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한정판 출시 기념 우려먹기 – 장수만세 볼펜 ‘모나미 153′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포스트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아니지 아니지. 이 포스트는 모나미 153 볼펜 출시 50주년 기념 한정판 모나미 볼펜을 사지 못해 영~ 찜찜한 마음에, 지난 2011년 7월, ‘포스코신문’에 기고한 컬럼을 업로드한 것이다. 원문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라 외치는 아이유를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나, ‘꽃 피는 동백섬에~’를 부르는 가왕 조용필이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도 모두 다 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것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한 게 바로, 모나미 ‘153 볼펜’입니다.

153 볼펜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구 제조사 ‘모나미’가 1963년 5월 1일 만든 한국 최초의 볼펜입니다. 당시 종이질도 좋지 않던 때라, 철필에 잉크를 찍어 쓰는 게 불편한 건 둘째 치더라도 종이가 잘 찢어져서 영 불편했어요. 만년필도 그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죠. 워낙 가격이 비싸기도 했고요.

이런 가운데 등장한 153 볼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현재 모나미의 회장이자 회사의 창립자이기도 한 송삼석 씨는 버스 한 번 타는 값이나 신문 한 부 값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국민 볼펜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153 볼펜의 가격을 15원으로 정했다 해요. 엇… 그럼 이름이?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153 볼펜의 이름 유래 중에는 ‘15원짜리인,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라는 것도 있어요. 또, 예수가 베드로에게 ‘여기 가서 그물을 쳐라’ 하고 포인트를 알려주자, 늘 허탕만 치던 베드로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았는데 그게 153마리더라는 성서 말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유래도 있답니다. 세 숫자를 더하면 도박판에서 끗발 좀 날리는 숫자 ‘갑오’가 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설도 있어요.

모나미 153 볼펜 사진

출처: www.ebay.com

벌써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153 볼펜은 끊임없이 개량을 계속해 오며 엄청나게 팔려나갔습니다. 2006년까지 팔린 153 볼펜이 약 33억 자루라고 합니다. 한 자루에 15cm 조금 모자라는 153 볼펜들을 모두 이으면, 지구를 열 두 바퀴나 빙빙 감을 수 있다고 해요.

요즘에는  서류도 이메일로 주고받고, 전자 결제 시스템까지 도입돼 차츰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0.7mm 두께보다 굵어진 1.0mm 모델에, 몸통 디자인도 노란 색으로 변화를 주는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니 앞으로도 모나미 153 볼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해요.

얼마전 한국 사이버대 곽동수 교수가 행사장에서 만난 ‘아이유’에게 태블릿 PC를 이용해 사인을 받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모나미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153 볼펜과 똑같은 모양의 ‘태블릿 PC용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을 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53 볼펜을 종이에다 쓰지 않고 태블릿 PC에 쓰는 느낌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Keep Roc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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