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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강력한 검정 똑똑이, 블랙스타 ID:Core10 앰프

이전에도 마샬이나 펜더, 레이니 등 앰프회사에서는 속칭 ‘똘똘이 앰프’라는 연습용 앰프를 꾸준히 생산해 왔다. 아, 한국 대표 똘똘이 앰프 ‘사운드 드라이브’도 빼 놓을 수 없지… 그런데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롤랜드 큐브(Roland Cube) 시리즈를 시작으로 디지털 앰프 시뮬레이팅 기능과 이펙터를 탑재한 똘똘이 앰프들이 대세가 되었다. 블랙스타의 ID:Core10(아이디코어10) 역시 그렇다.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ID:Core10의 외관과 인터페이스

블랙스타 ID Core 10 앰프 리뷰 사진

다들 아시겠지만, ‘블랙스타‘는 마샬 앰프의 엔지니어들이 퇴사한 후 딴살림을 차려 만든 브랜드로, 마샬로 대표되는 영국적인 사운드와 펜더의 미국적 사운드를 모두 담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부분의 블랙스타 앰프에 장착된 ISF 노브가 바로 이런 특성을 조절하는 제품.
ID:Core10 역시 앰프 시뮬레이터와 이펙터를 탑재한 연습용 앰프다. 블랙스타 제품이라는 인증인 셈인 ‘ISF 노브‘를 ID:Core10도 채택하고 있다.
제품 특성상, ID:Core10은 같은 체급인 야마하의 THR10과 비교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먼저 디자인 부터. 금속제 그릴 앞면에 앰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살짝 입힌 예쁜 오디오 기기 같은 느낌의 THR 시리즈에 비해, ID:Core10은 전형적인 블랙스타 콤보앰프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Blackstar ID:core10의 상단 인터페이스

3밴드 EQ가 없다 보니 상당히 간단해 졌다. 3밴드 EQ는 소프트웨어에서 해결 가능

ID:Core10의 옆모습

블랙스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 볼엔드에는 기타스트랩을 걸어도 됨.

앰프 상단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꽉 차있고, 보통 상단에 있어야 할 손잡이는 없애고 측면에 볼엔드를 박아 손잡이를 해결했다. 규격이 일반 기타 볼엔드와 똑같아, 기타 스트랩을 걸어 사용해도 될 듯. 해당 백패널 역시 스펙 시트가 붙어있는 전형적인 앰프의 디자인이다. 이후 언급하겠지만, 나무로 제작된 캐비넷은 사운드에도 도움을 주는 듯하다.

EQ 위치에 있는 블랙스타의 심볼, ‘ISF’는, 간단히 말해 ‘앰프 스타일’ 노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노브를 왼쪽으로 돌리면 ‘Marshall‘로 대표되는 영국 스타일, 오른쪽으로 돌리면 ‘Fender‘로 대표되는 미국 스타일 톤이라고 하는데… 기타의 재질과 탑의 유무, 픽업 종류에 따라 워낙 다를테니 귀로 들어가며 해당 노브를 조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가 나름대로 톤을 잡아놓는 것도 좋겠지만, 그래도 인스트럭션 메뉴얼에 있는 샘플 가이드대로 잡아 연주해봤다. 거칠고 비루한 연주는 덤.


녹음은 Logic Pro 9와 오디오인터페이스 Focuslite Scarlet 2i2를 통해 받은 것 외에 특별한 이펙팅은 하지 않았다. 톤 세팅과 기타 선택에 따라 확확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시원하고 모던한 소리가 귀에 감긴다. THR 시리즈와 달리, 나무재질 캐비넷이라 그런지 울림이 더 풍성한 듯도 하다.

ID:Core10의 인터페이스

Voice 프리셋 하나하나는 사용자 프리셋으로도 기능한다

인터페이스는 여느 연습용 앰프처럼 그리 어렵지 않다. 6가지의 앰프 시뮬레이터를 고를 수 있는 ‘Voice’노브와 ‘Gain’, ‘Volume’, ‘EQ’ 노브가 있다.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이펙터를 온오프할 수 있는 버튼과 딜레이/모듈레이션 탭 버튼, ’Type ‘로 이펙터 타입을 고르고 옆의 ‘LEVEL’ 노브로 그 양을 조절한다. 하단 왼쪽의 USB 포트를 통해 컴퓨터와 연결할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해 뭔 짓을 할 수 있는지는 아래에서 설명하겠음.

 

Blackstar ID:Core10으로 만든 6가지 사운드 샘플

Blackstar ID:Core10Clean Warm, Clean Bright, Crunch, Super Crunch, OD1, OD2 등 총 6개의 앰프 시뮬레이터를 지원하며, 각 시뮬레이터는 Voice 노브를 통해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시뮬레이터를 선택한 다음 Gain량을 조절하고 EQ 노브로 원하는 톤을 세팅하면 끝. Volume은 마스터볼륨 노브로 생각하면 된다.

ID:core10의 인터페이스

하드웨어에는 ISF 노브가 EQ를 대신한다

주목할 만한 곳은 이펙터 파트다.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별로 총 4개씩의 이펙터를 고를 수 있고 각각 이펙터의 양과 총 이펙터 양을 따로 조절할 수 있다. 공간계와 모듈레이션계 두 개로만 분리되어 둘 간의 특정한 조합만을 사용할 수 있는 THR 시리즈와는 달리, Blackstar ID:Core10의 이펙터 세션은 모듈레이션, 딜레이, 리버브 중 하나씩 골라 자유롭게 섞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 세팅한 사운드는 Voice 아래의 Manual 버튼을 길게 누르면 해당 Voice에 저장된다. 앰프 시뮬 상관 없이 1~5번까지의 프리셋을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는 THR과는 달리, 각 Voice당 하나씩 저장할 수 밖에 없다는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각 Voice의 가변성이 꽤 높은 편이라 머리 조금 굴려 극복(?)해 낼 수 있을 듯. 예를 들어, 깔끔한 클린톤이 장점인 ‘Clean Bright’ Voice의 게인을 끝까지 올리면 생각보다 게인이 많은 드라이브톤을 얻어낼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했을 때 빛을 발하는 앰프, ID:Core10

USB 포트의 존재가 말해주듯 Blackstar ID:Core10을 위시한 시리즈는 컴퓨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아니 컴퓨터와 함께 사용해야 더 빛을 발하는 제품이다. 일단, 연결부터 해보자. 구입시 제공하는 USB 케이블로 연결부터 덥썩 하기 전, 컴퓨터에 ‘Blackstar Insider’ 소프트웨어부터 내려받아 설치해 보자. (내려받기: http://www.blackstarinsider.co.uk/)
처음 며칠간 Blackstar ID:Core10을 Macbook Air에 연결하기 위해 좀 애를 먹었는데, 알고보니 순전히 내가 성급한 탓. 홈페이지를 찬찬히 읽어보면, 반드시 ‘Adobe Flash Player’ ‘Microsoft Silverlight’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라고 써있다. 그럼 그렇지… Blackstar 같은 큰 기업에서 만든게 이상할 리가 없… 엥? 기껏 재설치한 Blackstar Insider를 클릭하니 또다시 하얀 화면만!

하단에 있는 버전을 설치하고서야, 제대로 작동이 됐다.

하단에 있는 버전을 설치하고서야, 제대로 작동이 됐다.

그래도 길은 있지… 포기할 뻔 했는데 퍼뜩 생각이 들어 다른 버전의 Adobe Flash Player를 받아 설치해보니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Windows는 같은 일이 없는지, 경험해 보신 분 확인 바람.

