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글목록: 기타

코스모스 악기 킹스톤 기타 제 1회 KFG-40th 체험단 신청!

간만에 어쿠스틱 기타 한 번 빡세게 쳐서 제대로 리뷰해 보고 싶다. 도전!

레코딩도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아이디어 스케치도 해봐야겠군. 화이팅~

 






급작스럽게 GT-500에서 BB+로 드라이브 교체 단행!

2011년, 멀티 팔고 페달보드 없이 대강대강 오버드라이브와 코러스만 연결해 사용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연속되는 야근에 허덕이다가… 갑작스런 하루의 철야에 맛이 가서 롯데마트 오프라인 스쿨뮤직에 들어갔다 오니 내 손에 들려있던게 바로 이녀석, Fulltone GT-500이었다. 

정말 아무 정보 없이 갑자기 지른 이녀석…정신차려 보니 부스터와 오버드라이브가 함께 붙어있는 모델. 여기저기 인터넷 장터를 뒤져보니, 심지어 그닥 인기없는 모델… 중고가가 새거의 반값밖에 안되지 않나! 무식한 미국 녀석들 답게 무게도 어지간한 컴팩트 페달의 3배 정도고…

하지만, 역시 악기는 취향 차이라고, 이 녀석은 내가 생각하던 뜨끈한 Marshall 앰프 게인을 제대로 재현해 줬고, 당시 함께 쓰던 Z.Vex Fuzz Factory와, 이후 해외구매한 VFE  Alpha Dog과 조합해 꽤 다양한 사운드를 낼 수 있었다. 오동나무 도마로 만든 첫 페달보드도 이 녀석이 아마 주축이었지? 

그런데, 정말 갑자기 정말 아무 이유없이 드라이브를 바꾸고 싶어졌다. 하지만, 드라이브와 부스터를 각각 하나씩 마련하기도 애매하고, 잘 어울리는 조합 찾기도 쉬운 일은 아닐꺼고… 그러던 와중 문득 생각이 들어 구한 그 녀석은 바로…

꽤 괜찮은 드라이브와 부스터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Xotic의 BB Plus. 일단, Fulltone GT-500처럼 2채널 드라이브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GT-500의 거의 1/2 무게인 것도 땡겼고. 동영상 리뷰들을 보면, ‘앤디 티몬스’가 애용한다던 Xotic BB Pre를 두 개 붙여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뭐 다른 동영상을 보면 BB Pre와는 또 아예 다른 성격이라고도 하고… 

Fulltone GT-500처럼 부스터와 오버드라이브의 조합이라기보단, 이녀석은 드라이브 두 개를 붙여놓은 것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이녀석은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한, 그러나 존재감 있는 게인톤을 들려준다고 한다. 일단 몇 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 예정. 적응 안되면 방출이지 뭐. //Keep Rockin’

누노의 페르소나, Washburn N4 스웜프 애쉬바디

오래 전부터 꿈만 꿔오던 녀석. ‘익스트림‘(Extreme)의 발라드 ‘Song for Love‘의 강렬한 기타 솔로를 들을 때부터… 잘은 몰랐지만 그 녀석이 너무 좋았다. 고등학교때는 그냥 막연히 좋아하던 놈인데 그 ‘음성’도 이리 좋다니! 바로 익스트림의 기타리스트 누노 베텐코트의 시그니처 중 유일하게 인기가 있는 Washburn N4가 내 손에 들어왔다. 

리버스 헤드 기타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 Washburn N4

리버스 헤드 기타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 Washburn N4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명확한 컨셉트의 록 기타, 워쉬번 N4

내가 업어온 모델은 1996년산 스웜프애쉬 바디. 지미 헨드릭스의 오마주인 리버스 헤드, 나뭇결이 다 들여다 보이는 내추럴한 색 디자인이 고풍스럽다. 고풍스런 디자인과는 달리 플로이드로즈 트레몰로. 하모나이즈드 밴딩을 할 때 자꾸 다른 현의 음이 나가는데…

N4 빈티지에는 오리지널이 달려 있지만, 양산형에는 라이센스드 트레몰로가 달려있다

N4 빈티지에는 오리지널이 달려 있지만, 양산형에는 쉘러에서 생산한 라이센스드 트레몰로가 달려있다

기타병원 아저씨 말에 의하면 이건 플로이드 로즈 트레몰로의 어쩔 수 없는 단점이라고 한다. 근데 좀 의심이 간다. 설마 수많은 기타리스트들이 그런 점을 알고도 플로이드 로즈를 썼겠어? 툭하면 나오는게 하모나이즈드 밴딩인데… 일단, 조만간 스프링을 두 개더 추가해서 추이를 볼 생각. 

이 기타의 특징 첫 번째. 인터페이스가 단순 무식 그 자체다. 1 볼륨 3단 토글 셀렉터로 땡. 음, 하기사 록커를 위해 설계된 기타에 굳이 톤이 달릴 필요는 없지. Vox 같은 까랑까랑한 앰프에 물리면, 정말 톤 노브를 박아넣어서 칼날같은 고음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 합주실에서는 특이한 앰프 보기도 힘들고, 일반적으로 앰프에서는 EQ 컨트롤을 통해 잡을 수 있으니 뭐 큰 단점은 아닐지도. 

