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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에는 무조건 뜨는거다 – 강원도 바닷가 여행, 그 첫날

때는 바야흐로 6월 4일. 늘 이날이면 어딘가 떴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간다. 일단 기름 가득, 시동 거시고… 혼자서 남쪽은 무리니 일단 바다가 있는 강원도로 고고씽. 바다 보려면, 음… 대포항이나 물치항은 신나게 가봤으니 외옹치항 위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결정!! 가는거다~

밤 아홉시 반에 출발… 나름 쌔려 밟고 달렸지만 도착하니 밤 열두시… 그래도 바다 소리가 쏴아~ 하니 기분 좋고. 일단 하이트 두 캔에 통기타 들고 바다로 향했다. 쏴아~ 쏴아~ 소리에 통기타 소리가 어울리니 제법 좋구마. 사람이 많지도 않아서 마음 놓고 노래 만들 수 있겠다. 

즐거운 음악생활은 하이트와 함께 ㅋㅋ


Spike가 쓴 가사에 멜로디를 붙여보려고 하나는데… 이녀석 써놓은 가사는 깨나 애절하다만… 당췌 각운과 두운이 맞지를 않는구나. 일단 가사부터 조금씩 다듬다가… 결국은 녀석이 써놓은 몇 개의 단어의 조각들과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란 모티브로 가사를 재작성… 이놈의 재작성 인생 ㅋㅋㅋ
글쎄 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1절과 브릿지, 후렴의 멜로디가 나왔다. 근데 이거… 이별노래인데 이걸 조쭌 결혼식 프로포즈곡으로 쓸 수 있는건가 진짜… 갑자기 감흥이 확 떨어져 통기타를 트렁크에 집어넣고 잠시 술을 깬 후 동명항 근처 금호동으로 고고~
뭐… 서울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겠지? 인구가 아무래도 차이가 나니… 그래도 그렇지 거리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문이 열린 바 RPM으로 향했다. 암사동의 Blue보다 규모가 크군… 바텐더도 사장인 듯한 사람 하나 빼고 전부 여자. 어차피 iPhone 충전할 겸 들어간거라… 바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진토닉을 시켰는데… 마치, 음… 인심쓴다고 삼겹살 상추쌈에 고기 두 점, 쌈장 크게 한 스푼 넣은 것처럼 진 맛이랑 레몬맛만 진하게 난다. 이것저것 양주 빈 술병 진열된건 작살나게 많은데 다들 맥주만 먹는구먼… 한 쪽 구석엔 스카치블루 한 병 까놓고 바텐에게 하소연하는 사람 1인… 뭔가 좀 좋은 음악이 나왔으면 했는데… 2PM 음악이 나오다니. 뭐 이 시간에 이렇게 앉아서 노닥거리는데 뭘 기대하나… 
이제 술도 다 먹었네. 짧게 눈붙일 숙소나 구해보러 가련다… 흠흠. 내일은 어딜 가보나…

장사장, 신학교 가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참 믿기지가 않았는데… 어느새 이런 때가 왔다. 동대문과 명동서 장사하며 어린 나이에 승승장구 하고 있던 장사장이 무려 2년동안 두번의 도전 끝에 서울 신학교에 합격했다. 교사하던 버릇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녀석이 너무 대견스럽다.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본당에서는 신학생으로 생활할 것 같은데…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장사)를 모두 겪은 녀석이니 정말 좋은 사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만간 찌인~ 하게 소주 한 잔 할 시간이 기다려진다.

노다메 칸타빌레- 자, 즐거운 음악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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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1월호 마감때 이 걸작을 알고야 말았다. 단순히 우에노 주리를 검색하다가 알
게 된 이 드라마는,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던 음악에 관한 모든 상념들의 기폭제가 되어주었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아들이며, 모모카오카 음대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인 치아키 신이치
는 독일에 살던 어린시절 만난 세계 명 지휘자 ‘비에라’에게 감명받아 지휘자를 꿈꾸고
유학을 준비하려 한다. 하지만 어렸을적 당한 비행기 동체착륙 경험에 바다에서 익사할
뻔 한 경험까지 더해져 해외로 나갈 수가 없다.[#M_ more.. | l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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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가 치아키에게 맞는 장면. CG 최고

‘노다메 칸타빌레’는 이러한 이유로 자괴
감을 가진 채 하루하루 살아가는 치아키가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은 엉뚱한 피아노과
학생 노다 메구미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11편에 걸쳐 담아내는 드라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몇가지만 말해보자. 일단 ‘노다메 칸타빌레’는
굉~장히 재미있다. ‘스윙걸스’와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서 각각 덜렁거리는
소녀와 엉뚱한 가정주부 역으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우에노 주리가 ‘노다메’ 역을,
‘워터 보이스’의 꽃미남 타마키 히로시가 ‘치아키 신이치’역을 맡아줬다.
일본영화의 단골 조연 다케나카 나오토가 연기한 변태 색골 거장 ‘슈트레제만’은 정말
최고다. 개인적으로 여태까지 본 캐릭터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아~생각난다 그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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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히 슈트레제만

두번째로, 보고 나서도 기분이 개운하다. ‘노다메 칸타빌레’에는 특별한 악역이 없다. 보통
드라마에는 주인공을 훼방놓는 못된 역이 하나에서 둘 정도는 반드시 등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특별한 악역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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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치아키

그나마 제일 못된 역으로 나오는 ‘모모카오카 음
악대학에서 두번째로 유명한’ 녀석조차 그다지 나쁜 녀석이 아니다.물론 본의아니게 일
이 틀어지도록 만드는 캐릭터들도 있고, 현자 같은 슈트레제만도 가끔 못돼 보이는 행동
들을 하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어쩌면 매일 친구 도시락을
훔쳐먹고, 레슨은 땡땡이 치고 방귀체조나 만드는 노다메와 오만하고 자기가 최고인 줄 알
며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치아키가 그나마 제일 못된 캐릭터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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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오케스트라

세번째, 따지고 보면 ‘노다메 칸타빌레’의 주인공은 ‘캐릭터 모두’이다. 연출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드라마 캐릭터의 작은 부분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명확하게 표현해낸다. 엉망진
창이었던 각 캐릭터들이 치아키, 노다메와 조금씩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마치 그
들의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인 것 처럼 흐뭇하기까지 하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면서 많이 웃었고, 눈물도 살짝 흘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즐거웠
던 것은 비록 드라마 속의 인물일지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었다. 그들처럼 난 프로가 될 생각은 없지만, 앞으로는 무조건 즐겁게, 진지하게 음악을 해
나갈 생각이다. 자, 즐거운 음악시간이다!! 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