Blackstar ID:Core10과 Mac을 연결하고 Blackstar Insider를 실행하자마자, 먼저 최근 실행된 Blackstar ID:Core 시리즈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수행한다. 현재 버전은 v1.1.2다. 연동되어 작동하는 동영상을 한 번 감상해 보자. (인트로 괜히 만들었네…10초부터 시작.)

먼저, Blackstar Insider의 노브를 돌렸을 때 Blackstar ID:Core10의 노브 값도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Gain 등 다른 노브들도 하드웨어에 변화는 없지만 실제로는 값이 변동된다. 이펙터의 경우, Blackstar Insider 하단 페달 버튼을 누름에 따라 Blackstar ID:Core10의 버튼 점멸이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lackstar Insider의 TVP 버튼은 앰프와 연동 시에는 꺼져 있는데, 클릭해 보니 ‘해당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해당 기능은 ID:Core 시리즈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ID:Series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Blackstar ID:Core10에서 톤을 Voice 프리셋에 저장할 때 ISF 노브 조작에 톤 성격이 변하기는 하지만, 사실 좀더 세밀한 이퀄라이징이 좀 아쉬운건 사실이다. 이 부분을 Blackstar Insider의 연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

Blackstar Insider의 EQ 노브

Blackstar Insider의 EQ 노브. 소프트웨어에서 3밴드 EQ를 설정해 하드웨어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Voice 노브에 저장된 총 6개의 패치 역시 Blackstar Insider에서 변경할 수 있는데, 이때는 ISF 노브 외에도 3밴드 EQ를 사용해 톤을 세팅한 후 저장할 수 있다. 이렇게 저장된 Voice 프리셋은 Blackstar ID:Core10과 컴퓨터의 연결을 해제한 후에도 불러와 사용할 수 있다. 이펙터 체인 순서만 바꿔줄 수 있으면 더 재미있는 톤메이킹을 할 수 있을텐데, 현재로는 불가능한 부분.

 

Blackstar ID:Core10를 인터페이스 삼아 녹음하기

당연히 컴퓨터와 연결해 사운드를 레코딩할 수도 있다. 하단 Soundcloud 샘플을 한 번 감상해 보시라. 역시 강조하지만, 조악한 연주는 덤이니 뭐라 하면 반사.

특별한 문제 없이, Logic Pro 9와 Blackstar ID:Core10은 잘 붙는다. 아무 것도 거치지 않은 플랫한 기타사운드가 들어가지는 않고, Blackstar ID:Core10의 Voice 프리셋 소리 그대로 입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녹음된 톤은 Clean Bright 상태에서 홀 리버브만 넣은 Blackstar ID:core10의 톤에 Logic Pro 7에서 딜레이만 걸어준 톤이다.

Logic Pro 7에서 ID:Core10을 오디오인터페이스로 사용한 모습. 아웃풋은 컴퓨터로 내보내는 것 추천. 이유는 아래에...

Logic Pro 7에서 ID:Core10을 오디오인터페이스로 사용한 모습. 아웃풋은 컴퓨터로 내보내는 것 추천. 이유는 아래에…

하지만, 몇 가지 조심할 점이 있다. 일단, Blackstar ID:Core10의 Volume 노브가 오디오인터페이스 입력량으로 작동한다. 이걸 꽤 올려야 적당한 레벨의 입력을 얻을 수 있는데, Logic Pro 9의 인풋과 아웃풋을 그림과 같이 모두 Blackstar ID:Core10으로 설정하면 이게 그대로 앰프의 아웃풋 볼륨으로 설정된다. 10W 출력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자. 여차하면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민원신고 당하거나 집에서 쫒겨나지 않으려면 Blackstar Insider 상단의 설정 버튼을 클릭해 ‘Speaker Mute‘에 체크하고 Blackstar ID:Core10에 헤드폰 등을 꽂아 모니터하면서 녹음하거나, Logic Pro 9의 아웃풋을 Mac으로 바꿔 모니터하자.

MP3/Line In 상단의 Emulated/Headphone Out 포트. 캐미넷 시뮬레이팅까지 해준다

MP3/Line In 상단의 Emulated/Headphone Out 포트. 캐미넷 시뮬레이팅까지 해준다

만약 이러한 일련의 작업이 귀찮다면, 간단한 포터블 레코더 등을 통해 녹음할 수도 있다. 여기서 Blackstar ID:Core 시리즈의 장점 하나. ‘Emulated/Headphone Out‘이 그냥 단순한 아웃풋이 아니라는건 이름으로도 느낄 수 있겠지? ‘Emulated/Headphone Out’ 포트에 Y 케이블이나 스테레오 케이블을 꽂고 레코더로 연결하면, 그냥 생소리가 아닌, 스피커를 거친 울림이 입혀진 사운드로 바뀌어 마이킹한 느낌의 사운드를 녹음할 수 있다. 아, Blackstar Insider에서도 사운드를 녹음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연습용 앰프의 미덕, 외부연결도 튼실한 앰프

연습용 앰프인 만큼, 그에 어울리는 ‘Aux’도 있어주는게 좋지. Blackstar ID: Core10는 3인치 스피커가 2개 들어가 기타 사운드는 물론 MP3/Line In 포트를 통해 꽤 깔끔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재생해 준다. 아래 동영상은 MP3/Line In 포트로 음악을 재생해 함께 연주해 본 동영상이다.

Blackstar ID: Core10의 MP3/Line In 포트는 별도의 볼륨 노브가 없고, 아예 라인레벨로 입력을 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처음에는 좀 헷갈리기도 하지만, 플레이어의 볼륨 레벨대로 출력되기 때문에 오히려 혼란이 적은 것 같기도 하다.

Blackstar ID:Core10는 초보자와 방구석 기타리스트들에게 필요한 여러가지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꽤 여러가지 작업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용가치 높은 훌륭한 포터블 연습용 앰프‘이다. 동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걸 한 번 더 떠올려보면, 왠지 후광이 비치는 것 같기도 하고…
전자드럼을 대동한 공연이나 드럼을 제외한 소규모 공연도 소화할 수 있을 정도. 단순한 똘똘이 앰프가 영 만족 안되는 방구석 기타쟁이한테는 ‘이거 사!‘ 하고 별 고민 없이 추천할 수 있을 듯하니, 다들 한 번 체험해 보시라. //Keep Rockin’

*해당 포스팅은 스쿨뮤직으로부터 제품을 무상 대여받아 작성했습니다.

아이워치 갤러리

한국 발매 첫 날부터, 애플워치와 연애 시작한 썰

애플워치, 한국 출시, 애플워치 스포츠,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Ion-X Glass 레티나 디스플레이, 햅틱, 포스드 터치, 디지털 크라운, 용두, 애플와치,스마트워치

그렇다. 이것은 내 ‘연애’에 대한 이야기.

2006년, iPod shuffle과 Power Mac G4 이후로, 햇수로 10년째 나는 꾸준히 충실한 앱등이와 애플 얼리어댑터 노릇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나보다. 그러나, 이는 엄연히 사실이 아님. 지금 쓰는 iMac과 Mackbook은 각각 2012년 모델과 2013년 모델이다. 남들 다 쓰는 iPhone 6 대신 아직도 iPhone 5s를 쓰고 있다. 지금 쓰는 iPad mini는 2009년 산 첫 iPad를 팔아버린 후, e-Book 리더 용도로 1년 전 다시 산 것이다. 이정도 가지고 무슨 애플 얼리 어댑터라고… 엄밀히 말하자면, 난 애플과 연애를 한다는게 더 적합한 표현이 아닐까 싶은데…

애플 팬보이는 다 이럴까? 애플 팬보이 이미지

난 이정도는 아니란말이다. 아니야… 아니야…흠…

원래 ‘연애’라는게, 싫증나면 바로 갈아치우고 그러는게 아니잖아. 다른 부분들을 맞춰가며 오래 알아가고, 장점만 보려고 노력해야 유지될까말까 한데…그래도 말이야. 머리스타일이나 패션에 확 변화가 왔다던가,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면 꼭꼭 챙겨줘야 해. 안그러면 두고두고 후회할 만큼 욕을 먹게 될테니.