고음역 연주 편한 컷어웨이에 빌로렌스 픽업의 파워

특징 두 번째. Stephens Extended 컷어웨이 방식이다. 하이플랫까지 바디가 깊숙히 파여있어 하이플랫 연주를 많이 하는 기타리스트들은 정말 손이 편할 듯.

하이프렛 연주하기에 셋인넥이나 다른 볼트온 넥보다는 훨씬 편하긴 하다. 넥은 비교적 두툼한 편.

하이프렛 연주하기에 셋인넥이나 다른 볼트온 넥보다는 훨씬 편하긴 하다. 넥은 비교적 두툼한 편.

하지만 작은 바디에 비해 넥이 그렇게 얇은 편은 아니고, 두툼한 C자형 넥이기 때문에 나처럼 손이 작은 사람에게 썩 편하진 않다. 내가 잡아본 넥 중에서는 Fender Stratocaster Eric Clapton 시그니처의 소프트 V넥이 최고였던 것 같다. 

세번째. 독특한 픽업 조합이다. 프론트에는 Seymour Duncun ’59 험버커, 리어에는 N4 사운드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Bill Lawrence L500 험버커가 박혀있다. 다들 아시다시피, Bill Lawrence L500은 정말 힘이 좋은 픽업이다. ADA MP-1 같은 힘이 좋은 프리앰프를 메인으로 쓰던 익스트림의 2번째 앨범 <Pornograffitti> 사운드에서 청명한 클린톤을 들을 수 없는 이유가, 어쩌면 Bill Lawrence L500 때문이 아닐까 싶다. 

리어는 Bill Lawrence L500, 프론트에는 Seymour Duncan '59 픽업. 특이한 조합.

리어는 Bill Lawrence L500, 프론트에는 Seymour Duncan '59 픽업. 특이한 조합.

반면, Seymour Duncun ’59는 정말 빈티지하고 멜로우한 소리가 나서, 두 픽업을 하프톤으로 묶어 놓으면 어떤 소리가 날까 좀 궁금했는데… 음, 의외로 괜찮은 편!! N4의 가장 큰 매력이 여기 있는게 아닐까 할 정도다. <Wating for the Phunchline> 같은 앨범은 N4에 펜더 앰프 매칭만으로 대부분의 크런치톤을 만들었다고도 하니 일단 계속 써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을 듯하다.

몇개월 이 녀석을 만져본 짤막한 심정을 얘기하자면, 확실히 이 녀석은 전천후 사운드가 아니다. 하지만, Vox 같은 유니크한 앰프만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상관 없을듯. 조금만 특성을 파악한다면 약간 날이 선 크런치에서 헤비 게인까지 거의 록음악 전반을 커버할 수 있지 싶다. 하지만, 아주 맑은 클린톤을 원하는 사람들은 쉽지 않을게다. //Keep Rockin’

페달보드 버전 업! – 보드 크기 확장, 이펙터 추가

2010년…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새 제품을 무려 40% 할인된 가격인 27만 원에 구입해 아무 문제 없이 잘 쓰던 Vox ToneLab LE를 홀연히 처분하고 컴펙트 페달 사재기를 시작한 지 어언 3년… 아마, 기타 긱백에 쏙 들어갈 만큼, A4용지 한 장 정도 면적에 꼭 필요한 것만 몰아넣어 쓰자는 취지로 페달 보드를 꾸몄었다. 보드는 ‘다이소’에서 가장 작은 3,000원짜리 오동나무 도마. 그러나, 이제는 샀다 팔았다 한 페달 가격이 기타 두 대를 합친 것보다 비쌀 정도의 Geek이 되어버렸다. 현재 페달보드 공개!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A4보다 조금 작은 도마 위에 올라간 이펙터들

싸구려 긱백 안에도 쏙 들어갈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 가벼운 무게로 긱백만 쏙 들고 다니면 되도록 나무 도마위에 얹은 이펙터

좌측부터, 암스테르담 잉카 파워, Fulltone GT-500, MXR Octavio, BOSS DD-7

좌측부터, 암스테르담 잉카 파워, Fulltone GT-500 오버드라이브/부스트, MXR Octavio 퍼즈, BOSS DD-7 디지털 딜레이

오른쪽 사진 속 왼쪽으로부터 하나씩, 암스테르담 크림 잉카 파워, TC electronics Corona 코러스, Fulltone GT-500 오버드라이브/부스터, MXR 옥타비오 Jimi Hendrix 70th Anniversary, BOSS DD-7 디지털 딜레이가 A4용지보다 조금 작은 도마 위에 꾸역꾸역 올라갔고, 옥타비오의 자리는 VFE Alpha Dog 오버드라이브나 MXR DynaComp 컴프레서가 교대로 올라갔었다. Moley Mini Volume과 TC electronics Polytune Mini 튜너는 보드 밖으로 빼놓았었다. 이렇게 비싼 이펙터들을 고작 도마위에 놓고 쓰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래있는 거스리 고반의 유튜브 비디오를 한 번 보자

거봐. 거스리 고반도 깨진 쟁반 같은데 얹어 쓰기도 하네. 도마는 양호하군. 하지만, 가면 갈수록 페달 개수도 늘어나 현재 열 두 개 정도 되고 긱백도 앞주머니가 조금 더 큰 것으로 교체하다 보니… 이제 페달 보드를 늘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 즉각 조금 더 큰 도마로 교체 단행! 

