'에서 처음 맛본 일본 생맥주. 아 침나와...

신오쿠보 ‘わたみん家’에서 처음 맛본 일본 생맥주. 아 침나와…

지난 2012년 가을 도쿄 여행에서도, 맥주를 참 많이도 마셨더랬다. 일본의 선술집에서 보통 생맥주 350mL 한 잔이 300엔 정도. 여기에다 장어나 생선회 같은 가격이 비싼 재료가 아닌, 간단한 꼬치나 샐러드류의 안주는 200~500엔 사이다. 맥주 두어잔과 함께 간단한 안주를 곁들인다면 1000엔 정도 드는 셈. 워낙 깔끔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지라, 생맥주 맛도 깔끔하고 좋더라고. 어떤 곳에서는 생맥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를 쓰기도 한다. 아래 동영상 참고

 

일본에서는 이자까야의 바에서 생맥주를 마실 것!

가게 사장(타쿠마 상)이 쐈음

오른쪽에 있는 타쿠마 상이 쐈음

호주 개발자 패트릭과

호주 개발자 패트릭과

그리고, 가급적이면 테이블 보다는 바에 앉는 것을 권한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현지인들과 잔을 나누며 손짓 발짓, 대화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나는 호주 소프트웨어 개발자 패트릭과, 덴마크계 일본인 아르바이트 ‘에디뜨’(그런데 왜 덴마크 인 이름이 에디뜨지?) 함께  신오쿠보의 짱박혀 있는 이자까야 사장 ‘타쿠마’ 상이 울리는 골든벨의 은총을 받기도 했다.

단,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닌 이상 영어나 한국어 메뉴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를 대비해 ‘ビール’와 ‘’ (とり), ‘サラダ’ 같은 간단한 히라가나 또는 가타카나 정도는 기억해 두면 좋다. ‘ビール’는 ‘비루’라고 읽으며, 맥주의 일본어 표현이다.  ‘生ビール’는 ‘나마비루’, 즉 ‘생맥주’다.

기본안주인 간장 사라다와 닭가슴살 꼬치. 간장사라다는 좋았는데... 저 위에 뿌려진 다시마가 엄청 짰음

기본안주인 간장 사라다와 닭가슴살 꼬치. 간장사라다는 좋았는데… 위에 뿌려진 다시마가 엄청 짰음

’ (とり)는 ‘도리’라고 읽으며, 메뉴판에서는 주로 ‘’을 뜻한다. ‘燒鳥’는 ‘야키도리’, 한자대로면 닭 구이인데 실제로 우리가 자주 맛보는 닭꼬치다. ‘サラダ’는 ‘사라다’. 무슨 안주가 나올지 불안하다면 이정도만 알아둬도 ‘정체불명의 안주’를 먹을 일은 없을 거다.

생맥주는 어딜 가도 맛나니 그냥 고민할 필요 없이 마시면 된다. 단,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계산서는 온전히 니 책임. 이제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나라’가 됐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때 일본 도쿄에서 마셨던 고소하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구나.   //Keep Rockin’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스물 세 번째 – 선우정아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충돌을 통해 일어났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 거에요. 거대한 산맥은 두개의 커다란 대륙이 충돌하면서 밀려 올라간 결과물입니다. 록 음악 역시 블루스로 대표됐던 당시 흑인의 음악을 백인들이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시작한 로큰롤이 기원이죠. 인터넷을 통해 문화 간의 만남이 흔한 일이 되면서, 이러한 조우와 결과물은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오늘 소개할 뮤지션 ‘선우정아’의 음악 위에 하이브리드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우정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unwooJeongA/)

대중들은 2013년께에서야 그의 이름을 듣게 된 분들이 많겠지만, 그녀의 데뷔앨범 ‘Masstige‘가 2006년에 나왔으니 그것만으로 이미 8년 차 뮤지션입니다. 지금은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작곡가로 알려있지만, 사실 1집에 실린 그녀의 음악은 ‘록’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그런 그녀의 음악 세계와 ‘재즈’가 충돌하게 된 것이죠. 또한, ‘테디’나 ‘쿠쉬’ 등 YG 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와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GD & TOP‘과 이하이에게 곡을 주고 2NE1의 음악을 리믹스하게 되면서 ‘K-Pop‘과 또 다른 충돌을 하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충돌의 하이브리드가 바로, 선우정아의 두 번째 솔로 앨범 ‘It’s Okay, dear‘입니다. 이쯤 해서, 노래 한 곡을 들어볼까요?