이렇게 난, 또다시 애플 호갱이 되었다... 흠흠흠.

이렇게 난, 또다시 애플 호갱이 되었다… 흠흠흠.

다시 한 번 말한다. 이것은 애플과 나의 ‘연애’에 대한 이야기. 그러니, 내가 지금 어떻게 해야겠나? 6월 26일 한국에 공식적으로 첫 모습을 보인 애플 최초의 시계, 애플워치를 지르지 않을 수 있나?

 

애플답게 심플하면서 정교한 애플워치 사과 스티커 없어서 좀 그러네-

내가 만난 녀석은 애플워치 스포츠 42mm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하우징에 Ion-X Glass 레티나 디스플레이. 동전으로 긁어도 흠집은 안나는데 사포 그런걸로 문지르면 스크래치가 난다고. 예민한 녀석이다. iPhone 보다는 낫지만, 이녀석도 낙하 충격에 약하다니 조심해야 할듯.

케이스 옆면은 이렇다. 애플워치 스포츠는 그냥 애플워치나 에디션에 비해 길쭉길쭉

케이스 옆면은 이렇다. 애플워치 스포츠는 그냥 애플워치나 에디션에 비해 길쭉길쭉

케이스부터 무거워서 ‘대체 애플워치가 얼마나 무겁길래’ 걱정했다. 하지만, 케이스에서 꺼내보니 일반 시계보다는 더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무겁지 않다. 대신, 시계를 포장한 박스 내 플라스틱 케이스가 엄청 무거움.

들어있는거라곤 아이폰에도 있는 충전기와 종이쪼가리, 충전케이블이 전부. 이 케이블 따로 사려면 한 5만 원 한다.

들어있는거라곤 아이폰에도 있는 충전기와 종이쪼가리, 충전케이블이 전부. 이 케이블 따로 사려면 한 5만 원 한다.

구성품은 충전기와 전용 충전케이블, 짧은 길이의 시계줄과 종이쪼가리 정도로 단출하다. 참, 애플워치에는 사과 스티커가 들어있지 않다. 액세서리에는 원래 사과 스티커가 들어있지 않다고들 하는데, 예전에 Nike+ 센서에는 사과 스티커가 들어있던 것 같기도 하고… 뭐 어때 사과스티커는 넘칠 만틈 많잖아. 그동안 얼마나 사댔으면…

이렇게 충전이 간단하다!고 하는데.. 뭐 어차피 그래봐야 매일 충전이잖아!

이렇게 충전이 간단하다!고 하는데.. 뭐 어차피 그래봐야 매일 충전이잖아!

충전은 이렇게 전용 케이블에 아랫부분을 얹으면 착 달라붙는다. MagSafe 충전 커넥터와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하면 될듯. 애플워치를 콘트롤하는 인터페이스는 오른쪽의 디지털 크라운과 측면 버튼. 엄청 단순해 보이지만, 디지털 크라운 자체가 홈버튼 역할도 하고, 화면도 일반 터치와 포스드 터치기 때문에 생각보다 콘트롤 요소가 많은 편.

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마이크, 두 줄로 보이는게 스피커. 간단한 통화는 가능할 듯

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마이크, 두 줄로 보이는게 스피커. 간단한 통화는 가능할 듯

아랫쪽에 보이는 네개의 동그란 부분은 센서랜다. 두 개는 심박센서인거 같은데 나머지는 잘 모르겠음. 찾아보기 귀찮아서 패스. 누가 뭔지 제보좀 해줘요. 이래저래 둘러본 바로는 저 부분에서 내 피부정보를 읽는다고도 하는데, 잘 모르겠네. 마이크와 작은 스피커도 준비돼 있어 간단한 통화도 할 수 있음.

밴드를 차는 방법이 독특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진 않음

밴드를 차는 방법이 독특하긴 하지만 그리 어렵진 않음

애플워치 차는 방법이 독특하다. 기존의 허리띠 방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생각보다 그리 불편하지 않음. 애플워치 스포츠에 일반 애플워치 밴드를 끼울 수는 있는지 모르겠네.

애플워치, 스마트워치? 아이폰과 함께 사용하는 ‘시계’라고 생각해야 할 듯

애플워치를 사서 오는길에 바로 사용하려니,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애플워치를 처음 구입하면 언어 등 몇 가지를 설정한 후 아이폰의 애플워치 앱과 동기화를 해줘야 하는데, 원클릭에 몇십초 안에 뚝딱 되지 않으니 각오해야 함. 난 한 십분 걸리지 않았나 싶은데….

애플워치를 동기화 하는 모습.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걸리니 주의애플워치를 동기화 하는 모습. 생각보다 조금 시간이 걸리니 주의

사실 애플 제품 쓸모의 50%는 ‘예쁘다’에서 나온다. 시계를 처음 차는데도 이질감 없이 손목에 착 붙는다. 아직 사용을 며칠 안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많은 기능이 아이폰 앱을 애플워치 내에서 간단히 사용하는 정도 기능이라 이제 아이폰을 꺼내볼 일이 많이 줄어들듯.

애플워치 트레이드마크인 미키마우스 시계 인터페이스

애플워치 트레이드마크인 미키마우스 시계 인터페이스

동기화가 끝나면 이렇게 시계 모습이 올라온다. . 애플은 대중이 ‘애플워치=시계’라고 인식하기를 바라는 듯.일단 미키마우스로 선택은 했는데 요거 시계 보긴 좀 어렵다.

앱 터치가 생각보다 어렵거나 오류가 나진 않는다

앱 터치가 생각보다 어렵거나 오류가 나진 않는다

디지털 크라운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앱 선택 화면이 보인다. 작기는 한데 생각보다 예쁘다. 디지털 크라운을 돌려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앱 실행은 터치.

다른 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카카오톡은 이미 애플워치 대비 완료한 듯. 생각보다 편함

다른 앱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카카오톡은 이미 애플워치 대비 완료한 듯. 생각보다 편함

동기화 해 사용해 보니, 이미 카카오톡은 애플워치용 앱 준비를 다 해놓은 듯. 애플워치에서 간단히 메시지를 확인하고 ‘네’ 등 간단한 기본입력 문자나 Siri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네 알겠습니다’ 같은건 잘 인식하는거 같은데 긴 한국어 문장은 잘 인식 못하는 듯. 영어는 잘 되려나.

 

일단 잘 써보자, 애플워치… 왜? 예쁘잖아!!

내 활동을 체크해주는 애플워치 앱. 아직 요것밖에 못움직였나....

내 활동을 체크해주는 애플워치 앱. 아직 요것밖에 못움직였나….

아직 얼마 사용해보질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내 활동을 체크하는 기능을 가장 많이 사용할 것 같다. 운동할 때 동기부여도 될좀 될 것 같고. 그 다음은 아이폰의 세컨드 모니터 정도? 여러 가지 리뷰를 봐도 ‘아이폰을 확실히 덜 사용하게 됐다’는 내용이 많더라고. 일단 모르겠다 꾸준히 예뻐하고 써보는 수 밖에. 연애는 서로의 필요충분조건 따져가며 하는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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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들 부녀도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댄다.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아빠를 부탁해’에 등장한 매그넘 보다 빠진 엉뚱상념

매그넘? 그거 ‘아빠를 부탁해’에 나왔더라?
조재현이랑 그 딸? 조혜정이 먹고 있더라고.