약 25%가량  커진 신버전 도마

약 25%가량 커진 신버전 도마

새로운 페달 보드 역시 다이소에서 산 대나무 도마다. 막상 사진으로 보면 별로 감이 오지 않겠지만, 약 25~30% 커진 셈이다. 대강 6개 정도 올라갈 것 같은데… 어디 한 번 얼기설기 테트리스 하듯 올려보실까? 

무려 6종이나 올라가는 이펙터들

무려 6종이나 올라가는 이펙터들

이런저런 배선 상 그렇게 많이 불어나지는 않았지만, MXR Univibe와 Plutoneium Chi-Wah-Wah를 더 얹을 수 있었다. 발만 얹으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Chi-Wah-Wah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그런데… 

그러나, 아무 일 없이 박살난 도마. 다이소 실망!

그러나, 아무 일 없이 박살난 도마. 다이소 실망!

다이소 대나무 도마 완전 거지 같네! 페달을 도마에 고정하고 몇 번 밟으니 저렇게 여기저기 균열이 생기고 곳곳이 가로세로로 마구 갈라지기 시작. 에이…이거 뭐야! 약간 큰 나무도마는 완전 무거워서 대나무로 샀는데… 싼 게 비지떡인가? 

홈플러스 도마로 교체하고 쌩쌩해진 새로운 페달보드

홈플러스 도마로 교체하고 쌩쌩해진 새로운 페달보드

결국은 홈플러스 대나무 도마로 교체하니, 이건 좀 버텨내네? 이러저러한 문제로 여전히 TC electronics Polytune Mini는 보드 밖으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파워 서플라이는 300mA가 필요한 Digitech Whammy 페달 사용과 페달 개수 늘리는 상황을 대비해 암스테르담 크림 몬스터 파워로 교체했다. 이래저래 보드 밖 이펙터를 많이 쓸 때를 대비해 MXR Univibe와 옥타비오, Chi-Wah-Wah는 문어발을 이용해 1구를 공유했다. 

도마 무게 자체도 늘어났고, 다른 페달보다 무거운 Chi-Wah-Wah가 올라가 엄청 묵직해지긴 했지만, 보다 다양한 사운드를 내려는 욕심은 일정 부분 채웠다. 아무래도, 난 철제 페달 보드를 돈 주고 사는 게 너무 아깝단 말야! //Keep Rockin’

작고도 강한 매력의 와와 페달, Plutoneium Chi-Wah-Wah

대학시절, 긴 케이블 하나에 앰프헤드 게인 하나로 이것저것 다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Vox ToneLab LE 2년을 거쳐 어느새 꾹꾹이가 아홉개에 볼륨페달, 보이스 이펙터, 프리앰프에 공간계/모듈레이션 멀티까지 어마어마한 규모가 되어버렸다. ㅠㅠ 그래도 하나 허전한게, 와와 페달. 이전에 ToneLab LE 쓸 때는 따로 와와 걱정은 없었는데… 늘 마음에 걸리는게 와와였다. 이게, 그리 자주 필요한건 아닌데 또 막상 없으면 허전하고, 그렇다고 맨날 가지고 다니기엔 이게 또 무게가 장난 아니고… 무슨 조조의 ‘계륵‘ 마냥 애매한 존재였다. 

그래서 선택한게 바로 이녀석, Plutoneium의 와와 페달 ‘Chi-Wah-Wah‘다.

왼쪽이 Chi-Wah-Wah, 오른쪽이 Fulltone OCD ver.4... 크기는 작지만 무게는 좀 무겁다.

왼쪽이 Chi-Wah-Wah, 오른쪽이 Fulltone OCD ver.4... 크기는 작지만 무게는 50%쯤 더 나간다.

단독으로 봐서는 크기가 잘 비교가 안되겠지? 일반적인 컴펙트 페달보다 약간 큰 정도다. 하지만, 무게는 한 50% 정도 더 나가는 것 같다. 현재 한국에서는 단종인 것 같고, 이미 온라인 쇼핑몰 사업을 중단한 ‘http://www.werock.co.kr/’에 남아있는 걸 전화해서 땡겨왔다. 해외에서는 200$ 정도인 것 같은데, 신품이 27만원이면 배송비 포함 괜찮게 구한게 아닌가? 