선우정아 2집 앨범 자켓

새 옷을 차려입고 거울 앞에 섰는데
어색하기가 짝이 없구나
그토록 탐을 냈던 값비싼 외투인데
이건 내게 어울리지 않아
이건 내게 어울리지가 않아
나도 쟤처럼 멋들어지게 차려입으면 훨훨 날아갈 줄 알았어
점점 걔 같은 옷들로만 가득 찬 나의 인생을 보며 쓴웃음만
이걸 다 갖다 버릴 수도 없고 해서 입고 나왔는데
쥐구멍 찾아 숨고 싶구나
그들에겐 꼭 맞는 어여쁜 외투인데
나한테만 어울리지 않아
나만 엄청 어울리지 않아
뱁새 – 선우정아 <It’s Okay, dear>

 

나도 쟤처럼 멋들어지게 차려입으면 훨훨 날아갈 줄 알았어‘라고 흥얼대는 ‘뱁새’의 1절 후렴구를 듣다 보면 ‘자격지심’이란 말이 절로 생각납니다. 특히, 넓은 둥지와 비싼 깃털, 힘센 날개가 없어서 훨훨 날지 못한다는 마지막 후렴에서는 ‘찌질이의 송가‘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나 나는 나’라는, 자아를 찾은 듯한 마지막 한 줄로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내용의 정수를 전달합니다.

선우정아 트위터 (https://twitter.com/sunwooJeongA/)

음악 역시 마찬가지예요.심플한 팝 밴드 세션 위에 올라간 재즈의 느낌 가득한 선우정아의 목소리는 경쾌한 펑크록에 어울릴 만한 가사를 느낌 있게 전달합니다. 그야말로 성공적인 하이브리드죠. 인트로의 새소리와, 사이사이 디제잉으로 표현한 날갯짓 소리도 독특합니다.

2집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선우정아. 자신의 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꾸준히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하는데, 조만간 공연장을 한 번 찾아 라이브를 볼 생각이에요. 여러분도 꼭 한 번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Keep Rockin’

*이 글은 ‘이포그래피서울’에 필자로 기고했던 글을 다시 제 블로그에 올린 것입니다.

 

 

2014년을 맞이해, 베이스 스트링을 갈아주었다

새해를 맞아 몇 달동안 갈지 않았던 베이스 스트링을 갈아보기로 했다. 어차피 주로 저음현의 묵직한 소리를 좋아하는고로 저음현인 4번 3번 스트링이 굵은 Erniball Hybrid Slinky Bass 스트링으로 결정. 

예전에 있던 스트링을 끌러내고 핑거보드에 레몬오일을 발라준다. 너무 많이 바르면 찐득거리고 별로니 조금만 잘 펴바르고 2~3분 동안 잘 스며들도록 대기. 잠깐 커피 한모금 하는 것도 좋겠지?

정성스럽게 한 줄씩 스트링을 끼워준다. 튜닝머신에 감길 부분을 적당한 길이만큼 잘라주는 것이 관건. 너무 길게 남기면 보기 싫게 감기고 너무 바투 자르면 그것 또한 별로니 신중하자. 참고로, 2번 스트링은 너무 짧아 실패. 뭐 그렇다고 소리가 달라지거나 하는 건 아니니 너무 상심할 필요 없고.

잘 감았으면 줄을 팽팽하게 당겨 튜닝머신에 짱짱하게 감기도록 3~4회 계속 튜닝해 준다. 이 과정을 허술하게 처리하면 계속 튜닝이 틀어지니 소홀하지 말 것. 

이제 한 번 제대로 연주해 보자. 새 스트링을 갈았을 때 낭창낭창한 소리도 좋지만, 몇 번 연주해 약간은 때가 묻은 소리가 여러모로 더 좋더라. 

2014년 새해가 밝았다. 하고 있는 일을 비롯해 여러 가지가 바뀌었지만, 걱정할 것 없다. 베이스 스트링을 가는 거나 별로 다를 게 없으니까. 지난 해에 있었던 일들은 미련 없이 털어내고 핑거보드에 레몬오일 바르듯 기반을 착착 다진 후 단단히 베이 줄을 감듯 꼼꼼하게 준비해 새해 맞을 준비를 하자. 그 다음은 신나게, 연주하듯 즐기는 일만 남았다. 

즐기자. 새로 시작한 일도 즐기고, 음악과 밴드, 우정과 사랑 역시 즐기도록 하자. 술은 조금만 즐기고… 다가오는 2014년, 어떤 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고나. 이 포스트를 읽는 모든 분들에게, Happy New Year!~ (그런데, 나는 기타리스트인데 왜 베이스 스트링 가는 것을 가지고 비유를 한 거지? 니냐니뇨니나니뇨~)  //Keep Roc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