주일 저녁 미사 끝나고 기분 좋게 맥주 한 잔 하려던 자리를 뿌리치고 일어나 방송을 봤다. ‘몇 분은 나왔을거야’ 호들갑떨던 친구의 말과는 달리, 20초도 안되어 휙 지나가네…

영국 최고 판매 아이스크림이자 세계 51개국에서 연간 1조원이나 팔리고 있는 제품이, 내가 홍보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그넘’이다. 하지만, 한국에 런칭한지는 이제 2개월 정도밖에 안돼서 일까? 아직 사람들은 매그넘을 잘 모른다. 그냥, ‘꽃보다 청춘’에서 유연석이 훔쳐다가 바로와 손호준 먹인 아이스크림 정도?

칠해빙 꽃돌이들에게 작살나는 매그넘. 출처: tvN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칠해빙 꽃돌이들에게 작살나는 매그넘. 출처: tvN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

그래도 이번 SBS ‘아빠를 부탁해’ PPL로 인해, 영국 판매 1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매그넘’이 대중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기대를 가져본다. 그런데 이 방송이 내게는, 내 직업의 중요한 요소인 ‘홍보인과 브랜드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쌩뚱맞은 계기가 됐다면 너무 큰 비약일까?

 

‘아빠를 부탁해’에서 매그넘 보고 문득… 홍보담당과 브랜드 친구먹은 썰

나름 ‘공정 보도’를 생명으로 했던 잡지기자 시절… 잡지 성격상 광고도 안들어왔고 협찬 기사도 변변치 않아서, 난 직접 취재하고 분석해 내 의견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기사만 주야장천 써 왔었다. 그런데 홍보 업무를 시작하니, 이건 뭔가 많이 달랐다.
내 브랜드를 철저히 분석하고, 사람들에게 어필할 만한 포인트를 찾아내 사람들이 브랜드를 정확히 인지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홍보다. 그렇기 때문에 담당자는 자신이 홍보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자연스레 많이 꺼낼 수밖에 없다.

그래... 이들 부녀도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댄다.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그래… 이들 부녀도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했댄다.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조재현과 그의 딸 조혜정, 그리고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다른 부녀관계처럼,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와 SNS상 포스팅을 통해 내가 홍보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꺼내는게 정말 어색했다. ‘야. 친구들 앞에서 약파냐?’ 라는 소리를 들을까 싶어 괜스레 움추려들기도 했고…

하지만 다 쓸데없는 걱정이다. 홍보라는 일이,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쓸데없는 소비를 유도하거나 불온한 프로파간다를 주입하는게 아니지 않나? 홍보 담당자가 자신의 브랜드를 자연스레 이야기하고, 생활을 통해 노출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유도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자 홍보 담당의 의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저 만족스런 웃음. 내가 매그넘 깨물 때 나오는 그것인가...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저 만족스런 웃음. 내가 매그넘 깨물 때 나오는 그것인가…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브랜드의 팬을 넘어 친구가 되어보자

이제 나는 ‘아빠를 부탁해’의 조재현, 조혜정 부녀처럼, 어느 곳에서나 내가 하는 일과 홍보하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도 어색하고 부끄럽지 않은 그런 사람이 되었다. (물론 TPO는 가린다.)
사람과 친해지는게 쉬운 일이 아니듯, 브랜드와 친해지는 것도 마찬가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은, 아쉽게 홍보가 끝날지라도 쉽게 바뀌거나 변하지 않는다.

이미 두 번째 홍보대행사에서 일을 하면서, 적지 않은 브랜드들이 나를 거쳐갔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하이트 생맥주를 마시며 SK텔레콤 LTE 서비스로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린다. 세븐일레븐에서 클라우드 캔맥주를 사마시면서 롯데카드로 결제한다.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서울 시내를 걸어다니다 너무 더우면, 매그넘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운동을 마치고는 건강을 위해 시원한 생수에 베로카 한 알을 넣어 원샷한다.

짤줍... 이거 어떤 만화인지 아시는 분?

짤줍… 이거 어떤 만화인지 아시는 분?

제대로 브랜드와 친해졌는지 알아보려면, 그 주변을 살펴보자. 한 번 브랜드와 친구가 된 홍보 담당자는, 자기 생활 주변부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할테니. 친구의 친구가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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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그넘이, 영국 판매 1위에 이어 한국 판매 1위가 되었으면 좋겠다. 당연한 일 아닌가. 내가 홍보하는 브랜드, 이제 내 친구인데… 사족으로, 내 친구 ‘매그넘’… 아빠를 부탁해 조재현, 조혜정 부녀 편에서 너무 조금 나온거 아님?!

이젠, 친구가 되었겠지? 그러니 이리 매그넘이 땡기는거겠지...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이젠, 친구가 되었겠지? 그러니 이리 매그넘이 땡기는거겠지… 출처: SBS ‘아빠를 부탁해’ 캡처

애플의 새로운 맥북 라인업, 실패인가 성공인가?

이번 출시한 애플의 새로운 맥북 라인업, ’The new Macbook’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나 역시 ‘이거 좀 애매한데?‘ 갸우뚱하기도 했고. ㅍㅍㅅㅅ에 재빠르게 올라온 ‘애플의 신제품, 완벽한 실패인 이유‘만 해도 비난 일색의 텍스트로 가득하지만, 맥북의 경우는 프로 앱등이인 내가 보기에도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다.

새로 나온 맥북, 망작인가 걸작인가? 내 생각은...

새로 나온 맥북, 망작인가 걸작인가? 내 생각은…

처음에는 ‘아니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이 무슨 실패야!’라며 신앙이 부족한 자들을 적대적으로 보았다만… 내가 봐도 이건 좀 그렇더라. 현저히 낮은 사양의 모바일 프로세서, 포트를 죄다 없애고 충전 포트 하나만 남기면 좀 난감하지 않나… 게다가 충전포트를 USB, 영상 출력 등으로 만들어주는 액세서리가 무려 99,000원이라니…

하지만, 잠깐 생각해 보고는 난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게 됐다. 물론, 이번 제품이 팬들을 당황하게 한 라인업이라는데는 완전 동의한다. 하지만 새로운 맥북 라인업 ‘The new Macbook‘이 망작이라기 보다는, 애플이 앞으로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의 간을 보기 위한 ‘프로토타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이 앞으로 애플 디지털 허브의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나

이것이 앞으로 애플 디지털 허브의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나

이미 애플은 ‘디지털 허브‘라는 이름으로 자사 제품을 완벽하게 통합운영하는 솔루션을 내놓은 바 있고 그것들은 Mac과 iPhone/iPod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번 ‘The new Macbook’은 그 시스템을 공고히 하기 위한 어떤 수단 아닐까? (관련기사: “애플 무선충전패드 특허 “충전과 동기화 동시에“”)

앞으로 모든 iPhone/iPod은 무선으로 충전하고 동기화 하게 될 것이다. 그들을 충전하기 위한 독에 USB 포트 등이 탑재돼 Wireless 허브 역할을 해 모든 파일 이동도 무선이 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이미 대부분 나온 기술이니 이것들을 애플이 어떻게 비빌지를 연구하기 위한 시작이 바로 ‘The new Macbook’이라는 거지… 그리고… 무엇보다… 예쁘지 않나? 스페이스 그레이와 샴페인 골드의 Mac이라니.. 오우…

결론은, 이번에 출시할 ‘The new Macbook’을 난 사지 않을거다. 아무리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일을 위한 시작이라고 해도, 요건 소비자들을 약간 모르모트로 써먹는거라 좀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앞으로 얼마 되지 않아 애플이 선사할 새로운 미래의 비전은 많이 기대가 된다. 그때는 나도 애플의 탈을 쓴 지름신이 내미는 손을 기꺼이 덥썩 잡으련다.  (아마 새로 나올 Macbook Pro는 완벽해 질거야… 아마…)

P.S 1: 애플워치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은데… 사실 애플워치의 최고의 문제는, 저 떡밥을 너무 일찍부터 뿌리고 다녔다는 거다. 그래서 나도 살거다. 응?