제품을 주문하면, 마치 화장품 포장처럼 세련된 패키지가 날아온다. 뚜껑을 열어보면 설명서와 렌치와 치와와만 딸랑 들어있다. 케이스에 다른게 들어갈 여유 자체가 없음.  렌치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바닥의 나사를 푸는데 쓴다. 배터리 넣기는 영 불편한 방식. 3M 바닥 고무도 들어있는데, 나는 페달보드에 놓을게 아니라 그냥 붙여버렸다. 인풋, 아웃풋이야 뭐 다 똑같은거고… 9볼트 50mA 전원을 사용하니 일반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데 문제 없음.  9볼트 배터리도 들어간다. 

다른 와와와는 달리, Chi-Wah-Wah는 세 개의 노브가 있다. ‘Level‘이야 다들 알다시피 와와를 켰을 때의 레벨을 결정하는 파라미터다. 0으로 했다고 아예 소리가 안나는 것도 아니고, 최대로 올렸다고 많이 볼륨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음질에 따른 부스팅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 ‘Contour‘는 와와의 진폭을 결정하는 노브다. ‘Dunlop Crybaby 535Q’에 있는 ‘Q’ 다이얼과 비슷한 파라미터. ‘Gain‘노브는 가벼운 게인 부스트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 

와와를 연결한 모습. Chi-Wah-Wah는 풋스위치 부분을 발 전체가 아닌 앞꿈치로 밟아 소리를 컨트롤한다. 깊이 밟으면 날카로운 소리가, 얕게 밟으면 먹먹한 소리가 난다. 페달보드가 크지 않다면 보드에 놓고 쓰기에는 조금 불편한 구조. 인풋 케이블을 꽂으면 초록색 LED가 들어온다. 

다른 와와처럼 별도의 온오프 스위치가 있거나 앞발가락으로 세게 누르면 와와가 켜지거나 하는건 아니고, Chi-Wah-Wah페달을 밟는 즉시 와와가 작동한다. 와와가 작동하면 빨간 LED가 들어온다. 발을 떼면 이펙터가 1초 내로 꺼지는데, 이게 Chi-Wah-Wah의 최고 장점이 아닌가 싶다. 아래의 사운드 샘플 뒷부분을 들어보면, 이렇게 자연스럽게 페이저 비슷한 느낌도 낼 수 있다. 

온오프 신경쓰지 않고, 필요할 때만 그냥 훅훅 밟아서 사용하면 되니까 소리 전환도 자연스러운 편이다. 버퍼 바이패스 방식이라는데, 버퍼를 좋은걸 써서 그런지 톤변화가 느껴질 정도는 아닌 것같다. 

오늘 하루 사용해 본 결과, 인터페이스와 가격에 따른 호불호만 아니라면 Chi-Wah-Wah는 꽤 괜찮은 와와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다른 와와처럼 소리의 특성이 확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그래서 난 맘에 드는걸? 이제 와와 걱정 하지 말고, 음악이나 잘하자. //Keep Rockin’

메탈 키드의 로망, ESP Kirk Hammett Signature 사용기와 사운드 샘플

어린 시절, 사람들마다 꿈이란 게 하나 정도는 있을 거다. 하늘을 날거나 울트라맨이 되는 조금은 허황된 꿈에서 부터, 떼돈을 벌거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꿈까지… 가장 보편적인 게 바로 자기 우상들이 되는 꿈을 꾸는 게 아닐까? 내 꿈은 바로 이거였다.  

세월도 강산도 변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나의 영웅. (근데, 난 트루질로는 영 별로...)

세월도 강산도 변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나의 영웅. (근데, 난 트루질로는 영 별로...)

‘JMHendrix’라고 하고 다니는 녀석이 갑자기 뜬금없이 웬 ‘Metallica’냐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렇다. 지미 헨드릭스를 알기 전까지, 어린 시절 날 흥분시켰던 최고의 밴드는 바로 메탈리카였으니까. 기타를 본격적으로 열심히 치게 된 것도 아마 메탈리카를 한참 듣던 고등학교 말 정도였던 걸로 기억난다. 당연히, 나이를 먹고 ‘총알이 넉넉해지면 사게 될 내 1순위 기타’는 당연히 메탈리카가 사용하던 ESP였다. 커크 해미트가 사용하던 리버스 헤드의 ESP 기타를 들고 메탈리카와 함께 머리를 흔드는 꿈을 꿨던 적도 있었다.

저 날렵한 자세를 보라. 역시 메탈은 24플랫 기타.

저 날렵한 자세를 보라. 역시 메탈은 24플랫 기타.

그러나 이제는, 바로 그 녀석이 내 손에 있다. ESP Kirk Hammett Signature ‘KH-2’. 

빛나는 ESP 마크 옆에 Kirk의 사인

빛나는 ESP 마크 옆에 Kirk의 사인

1998년산인 이녀석. 지금도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커크 해미트의 시그니처 표준형이라고 해도 충분한 녀석이다. 지미헨드릭스의 뒤집은 기타를 모티브로 한 리버스헤드지만 스래쉬 메틀 그룹 시그니처 답게 뾰족한 헤드. 하지만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 나지 않도록 각지게 처리했다.  

