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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럽게 GT-500에서 BB+로 드라이브 교체 단행!

2011년, 멀티 팔고 페달보드 없이 대강대강 오버드라이브와 코러스만 연결해 사용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연속되는 야근에 허덕이다가… 갑작스런 하루의 철야에 맛이 가서 롯데마트 오프라인 스쿨뮤직에 들어갔다 오니 내 손에 들려있던게 바로 이녀석, Fulltone GT-500이었다. 

정말 아무 정보 없이 갑자기 지른 이녀석…정신차려 보니 부스터와 오버드라이브가 함께 붙어있는 모델. 여기저기 인터넷 장터를 뒤져보니, 심지어 그닥 인기없는 모델… 중고가가 새거의 반값밖에 안되지 않나! 무식한 미국 녀석들 답게 무게도 어지간한 컴팩트 페달의 3배 정도고…

하지만, 역시 악기는 취향 차이라고, 이 녀석은 내가 생각하던 뜨끈한 Marshall 앰프 게인을 제대로 재현해 줬고, 당시 함께 쓰던 Z.Vex Fuzz Factory와, 이후 해외구매한 VFE  Alpha Dog과 조합해 꽤 다양한 사운드를 낼 수 있었다. 오동나무 도마로 만든 첫 페달보드도 이 녀석이 아마 주축이었지? 

그런데, 정말 갑자기 정말 아무 이유없이 드라이브를 바꾸고 싶어졌다. 하지만, 드라이브와 부스터를 각각 하나씩 마련하기도 애매하고, 잘 어울리는 조합 찾기도 쉬운 일은 아닐꺼고… 그러던 와중 문득 생각이 들어 구한 그 녀석은 바로…

꽤 괜찮은 드라이브와 부스터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는 Xotic의 BB Plus. 일단, Fulltone GT-500처럼 2채널 드라이브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GT-500의 거의 1/2 무게인 것도 땡겼고. 동영상 리뷰들을 보면, ‘앤디 티몬스’가 애용한다던 Xotic BB Pre를 두 개 붙여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뭐 다른 동영상을 보면 BB Pre와는 또 아예 다른 성격이라고도 하고… 

Fulltone GT-500처럼 부스터와 오버드라이브의 조합이라기보단, 이녀석은 드라이브 두 개를 붙여놓은 것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이녀석은 부드러우면서도 따스한, 그러나 존재감 있는 게인톤을 들려준다고 한다. 일단 몇 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볼 예정. 적응 안되면 방출이지 뭐. //Keep Rockin’

페달보드 버전 업! – 보드 크기 확장, 이펙터 추가

2010년…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새 제품을 무려 40% 할인된 가격인 27만 원에 구입해 아무 문제 없이 잘 쓰던 Vox ToneLab LE를 홀연히 처분하고 컴펙트 페달 사재기를 시작한 지 어언 3년… 아마, 기타 긱백에 쏙 들어갈 만큼, A4용지 한 장 정도 면적에 꼭 필요한 것만 몰아넣어 쓰자는 취지로 페달 보드를 꾸몄었다. 보드는 ‘다이소’에서 가장 작은 3,000원짜리 오동나무 도마. 그러나, 이제는 샀다 팔았다 한 페달 가격이 기타 두 대를 합친 것보다 비쌀 정도의 Geek이 되어버렸다. 현재 페달보드 공개!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A4보다 조금 작은 도마 위에 올라간 이펙터들

싸구려 긱백 안에도 쏙 들어갈 수 있으면서도 최대한 가벼운 무게로 긱백만 쏙 들고 다니면 되도록 나무 도마위에 얹은 이펙터

좌측부터, 암스테르담 잉카 파워, Fulltone GT-500, MXR Octavio, BOSS DD-7

좌측부터, 암스테르담 잉카 파워, Fulltone GT-500 오버드라이브/부스트, MXR Octavio 퍼즈, BOSS DD-7 디지털 딜레이

오른쪽 사진 속 왼쪽으로부터 하나씩, 암스테르담 크림 잉카 파워, TC electronics Corona 코러스, Fulltone GT-500 오버드라이브/부스터, MXR 옥타비오 Jimi Hendrix 70th Anniversary, BOSS DD-7 디지털 딜레이가 A4용지보다 조금 작은 도마 위에 꾸역꾸역 올라갔고, 옥타비오의 자리는 VFE Alpha Dog 오버드라이브나 MXR DynaComp 컴프레서가 교대로 올라갔었다. Moley Mini Volume과 TC electronics Polytune Mini 튜너는 보드 밖으로 빼놓았었다. 이렇게 비싼 이펙터들을 고작 도마위에 놓고 쓰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래있는 거스리 고반의 유튜브 비디오를 한 번 보자

거봐. 거스리 고반도 깨진 쟁반 같은데 얹어 쓰기도 하네. 도마는 양호하군. 하지만, 가면 갈수록 페달 개수도 늘어나 현재 열 두 개 정도 되고 긱백도 앞주머니가 조금 더 큰 것으로 교체하다 보니… 이제 페달 보드를 늘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 즉각 조금 더 큰 도마로 교체 단행! 

약 25%가량  커진 신버전 도마

약 25%가량 커진 신버전 도마

새로운 페달 보드 역시 다이소에서 산 대나무 도마다. 막상 사진으로 보면 별로 감이 오지 않겠지만, 약 25~30% 커진 셈이다. 대강 6개 정도 올라갈 것 같은데… 어디 한 번 얼기설기 테트리스 하듯 올려보실까? 

무려 6종이나 올라가는 이펙터들

무려 6종이나 올라가는 이펙터들

이런저런 배선 상 그렇게 많이 불어나지는 않았지만, MXR Univibe와 Plutoneium Chi-Wah-Wah를 더 얹을 수 있었다. 발만 얹으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Chi-Wah-Wah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듯! 그런데… 

그러나, 아무 일 없이 박살난 도마. 다이소 실망!

그러나, 아무 일 없이 박살난 도마. 다이소 실망!

다이소 대나무 도마 완전 거지 같네! 페달을 도마에 고정하고 몇 번 밟으니 저렇게 여기저기 균열이 생기고 곳곳이 가로세로로 마구 갈라지기 시작. 에이…이거 뭐야! 약간 큰 나무도마는 완전 무거워서 대나무로 샀는데… 싼 게 비지떡인가? 

홈플러스 도마로 교체하고 쌩쌩해진 새로운 페달보드

홈플러스 도마로 교체하고 쌩쌩해진 새로운 페달보드

결국은 홈플러스 대나무 도마로 교체하니, 이건 좀 버텨내네? 이러저러한 문제로 여전히 TC electronics Polytune Mini는 보드 밖으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파워 서플라이는 300mA가 필요한 Digitech Whammy 페달 사용과 페달 개수 늘리는 상황을 대비해 암스테르담 크림 몬스터 파워로 교체했다. 이래저래 보드 밖 이펙터를 많이 쓸 때를 대비해 MXR Univibe와 옥타비오, Chi-Wah-Wah는 문어발을 이용해 1구를 공유했다. 

도마 무게 자체도 늘어났고, 다른 페달보다 무거운 Chi-Wah-Wah가 올라가 엄청 묵직해지긴 했지만, 보다 다양한 사운드를 내려는 욕심은 일정 부분 채웠다. 아무래도, 난 철제 페달 보드를 돈 주고 사는 게 너무 아깝단 말야! //Keep Roc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