P.S 2: 잊고 있었다. 이번 The new Macbook에 가장 실망한 것… 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사과에 불이 안들어오다니.

SK브로드밴드 인터넷 AS 서비스에 제대로 엿먹은 사연

이 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거지같은 인터넷 AS때문에 열받은 내 멘탈을 치유하기 위해 기록하는 비망록이다. 상담사와 상담 팀장의 태도 때문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SKB의 AS 정책라는 것이 결론.

SKB 서비스 다신 안쓴다. 지난주 6월 1일 일요일. 갑자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다. 인터넷 공유기도 다시 껐다 켜봐도 여전해 케이블 모뎀을 보니, 그냥 전원이 꺼져있음. SKB의 AS 번호 106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하는 첫 번째로 통화한 상담사 ***과의 통화 내용을 요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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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케이블 모뎀이 꺼져있습니다. 어떻게 서비스 받을 수 있나.
***: 상담사: 고객님 죄송하지만 휴일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JM: 그럼 내일 저녁때는 가능하냐?
***: 내일과 모레 저녁에는 5시까지만 서비스 가능하다.
JM: 이틀동안 부모님이 안계시고, 직장인들은 그시간에 집에 없는게 당연하지 않나.
***: 죄송하다 그럼 6월 4일 선거날에 서비스를 받으셔야 한다.
JM: 너무하다. (이러다 전화가 끊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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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짜증났다. 근데 상담사 분이 계속 말도 오락가락하고, 버벅거렸다. 사실 상담 내용과는 별 상관 없지만. ‘고객님 죄송드립니다’라는 말도 거슬렸고… 첫 상담사가 좀 못미더워 한 번 더 전화를 하니 다른 상담사 $$$가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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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케이블 모뎀이 꺼져있습니다. 어떻게 서비스 받을 수 있나.
$$$: 고객님 오늘 당직 AS 기사님 스케줄을 한 번 알아봐 주겠다.
JM: 알았다. (잠시 기다림)
$$$: 죄송합니다만 오늘 당직은 안된다. 내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서비스 받을 수 있다.
JM: 그 시간에 집에 없다. 직장인들은 어떻게 하란 말이냐.
$$$: 고객님 죄송하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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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해서 그냥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주말 당직이 있다니… 말이 아까랑 말이 다르네? 이거 다시 한 번 걸어봐야겠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상담사 ###와의 통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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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AS 문제땜에 세 번째 전화를 걸었는데 주말당직이 있다 없다 계속 말이 바뀐다.
###: 혼동이 있었나보다. 지역마다 AS 센터 사정이 다르다.
JM: 이렇게 혼란이 있어서야 뭘 맏을 수가 있겠냐. 인터넷 서비스 받으려고 월차까지 써야 되냐.
###: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미안하다. 평일 야간 당직이 있는데 스케줄을 지금 잡을 수가 없다. 내일 오전에 AS 기사에게 전화해 스케줄 잡을 수 있게 전달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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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못미더웠고, 상담원에게 화도 많이 냈다. 이건 좀 미안하네. 상담원이 뭔 죄라고… 하여간 내일 전화 준다 했으니… 그냥 좋게 생각하기로 하고, 어느덧 월요일. 아침 10시 반에 전화가 왔다. 10시 전에 전화주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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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기사:
오늘 낮 12시에 AS 잡혔다. 집에 있냐?
JM: 직장인이라 평일 낮에 시간이 없다고 하니, 상담원이 기사와 통화해 야간 당직 서비스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 했다.
AS기사: 야간 당직 제도 없어졌다.
JM: 무슨말이냐. 언제부터 없어진거냐.
AS기사: 오늘부터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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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로 흥분했다. 일단 어제 전화한 내 말은 모두 무시된거고, 내일 오전에 기사와 스케줄 잡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도 모두 묵살된 것이었다. 다시 106에 전화를 걸었다. 아래는 상담사 +++와의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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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어제 내가, 이래저래해서 직장인이라 시간이 없어 오늘 야간 당직 AS 기사에게 서비스 받을 수 있는지 일정 잡도록 해주겠다고 얘기했는데 모두 묵살됐다.

+++: 그런 일이 있었냐. 미안하지만 야간 당직 제도는 없다.
JM: 무슨말이냐. 어제는 분명히 있다 했는데…
+++: 그게 AS 센터마다 다를 수 있다.
JM: SKB 같은 대기업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정확한 정책을 말해달라.
+++: 죄송하다. 말해줄 수 없다. 도움드릴 수 있는게 없어 미안하다.
JM: 당신이 권한이 없어서 내 궁금증을 풀 수도 없고 민원을 해결할 수도 없을 듯하다. 팀장을 바꿔달라.
+++: 미안하다. 권한 밖이다.
JM: 전화 한 통 하는게 그렇게 힘든가. 그럼 가서 만나겠다. 서울역 부근의 SKB 본사로 가겠다.
+++: AS 상담 전화는 서울 각지의 콜센터에 랜덤으로 오는거라 거기가 아닐 수 있다.
JM: 그럼 거기 위치를 알려달라. 내가 가겠다.
+++: 미안하지만 알려줄 수 없다.
JM: 난 모르겠다. 지금부터 30분 내에 팀장과 통화하지 않으면 본사로 가서 직접 항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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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에서 전화를 끊었다. 마침 점심시간도 다 됐고, 진짜 전화 안오면 직접 가서 항의할 생각이었는데, 30분만에 전화가 왔다. 자기를 김&& 상담팀장이라 밝힌 그녀는, 팀장 답게 날 거칠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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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AS 서비스 시간 등이 내생각엔 상당히 합리적이지 않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왜 AS공지 내용이 다 다르냐.
김&&: AS센터마다 규정이 조금씩 다르다.
JM: SK 브로드밴드는 AS와 상담을 용역을 주는게 아니라 모두 자회사에서 관리한다 들었다. 맞냐?
김&&: 그렇다. 맞는 내용이다.
JM: 그런데 어떻게 그게 다를 수가 있냐. 정확한 규정을 알려달라.
김&&: 그건 우리가 답변할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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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답게 강하게 밀어붙이더라. 계속 하는 말이, 고객님 요구는 들어드릴 수 없고, 불만이 있으면 사용하지 못한 시간동안 요금을 감면해 주겠으니 체크 받고 신청해라 하더라. 그럼 그동안에 내가 인터넷을 못써서 발생한 손해는 보상해주지 않는 것 아닌가. “그럼 서비스 받기 전 급할 때, 나는 SK텔레콤 스마트폰을 쓰니 태더링해 쓰겠다. 그게 안되면 SK 와이브로 서비스라도 쓰게 해달라’니, 그건 SK브로드밴드가 아니라 텔레콤 업무라서 협조가 불가능하단다. 거참… 가입 권유할땐 SK텔레콤 가입자는 SKB 요금 감면 해준다면서 그렇게 꼬시더니 이런데 업무 협조는 안된다니… 도저히 못참겠어서, 그럼 해지 해달라고 요구를 하자, 김&& 팀장의 답변이 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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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화가나서 더이상 SKB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해지하겠다.
김&&: 알았다. 집전화와 인터넷 모두 해지할거냐.
JM: 그렇다. 도저히 열받아서 니네 서비스 못쓰겟다.
김&&: 전화 해지하면 니네 전화번호 못쓰게 될 수 있다.
JM: 지금 협박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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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대로 위험(?)을 공지했을 수도 있지만, 이 상황에서 나는 이말이 더도 덜도 말고 협박으로 들렸다. 지금 흥분해 있는 진상(?)고객에게 나중에 있을 빌미를 피해가기 위한 고지나 하고 있겠다는건가.