98년 모델이지만 소리만은 현대적. 시리얼은 숫자 두개 날린거임

98년 모델이지만 소리만은 현대적. 시리얼은 숫자 두개 날린거임. LTD가 아닌 ESP 커스텀 인증.

Gotoh의 헤드머신, 메이플 넥이다. 나무를 결대로 자른 ‘쿼터쏜(Quarter Sawn)’ 넥인데, ESP의 커스텀샵이 모두 쿼터쏜 넥을 쓰는건지, 아니면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가 모두 쿼터쏜 넥을 쓰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우연찮게 쿼터쏜 넥이 걸린건지는 잘 모르겠다. 강도가 좋은 만큼, 트러스로드를 조정할 때 잘 먹지 않는다고 하니 일장일단이 있는 듯. 

스컬 & 본 인레이의 위엄

스컬 & 본 인레이의 위엄

로즈우드 핑거보드에,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의 상징인 ‘해골(Skull & Bones)’ 인레이가 있다. 뭐 사운드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마음만은 이미 롹큰롤!! 

오랜만에 써보는 플로이드 로즈. 줄갈다 손에 피보기도...

오랜만에 써보는 플로이드 로즈. 줄갈다 손에 피보기도...

커크 해미트를 아는 기타키드들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도 헤드 사진을 보고 다 알았겠지만,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는 ‘Floyd Rose’ 브릿지를 사용하고 있다. 하드한 아밍에도 음이 잘 틀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줄을 갈거나 하는 게 정말 불편하다. 대학교 1학년때 구입한 첫 일렉트릭 기타가 플로이드 로즈 ‘짝퉁’ 브릿지였는데… 한 3~4년 손 놓다 하려니 엄청 손이 많이 가네… 줄 갈다가 손에 피를 보기도… 

볼륨과 톤 콘트롤 때문에 손이 고생좀 할 듯

볼륨과 톤 콘트롤 때문에 손이 고생좀 할 듯

PRS처럼 특이하지 않은 2 험버커 시스템이니 픽업 셀렉터가 ‘리어-하프-프론트’로 가는건 당연하지. 그런데, 노브 구성이 조금 특이하다. 사진에서 우측부터 ‘프론트 볼륨-리어 볼륨-전체 톤 컨트롤’ 방식이다. 버릇대로면 프론트 볼륨만 열라 줄이는 실수하기 딱 좋음.  

EMG 픽업은 처음 써보는데... 하이게인에서 잡음이 거의 없다는 건 살짝 충격이었음

EMG 픽업은 처음 써보는데... 하이게인에서 잡음이 거의 없다는 건 살짝 충격이었음

커크 해미트 시그니처는 리어에 EMG 81 험버커와 프론트에 EMG 60 험버커 픽업이 각각 박혀 있다. 사운드는… 정확히 비교하자면 앰프나 기타 이펙터까지 맞춰야겠지만, ‘당연히’ 하이게인에 유리하고 잡음이 굉장히 적다. 잭슨같은 기차의 드라이브가 자갈 굴러가는 소리라면, 이녀석의 사운드는 사포 1000방짜리랄까? 자잘한 모래같은 톤의 드라이브가 아주 맘에 듬.

클린 톤이 특색이 없고(나쁘게 말하면 밋밋하고) 볼륨을 줄여도 게인이 많이 죽지 않아서 볼륨으로 사운드 메이킹을 하기엔 불리한 듯. 하지만, 메탈리카 음악을 연주하는 기타라면 클린톤 낼 일이나 볼륨으로 톤 만질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 EMG 액티브 타입이기 때문에 9V 건전지를 넣어야 한다.  

낙 쓰루 넥을 한 번도 써본 일이 없어서... 볼트온이 항상 익숙함.

낙 쓰루 넥을 한 번도 써본 일이 없어서... 볼트온이 항상 익숙함.

내가 구입한 것은 볼트온 넥 방식이지만, ‘NTB’(Neck-Thru Body)모델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도 큰 차이가 없다. 정작 커크 해미트는 볼트온 넥을 더 많이 사용한다는 말도 있는데… 아무래도 커크 해미트가 굉장히 장력이 센 줄을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함. 011 게이지를 사용한다는데… 넥 휠까봐 무서워서 못끼워보겠고… 다음달 정도에 010 게이지로 줄을 모두 갈아볼 생각이다. 현재는 009 게이지가 세팅돼 있다.  

cfile25.uf.124215504D4BA92E014AC1.mp3

MacBook ProMBox MINI에 Vox ToneLab LE를 연결해 GarageBand로 간단한 샘플을 녹음했다. 사운드를 따로 잡은 건 아니고 기존에 잡아놓은 것에서 살짝 톤만 수정한거긴 하지만, 시원시원한 게인 사운드는 들을 수 있을 듯. 리버브는 GarageBand에서 줬다. 베이스는 Spike가 빌려준 Tobias Killer B 4현을 GarageBand로 연결해 연주했다. Amplitube SVX 사운드는 역시 굿!! 내 연주가 허접한게 가장 문제. ;-[  