물론 이 모든건 SKB의,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는 잘못된 AS 정책 때문이니 상담사들에게 화내는건 어찌 보면 별로 옳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고지로 사람을 화나게 하고, 그 사람의 불만을 ‘몇 번 그러다 말겠지’ 식으로 대응하는건 좀 말이 안되지 않나?

그래서 난 이런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내 주위 분들에게 부탁한다. 이 글을 최대한 자기 SNS에 모두 공유해 달라. 멀리 퍼지게 해달라. 어쨌든 난 조만간 SKB 인터넷과 전화를 해지하고 다른 회사로 옮겨탈 예정이지만, AS 정책이 조금이라도 바뀌어서 앞으로 많은 직장인 가입자를 위한 야간 AS 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SKB 서비스를 쓰는 사용자가 나처럼 열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어브로' 사이트 메인 캡처 화면

무료/저렴하게 저작권 걱정 없는 BGM을 쓰자 – ‘이어브로’

요즘 온라인의 대세는 크게 세가지, SNS모바일, 그리고 동영상이라고 했나. 그러다 보니, 요즘 클라이언트도 ‘동영상’에 대한 수요가 좀 많은 편이다. 그런데, 동영상은 며칠이고 머리 싸매 기가막힌 콘티를 뽑아내면 된다 치더라도… 사실 가장 문제가 되는게 BGM이다. 음악 없는 영상은 너무 허전하잖아.
예전에 개인적으로 동영상 작업 할 때 일반 음악을 써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요즘엔 ‘유튜브’에 음악 자동 필터링 기능이 있어서 일반 음악을 쓰면 필터링기도 하고 좀 귀찮더라. 저작권도 문제가 되고. 하물며, 업무적인 영상을 만들 때는 당연히 음악을 새로 만들거나 저작권이 해결된 음악을 써야하고.

 

고품질 BGM을 무료/저렴하게 내려받아 쓸 수 있는 사이트 ‘이어브로

'이어브로' 사이트 메인 캡처 화면

‘이어브로’ 사이트 메인 캡처 화면

그럴때 Mac을 쓰는 난 무료로 제공되는 GarageBand나 정식으로 구매한 Logic Pro 9 Studio의 Apple Loops나 징글로 해결했다. 하지만 내가 전문 뮤지션도 아니고, 이것저것 조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꽂히는 결과물을 내기 쉽지 않다. 그럴때는 과감하게, 잘 만들어진 음악을 바로 갖다 쓰는게 최고. 그런데… 당연하게도 문제는 ‘’. 그럴땐 여길 가보면 어느 정도 고민이 해결될 듯! 바로 ‘이어브로’(http://www.earbro.com/)

'이어브로'는 매주 다양한 무료 음악을 제공한다.

‘이어브로’는 매주 다양한 무료 음악을 제공한다.

‘이어브로’를 간단히 표현하자면, ‘BGM계의 Melon, 소리바다, 벅스뮤직’이다. 일단, 매월 다양한 분위기의 BGM을 무료로 제공하니, 미리 받아놓으면 개인적인 동영상 작업 등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리듣기 사운드를 ‘SoundCloud’ 템플릿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Mac을 쓰지 않는 나도 편하게 들어보고 구입할 수 있다.

점심 한 끼 값 정도면 고품질 배경음악을 구입할 수 있다

점심 한 끼 값 정도면 고품질 배경음악을 구입할 수 있다

무료 음악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을 때는 원하는 곡을 구입해서 사용해도 큰 부담 없다. 앨범 단위로 구입할 수 도 있지만, 원하는 곡만을 사면 곡당 점심 한 끼 값인 5000~10000원 정도에 구입해 마음대로 쓸 수있다. 개인적인 작업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작업을 할 때도 저작권 걱정 없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 번 구입한 음악은 다른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고 원곡에 필요한 사운드를 알아서 추가하거나, 루프를 구입해 내가 원하는 악기를 덧녹음해 쓸 수도 있다.

 

공짜 음원 찾는 시간도 ‘비용’임을 명심하길

괜히 쓸 데없는 돈 들이지 말고, 저작권 상관 없는 무료음원 쓰면 비용 절약되고 좋지 않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은 한 번 생각해보자. 당신의 월급 산정 기준은 무엇인가? 그중 하나는 바로, ‘일 하는 시간’이다. 괜히 무료 음원 찾는답시고 웹페이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시간 흘러보내는 것 역시 ‘비용’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어브로’는 그에 대한 꽤 효율적인 대안이 아닐까? 저작권법에도 전혀 거리낄 것 없고. 나도 이번에 다가오는 클라이언트 바이럴 동영상에 한 번 활용해 봐야겠다. //Keep Rockin’

모나미 한정판 출시 기념 우려먹기 – 장수만세 볼펜 ‘모나미 153′의 과거와 현재, 미래

이 포스트는 영국에서 시작되어… 아니지 아니지. 이 포스트는 모나미 153 볼펜 출시 50주년 기념 한정판 모나미 볼펜을 사지 못해 영~ 찜찜한 마음에, 지난 2011년 7월, ‘포스코신문’에 기고한 컬럼을 업로드한 것이다. 원문을 보고 싶은 사람은 ‘여기‘를 클릭하시라.

 

오빠가~ 좋은걸~ 어떡해!’라 외치는 아이유를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나, ‘꽃 피는 동백섬에~’를 부르는 가왕 조용필이 누군지 모르는 아이들도 모두 다 아는, 남녀노소 모두가 ‘이것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한 게 바로, 모나미 ‘153 볼펜’입니다.

153 볼펜은 한국의 대표적인 문구 제조사 ‘모나미’가 1963년 5월 1일 만든 한국 최초의 볼펜입니다. 당시 종이질도 좋지 않던 때라, 철필에 잉크를 찍어 쓰는 게 불편한 건 둘째 치더라도 종이가 잘 찢어져서 영 불편했어요. 만년필도 그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가 없었죠. 워낙 가격이 비싸기도 했고요.

이런 가운데 등장한 153 볼펜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어요. 현재 모나미의 회장이자 회사의 창립자이기도 한 송삼석 씨는 버스 한 번 타는 값이나 신문 한 부 값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국민 볼펜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153 볼펜의 가격을 15원으로 정했다 해요. 엇… 그럼 이름이?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153 볼펜의 이름 유래 중에는 ‘15원짜리인,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라는 것도 있어요. 또, 예수가 베드로에게 ‘여기 가서 그물을 쳐라’ 하고 포인트를 알려주자, 늘 허탕만 치던 베드로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고기를 잡았는데 그게 153마리더라는 성서 말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유래도 있답니다. 세 숫자를 더하면 도박판에서 끗발 좀 날리는 숫자 ‘갑오’가 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설도 있어요.

모나미 153 볼펜 사진

출처: www.ebay.com

벌써 50년 가까이 되는 세월 동안, 153 볼펜은 끊임없이 개량을 계속해 오며 엄청나게 팔려나갔습니다. 2006년까지 팔린 153 볼펜이 약 33억 자루라고 합니다. 한 자루에 15cm 조금 모자라는 153 볼펜들을 모두 이으면, 지구를 열 두 바퀴나 빙빙 감을 수 있다고 해요.

요즘에는  서류도 이메일로 주고받고, 전자 결제 시스템까지 도입돼 차츰 사용량이 줄어드는 추세라고는 합니다. 하지만, 기존의 0.7mm 두께보다 굵어진 1.0mm 모델에, 몸통 디자인도 노란 색으로 변화를 주는 등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니 앞으로도 모나미 153 볼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되지 않을까 해요.

얼마전 한국 사이버대 곽동수 교수가 행사장에서 만난 ‘아이유’에게 태블릿 PC를 이용해 사인을 받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모나미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153 볼펜과 똑같은 모양의 ‘태블릿 PC용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을 출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53 볼펜을 종이에다 쓰지 않고 태블릿 PC에 쓰는 느낌은 어떨까요. 여러분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Keep Rockin’

[일본 여행] 무려 2년 전 맛본 ‘온리 일본’ 캔맥주 6가지 전격 리뷰

어제 ‘밤만 되면 모락모락 생각나는 일본 생맥주‘ 포스팅에 이어 또다시 일본 이야기. 일본에서는 생맥주뿐만 아니라,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캔맥주도 꽤 맛있다. 확실치는 않은데, 이상하게 병맥주는 별로 본 적이 없기도 하네. 일본 편의점에서 맥주는 주로 200~300엔 사이, 발포주는 주로 100~200엔 사이. 발포주는 한국 맥주 가격, 일반 맥주는 한국의 수입 맥주 가격이나 비슷하더라고. 이전 포스팅에 본 것 처럼, 맥주는 ‘ビール’, 발포주는 ‘発泡酒’라고 써있으니 꼭 확인하고 사자. 참고로 발포주는 한국 맥주와 비슷한 맛이니 일본까지 가서 굳이 발포주를 마시진 말자.

아사히 슈퍼드라이나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같이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좋지만, 일본에 왔으면 한국에서는 맛보지 못하는 맥주를 마시는 게 좋겠지? 오늘은 2012년 10월경, 일본 여행에서 만난 ‘일본 온리’ 일본산 맥주 여섯 가지를 한 번 리뷰해 보자. 물론 이게 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다섯 군데가 넘는 일본 편의점을 헤매며 한국에 없는 캔맥주를 찾아낸 결과니 눈여겨보시길!

 

산토리 로열 비터 (Suntory Royal Bitter)

원래 일본 최고의 위스키 회사였던 ‘산토리 홀딩스 주식회사’가 생산한 맥주 시리즈 중 하나. 100% 맥아로 만든 맥주라 그런지 맛과 향이 진하며 앞서 말한, 같은 회사의 ‘프리미엄 몰트’보다 조금 더 쌉쌀한 맛이 강하다. 알코올 도수가 6%로, 조금 독한 편. 잔에 따를 때 거품이 확 일어날 정도로 거품이 굿이다.

 

기린 오리지널 라거

흔하되 흔하지 않은, 기린 오리지널 라거

흔하되 흔하지 않은, 기린 오리지널 라거

한국에서는 2012년부터 하이트진로가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수입하기 시작했지만, 같은 회사의 이 맥주는 한국에서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일본 편의점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게 바로 요것, ‘기린 오리지널 라거’다. 한국의 ‘맥스’보다 조금 진한 맛으로, 부담스럽지 않아 다른 안주와 즐기기에는 좋을 듯. 알코올 도수는 5%.

 

프리미엄 에비스 (Premium YEBISU)

도쿄 에비스 역에 가서 이걸 마셨어야 하는데~

도쿄 에비스 역에 가서 이걸 마셨어야 하는데~

일본에서도 100% 맥아로만 만들었다는 ‘올 몰트’ 맥주가 대세인가보다. ‘프리미엄 에비스’ 역시 100% 맥아로 만든 맥주다. 다른 몰트비어처럼 맛이 진하지만, 산토리 맥주 같은 독특한 향은 없는 편. ‘산토리 로얄 비터’보다 조금 더 쌉쌀한 맛이다.

 

그랜드 기린 (Grand Kirin)

일본에서 마신 유일한 병맥주, 그랜드 기린

일본에서 마신 유일한 병맥주, 그랜드 기린

일본에서 발견한 유일한 병맥주가 바로 ‘그랜드 기린’이다. 병이 까만 색인데 흑맥주는 아니. 도수가 6%로 살짝 독하고 맛이 진하지만 100% 몰트 비어는 아니다. 구수한 향과 거품이 주는 느낌이 일품이니 꼭 유리잔에 따라 마시도록.

 

삿포로 휴우모노가타리(Sapporo 冬物語)

우리나라도 요런 감성 터지는 한정판이 나왔으면....

우리나라도 요런 감성 터지는 한정판이 나왔으면….

겨울 이야기’라는 뜻으로, 삿포로 맥주 창립 25년 기념 맥주다. 1988년 창립 당시의 맥주 맛을 복각한 제품으로 부드러운 디자인에 어울리게 부드러운 목 넘김을 자랑하며, 거품도 부드럽지만 도수는 5.5%로 살짝 높다. 잔에 따라보면 노란 색이 생각보다 강하다.

 

삿포로 니혼노사이 (Sapporo 日本の彩)

이것 역시 참 일본스럽고 맘에 들도다

이것 역시 참 일본스럽고 맘에 들도다

일본의 정취’라는 이름을 가진 폼나는 맥주. 삿포로에서는 계절 시리즈로 가려는지 ‘秋の幸’(가을의 행복)이라는 말도 써있구만. 홋카이도에서 가을에 수확한 소맥을 일부 사용하고 있다고도 캔에 써있다. 목구멍에 넘어가는 맛은 좀 독하고 아린 기운도 있는 것 같지만 잔향이 계속 남아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것도 5.5%로 약간 독하다.

언제쯤에나 다시 일본에 갈 수 있을까? 이렇게 포스팅을 하고 있자니 또 그때 생각이 난다. 도쿄 라이브하우스 ‘지지‘에서 히구치 아이(ヒグチ アイ) 라이브도 한 번 들어보고 싶고… 다시 한 번 그 곳에서 그 기분 느끼고 싶은 마음, 그냥 아무 맥주나 한 잔으로 달래야겠다…  //Keep Rockin’

[일본 여행] 밤만 되면 모락모락 생각나는 일본 생맥주

‘일본’ 하면 생각나는 술은? 영화 ‘철도원’의 한 장면처럼 눈이 내리는 밤, 자그마한 꼬치와 함께하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사케 한 잔….많은 사람이 ‘정종’ 또는 ‘사케’를 떠올리겠지만,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술은 사실, ‘맥주’다. 좀 오래된 통계이긴 하지만, 1993년 일본인 1인당 91병의 맥주를 마셨다고. 나도 그 정도는 먹은 것 같긴 하지만…

 

일본 맥주는 발포주와 맥주로 나뉜다?