뭐, Fender Strat과 PRS CE-24에 워낙 만족하고 있고, 내가 연주하는 사운드가 메탈리카와는 이제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녀석은 얼마 오래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왠지 마음이 설레이는 걸 어쩔 수가 없네 이거... 역시 내 몸속엔 아직도 스래쉬 메탈의 피가 흐르고 있나보다. /Keep Rockin'

열라 복고 뽀대! Vox Coil Cable VCC-90WH 구입~

지난번, 2회째를 맞는 직장인 밴드들의 연합 공연 ‘Stand Up & Shout’에서 우리 앞 스테이지 밴드 ‘LTS’를 보고는 홀딱 반해버렸다. 섬세한 사운드는 물론이지만, 그건 이미 작년에 봐서 감동이 조금 덜했고,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기타리스트 유효석씨가 쓰는 케이블이었다. 하얗디 하얀, 두툼한 코일의 케이블 ‘Vox Coil Cable VCC-90 WH’이 눈에 갖다 확 박혀버린거다. 이거 참… 기타나 이펙터도 다 맘에 드는 걸 샀다 싶었는데, 이젠 케이블까지 눈에 들어오냐… 게다가, 평소에는 거들떠도 안보던 코일형 케이블이라니!!!

[#M_구입한 우여곡절 보기|닫기|결국엔 우리 팀 ‘Dizilland’의 기타리스트 Spike와 함께,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 녀석 ‘Vox Coil Cable VCC-90 WH’를 알아보려 약 30분간 웹서핑 끝에 내린 결론은 이랬다.

“이건 현재, 한국에는 없는거다!!!”

다른 메이커의 코일 케이블은 하얀 색이 없기도 했고 가격도 비싸고... 하지만, 미국에서 구입하려 알아보니 가격도 35달러가 넘는데다, 배송료도 살벌해서 이거 당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우연치 않게 일본의 한 사이트가 걸렸다. 바로, http://www.rakuten.com/. 젠장! 2200엔쯤이니까... 몇천원 싸고, 일단 배송료도 최소한 미국보다는 쌀거 아닌가... 가만히 보니 무슨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송료도 1000엔 좀 넘는다고 하는거 같은데... 자, 일단 지르는거다!!!


일단 질러놓고 점심을 먹는데, 이런 썅!! 왜 102.5달러가 결제됐다고 문자가 오는거야!@#$%^& 102.5달러면 거의 12만원 가까이 아냐!!! 하나에 2200엔, 두개니까 4400엔, 배송료가 1000엔 좀 넘는다고 했으니 1500엔 치자... 그럼 총 5900엔. 그럼 8만원 좀 넘으면 되는데... 결제 완료 메일을 확인해 보니... 배송료가 3500엔 끼약!!!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크잖아!!!!

부랴부랴 알아보니, 아주 가벼운것만 1000엔가량이란다. 이건 하나에 500g도 넘어가니... 뭐 어떡해... 할 수 없지...... 게다가!! 내가 결제한 다음날 한국에 라쿠텐코리아가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해서, 이제는 배송료도 그렇게 안비싸댄다 ㅜㅜ _M#]

여하튼 거두절미하고, 어디 얼마나 좋은지 한번 찬찬히 보자.

라쿠텐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요렇게 EMS 국제 특송으로 날아온다. 한 사나흘이면 되는 것 같다. 어디 한 번 뜯어볼까?

뽁뽁이로 꼼꼼히 포장된 걸 제거하면, 요렇게 물건의 모습이 드러난다. 계산서 안에는 라쿠텐에 입점한 ‘온가쿠 다이카이’의 직원인지 점원인지가 직접 쓴 손편지가 들어있다. 친구에게 부탁해 읽어보니, ‘이 제품이 음악 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구입해줘서 고맙다. 잘 써라’ 정도의 내용이라 한다.

포장을 벗겨 함께 제공하는 전용 파우치에 넣은 모습. 흰색이기때문에 파우치는 필수다. 코일은 일반 제품보다 훨씬 굵고 탄력이 있다. 선을 모두 펴면 9미터라 하는데, 실제로는 한 1.8미터? 물론 코일로 되어있기 때문에 죽죽 늘어난다.

 

커넥터는 L자형과 1자형으로 되어있다. 1자형은 금도금 커넥터에 은색 캡인데, 이녀석을 벗겨본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보통은 케이블이 납땜되어 있는걸 그냥 수축 튜브로 씌웠거나, 심지어는 아무 것도 씌우지 않은 모습인데… 이녀석은 글루건 같은 소재로 그냥 연결 부위를 덮어버렸다. 딱 봐도 튼튼해 보임.

순도 99.99%의 무산소동을 사용해서 고음부의 손실을 줄이고 저음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하는데… 어디 한 번 들어볼까나…
cfile26.uf.1322E3284CC060BCC25C66.mp3

<앞의 22초는 Nutrik커넥터에 Belden 케이블로 만든 잭으로, 24초 이후는 Vox Coil Cable V-90 WH로 녹음한건데… 여러분이 듣기에는 어떤가? 어떻게 들으면 Vox Coil Cable V-90 WH가 더 어택이 좋은 듯 하기도 하고… 근데 사실, 차이를 잘 모르겠다. 뭐 둘다 좋은 케이블이니… 조만간 여기에 5000원짜리 싸구려 케이블로 녹음한 리뷰도 추가해야 할라나보다.