이렇듯 인기 있는 일본 맥주의 맛은 어떨까? 사람 입맛은 제각각이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아사히’나 ‘기린’ 등 일본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도 맛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일본 맥주가 한국 맥주보다 보편적으로 맥아의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요것이 발포주

요것이 발포주

요것이 맥주

요것이 맥주

일본의 주류법상, 맥아 사용률이 67% 이상 돼야 맥주로 인정하고, 그 이하의 맥아 함량인 맥주는, 일본에서는 ‘발포주’(発泡酒)라고 부른다. 한국 맥주들은 대부분 발포주 수준으로 맥아 사용량이 낮은 편이라 진한 맛보다는 뒷맛이 남지 않는 깔끔함은 있지만 일본 맥주들은 주로 적당히 바디감 있는 목 넘김과 구수한 향이 특징으로, 확실히 더 맛이 좋다.

신오쿠보 'わたみん家'에서 처음 맛본 일본 생맥주. 아 침나와...

신오쿠보 ‘わたみん家’에서 처음 맛본 일본 생맥주. 아 침나와…

지난 2012년 가을 도쿄 여행에서도, 맥주를 참 많이도 마셨더랬다. 일본의 선술집에서 보통 생맥주 350mL 한 잔이 300엔 정도. 여기에다 장어나 생선회 같은 가격이 비싼 재료가 아닌, 간단한 꼬치나 샐러드류의 안주는 200~500엔 사이다. 맥주 두어잔과 함께 간단한 안주를 곁들인다면 1000엔 정도 드는 셈. 워낙 깔끔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지라, 생맥주 맛도 깔끔하고 좋더라고. 어떤 곳에서는 생맥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를 쓰기도 한다. 아래 동영상 참고

 

일본에서는 이자까야의 바에서 생맥주를 마실 것!

가게 사장(타쿠마 상)이 쐈음

오른쪽에 있는 타쿠마 상이 쐈음

호주 개발자 패트릭과

호주 개발자 패트릭과

그리고, 가급적이면 테이블 보다는 바에 앉는 것을 권한다. 조금만 노력한다면 현지인들과 잔을 나누며 손짓 발짓, 대화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나는 호주 소프트웨어 개발자 패트릭과, 덴마크계 일본인 아르바이트 ‘에디뜨’(그런데 왜 덴마크 인 이름이 에디뜨지?) 함께  신오쿠보의 짱박혀 있는 이자까야 사장 ‘타쿠마’ 상이 울리는 골든벨의 은총을 받기도 했다.

단,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닌 이상 영어나 한국어 메뉴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를 대비해 ‘ビール’와 ‘’ (とり), ‘サラダ’ 같은 간단한 히라가나 또는 가타카나 정도는 기억해 두면 좋다. ‘ビール’는 ‘비루’라고 읽으며, 맥주의 일본어 표현이다.  ‘生ビール’는 ‘나마비루’, 즉 ‘생맥주’다.

기본안주인 간장 사라다와 닭가슴살 꼬치. 간장사라다는 좋았는데... 저 위에 뿌려진 다시마가 엄청 짰음

기본안주인 간장 사라다와 닭가슴살 꼬치. 간장사라다는 좋았는데… 위에 뿌려진 다시마가 엄청 짰음

’ (とり)는 ‘도리’라고 읽으며, 메뉴판에서는 주로 ‘’을 뜻한다. ‘燒鳥’는 ‘야키도리’, 한자대로면 닭 구이인데 실제로 우리가 자주 맛보는 닭꼬치다. ‘サラダ’는 ‘사라다’. 무슨 안주가 나올지 불안하다면 이정도만 알아둬도 ‘정체불명의 안주’를 먹을 일은 없을 거다.

생맥주는 어딜 가도 맛나니 그냥 고민할 필요 없이 마시면 된다. 단,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계산서는 온전히 니 책임. 이제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나라’가 됐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그때 일본 도쿄에서 마셨던 고소하고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구나.   //Keep Rockin’

우리 노랫말이 선사하는 가슴시린 아름다움 스물 세 번째 – 선우정아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는,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충돌을 통해 일어났다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 거에요. 거대한 산맥은 두개의 커다란 대륙이 충돌하면서 밀려 올라간 결과물입니다. 록 음악 역시 블루스로 대표됐던 당시 흑인의 음악을 백인들이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시작한 로큰롤이 기원이죠. 인터넷을 통해 문화 간의 만남이 흔한 일이 되면서, 이러한 조우와 결과물은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오늘 소개할 뮤지션 ‘선우정아’의 음악 위에 하이브리드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붙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선우정아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unwooJeongA/)

대중들은 2013년께에서야 그의 이름을 듣게 된 분들이 많겠지만, 그녀의 데뷔앨범 ‘Masstige‘가 2006년에 나왔으니 그것만으로 이미 8년 차 뮤지션입니다. 지금은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작곡가로 알려있지만, 사실 1집에 실린 그녀의 음악은 ‘록’에 더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그런 그녀의 음악 세계와 ‘재즈’가 충돌하게 된 것이죠. 또한, ‘테디’나 ‘쿠쉬’ 등 YG 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와 소통하기 시작하면서 ‘GD & TOP‘과 이하이에게 곡을 주고 2NE1의 음악을 리믹스하게 되면서 ‘K-Pop‘과 또 다른 충돌을 하게 됩니다. 이 세 가지 충돌의 하이브리드가 바로, 선우정아의 두 번째 솔로 앨범 ‘It’s Okay, dear‘입니다. 이쯤 해서, 노래 한 곡을 들어볼까요?

선우정아 2집 앨범 자켓

새 옷을 차려입고 거울 앞에 섰는데
어색하기가 짝이 없구나
그토록 탐을 냈던 값비싼 외투인데
이건 내게 어울리지 않아
이건 내게 어울리지가 않아
나도 쟤처럼 멋들어지게 차려입으면 훨훨 날아갈 줄 알았어
점점 걔 같은 옷들로만 가득 찬 나의 인생을 보며 쓴웃음만
이걸 다 갖다 버릴 수도 없고 해서 입고 나왔는데
쥐구멍 찾아 숨고 싶구나
그들에겐 꼭 맞는 어여쁜 외투인데
나한테만 어울리지 않아
나만 엄청 어울리지 않아
뱁새 – 선우정아 <It’s Okay, dear>

 

나도 쟤처럼 멋들어지게 차려입으면 훨훨 날아갈 줄 알았어‘라고 흥얼대는 ‘뱁새’의 1절 후렴구를 듣다 보면 ‘자격지심’이란 말이 절로 생각납니다. 특히, 넓은 둥지와 비싼 깃털, 힘센 날개가 없어서 훨훨 날지 못한다는 마지막 후렴에서는 ‘찌질이의 송가‘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나 나는 나’라는, 자아를 찾은 듯한 마지막 한 줄로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내용의 정수를 전달합니다.

선우정아 트위터 (https://twitter.com/sunwooJeongA/)

음악 역시 마찬가지예요.심플한 팝 밴드 세션 위에 올라간 재즈의 느낌 가득한 선우정아의 목소리는 경쾌한 펑크록에 어울릴 만한 가사를 느낌 있게 전달합니다. 그야말로 성공적인 하이브리드죠. 인트로의 새소리와, 사이사이 디제잉으로 표현한 날갯짓 소리도 독특합니다.

2집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 선우정아. 자신의 활동도 꾸준히 하면서 꾸준히 다른 가수들과의 협업도 계속할 것이라고 하는데, 조만간 공연장을 한 번 찾아 라이브를 볼 생각이에요. 여러분도 꼭 한 번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세요.  //Keep Rockin’

*이 글은 ‘이포그래피서울’에 필자로 기고했던 글을 다시 제 블로그에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