뭐 어찌됐던 저찌됐던, 무대에서 좀 멋지게 튈 것 같기는 한데… 어쩌려나… 어이, LTS 유효석씨! 다 당신때문이야!!!

6월 4일에는 무조건 뜨는거다 – 강원도 바닷가 여행, 그 첫날

때는 바야흐로 6월 4일. 늘 이날이면 어딘가 떴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간다. 일단 기름 가득, 시동 거시고… 혼자서 남쪽은 무리니 일단 바다가 있는 강원도로 고고씽. 바다 보려면, 음… 대포항이나 물치항은 신나게 가봤으니 외옹치항 위에 있는 속초 해수욕장으로 결정!! 가는거다~

밤 아홉시 반에 출발… 나름 쌔려 밟고 달렸지만 도착하니 밤 열두시… 그래도 바다 소리가 쏴아~ 하니 기분 좋고. 일단 하이트 두 캔에 통기타 들고 바다로 향했다. 쏴아~ 쏴아~ 소리에 통기타 소리가 어울리니 제법 좋구마. 사람이 많지도 않아서 마음 놓고 노래 만들 수 있겠다. 

즐거운 음악생활은 하이트와 함께 ㅋㅋ


Spike가 쓴 가사에 멜로디를 붙여보려고 하나는데… 이녀석 써놓은 가사는 깨나 애절하다만… 당췌 각운과 두운이 맞지를 않는구나. 일단 가사부터 조금씩 다듬다가… 결국은 녀석이 써놓은 몇 개의 단어의 조각들과 ‘잊혀지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란 모티브로 가사를 재작성… 이놈의 재작성 인생 ㅋㅋㅋ
글쎄 좀 낯간지럽기는 하지만 1절과 브릿지, 후렴의 멜로디가 나왔다. 근데 이거… 이별노래인데 이걸 조쭌 결혼식 프로포즈곡으로 쓸 수 있는건가 진짜… 갑자기 감흥이 확 떨어져 통기타를 트렁크에 집어넣고 잠시 술을 깬 후 동명항 근처 금호동으로 고고~
뭐… 서울을 기대한 내가 잘못이겠지? 인구가 아무래도 차이가 나니… 그래도 그렇지 거리에 사람이 한명도 없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다, 문이 열린 바 RPM으로 향했다. 암사동의 Blue보다 규모가 크군… 바텐더도 사장인 듯한 사람 하나 빼고 전부 여자. 어차피 iPhone 충전할 겸 들어간거라… 바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진토닉을 시켰는데… 마치, 음… 인심쓴다고 삼겹살 상추쌈에 고기 두 점, 쌈장 크게 한 스푼 넣은 것처럼 진 맛이랑 레몬맛만 진하게 난다. 이것저것 양주 빈 술병 진열된건 작살나게 많은데 다들 맥주만 먹는구먼… 한 쪽 구석엔 스카치블루 한 병 까놓고 바텐에게 하소연하는 사람 1인… 뭔가 좀 좋은 음악이 나왔으면 했는데… 2PM 음악이 나오다니. 뭐 이 시간에 이렇게 앉아서 노닥거리는데 뭘 기대하나… 
이제 술도 다 먹었네. 짧게 눈붙일 숙소나 구해보러 가련다… 흠흠. 내일은 어딜 가보나…

GarageBand로 만드는 강력한 헤비 메틀 사운드? (1)

아래 그림은 애플에서 GarageBand를 홍보할 때 하는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하나씩 파헤쳐 보자, ‘팍팍!’

[#M_클릭해서 자세한 내용 보기..|감추기..|'GarageBand는 여러분의 Mac을 필요한 장비가
 모두 갖추어진 레코딩 스튜디오로 만들어드립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단 Mac과 GarageBand는 음악 창작 환경, 특히 레코딩에 있어 거의 모든 환경을 제공한다.
보컬의 레코딩과 이펙팅, 일렉트릭/어쿠스틱 악기들의 소리를 받아들여 처리하는 각종 이펙터
등과 다이나믹 프로세서들이 GarageBand라는 소프트웨어에는 모두 들어있다.
아쉽게도 마이크 모델러 같은 것은 없지만, GarageBand의 앰프모델러에는 대부분 '현장감'
이라는 파라미터를 통해 공간에 대한 모델링까지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필요한 장비가 모두 갖추어진'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가로젓고 싶다.
GarageBand나 Logic은 물론, 어떤 DAW(Digital Audio Warkstation)를 이용해도 Mac에 내장된
마이크를 이용해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보컬이나 어쿠스틱 기타, 현악기는 물론
기타 앰프를 통과한 일렉트릭 기타 소리를 녹음해 음악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Mac의 내장
마이크를 이용해 녹음하는 것에는 한가지 큰 문제가 있다.

첫째는, 주변 잡음 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조용하다고 여기는 방일지라도,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소음이 "늘"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고 있을 뿐...
일정 레벨 이상의 잡음은 늘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다. 인간은 느끼지 못하거나 무시할지
못할지 몰라도, 마이크의 경우 이러한 주변 잡음까지 모두 잡아내게 된다. 보통은 흡음/차음
처리가 된 부스에서 마이킹을 하고 녹음하는 것이 마이크 녹음의 정석이다. 문제는, 흡음/차음
시설이 된 스튜디오 부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잡음을 음악에 이용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일례로, 푸른새벽의 EP 'Submarine
Sickness'의 몇몇곡에서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물론 이 경우 기타리스트
'Sorro'가 의도적으로 이렇게 녹음한 것이긴 하지만) 도로 주변의 소음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섞여 있다. 이 소리는 따로 도로주변 소음을 녹음해 믹스한 것이 아니라,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자동차 등등의 소리와 함께 어쿠스틱 기타를 녹음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푸른 새벽은 도회적인
어쿠스틱 사운드를 깨나 훌륭하게 녹음할 수 있기는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이러한 소음은
녹음 환경 통제에 있어 치명적이다.

두번째 문제는, 바로 Mac의 내장 마이크다. '아무래도 다이어프레임이 커다란 마이크보다는
못하겠지만, 뭐 어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Mac의 내장 마이크가 모두 Mac 본체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Mac에 내장된 마이크는 '무지향성 컨덴서 마이크'이다. '지향성'이라 함은, 소리를 받아들일 때
방향이 끼치는 영향의 정도를 이야기한다. 간단히 예를 들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라이브 무대에서
볼 수 있는 핸드 마이크의 지향성은, 한방향의 가까운 소리만을 받아들이는 '단일 지향성' 다이나믹
마이크이다.

'무지향성' 마이크는 모든 방향에서 오는 소리를 비교적 동일한 감도로 받아들이는 특성이 있는
마이크다. 이말을 조금 깊게 생각해보면, 원하지 않는 방향에서 날아오는 소리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말 되겠다. 아래가 무지향성 마이크의 마이크 감도 그래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론, 음압이 비교적 큰 일렉트릭 기타의 경우 잡음이 어차피 마스킹되므로 별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조용한 사운드의 음악을 녹음한다면 Mac의 내장 마이크를 그대로 사용했을
때 Mac에 내장된 하드디스크와 CPU의 팬, 방열팬이 본체를 울리는 소리가 그대로 마이크에
잡히게 된다.

'기타나 베이스 또는 마이크를 연결하세요.'
이말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말이다. 일단 나는 여기서 '기타'와 '베이스'에 방점을
찍고 싶다. Mac의 라인입력 포트를 비롯한 일반적인 오디오 입력 포트는 10KHΩ입력
임피던스가 매우 낮다. 하지만, 기타나 베이스 등 일렉트릭 픽업을 사용하는 악기들은
대부분 30~40KHΩ 정도로 임피던스가 매우 높은 편이다. 임피던스가 높은 악기들은 커넥터와
선의 재질, 그라운드 상태에 따라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내부에 별도의 회로가
있는 액티브 방식 픽업을 사용한 기타나 베이스는 비교적 임피던스가 낮지만 이 또한 소리의
특성 자체가 달라지게 되므로 무조건 액티브 픽업을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게다가 액티브 픽업은 연주자의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하지 못한다고 사용을 피하는 연주자들도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굳이 기타나 베이스를 개조하지 못하는게 결코 기술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닌 것이다.

주절주절 너무 말이 길었나보다. 결론은, '일반 오디오 신호용 포트인 Mac의 라인
입력 포트에
일렉트릭 기타나 베이스를 연결하면 제대로 된 소리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포트에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
는 거다.

결국, Mac만으로는 제대로 된 기타나 베이스 소리를 녹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Mac 이외에 추가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기타나 베이스 소리를 레코딩하는 방법이
없을까?  ㅎㅎ 있으니까 이런 글을 쓰겠지?

MacBook에 간단한 추가 장비와 자신의 악기만으로도 어느 정도 괜찮은 사운드의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내용이 너무 길어졌다. 흥미도 떨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질것 같아, 일단 포스팅을
끝내면서 간단한 예제를 하나 첨부할까 한다. MacBook과 기타를 제외하고 추가된 장비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TonePort UX2라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뿐이며, 믹싱과 마스터링 모두 MacBook과
GarageBand로 끝냈다. 파일을 만들다 만게 아쉽긴 하지만, 한번 감상해 보시라.
서태지 팬들은, 함부로 서태지의 음악 카피했다고 너무 몰아 붙이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관심도 없으려나 ㅠㅠ

기타: Gibson Les Paul Standard, Ibanez JEM 77 Steve Vai Signature
베이스: GarageBand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베이스
드럼: GarageBand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드럼
오디오 인터페이스: Line6 TonePort UX2

mk0.mp3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