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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미 헨드릭스는 기타 사운드 혁명가가 아닌걸까?

지미 헨드릭스가 그의 짧은 활동기간 3년 동안 일렉트릭 기타 역사, 아니 음악 역사에 큰 업적을 이룬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톤에 있어서는 약간 잘못 평가된게 아닌가 싶다. 

지미 헨드릭스의 업적을 폄하하자는게 아니다. ’지미 느님’은 퍼즈와 유니바이브, (특히) 와와 등 다양한 이펙터를 자기 몸처럼 사용했고 피드백 역시 자유자재로 사용해 기타 사운드의 일대 혁명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미 헨드릭스가 만들어낸 사운드는 혁명가라고 명명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지미헨드릭스는 기타 혁명가가 아니다?

혁명가는 사람들이 귀감을 삼을만 한 비전을 제시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궁극적으로는 그들까지 바뀌게 한다. 그러나 지미 헨드릭스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않았다기 보다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지미 헨드릭스가 창조해낸 사운드들은 모두, 혁명가의 발명품이라 하기에는 커다란 단점이 있다. 왜일까? 두 말 할 필요 없이, 한 번 들어보자. 

물론 후반부에 기타를 불태우는 퍼포먼스가 이 노래 <Wild Thing>의 트레이드마크이기는 하지만, 기타리스트라면 이 노래의 기타톤에 주목해야만 한다. 세팅은 별 것 없다. 그다지 좋은 스펙이 아니었다던 지미헨드릭스의 Fender Stratocaster과, Marshall Super 100 앰프에 퍼즈를 연결한 사운드… 어찌보면 당시나 지금이나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세팅이다. 그러나 그의 손을 만나면, 평범한 퍼즈 백킹 톤은 지미 헨드릭스의 기름진 목소리와 리듬섹션이 어우러진 꽉 찬 트리오 사운드의 축이 된다. 

노하우랄 것도 별로 없는 그의 사운드. 누가 재현하고 말고가 아니다. 그럴 필요 없이, 지미 헨드릭스의 세팅은 그가 연주해야만 진짜 ‘그의 소리’가 나온다. 그러기에 그는 일렉트릭 기타 혁명가가 아닌, ‘일렉트릭 기타의 신’인 것이다. 오직 그여야만 하는 사운드가 꽉꽉 차있는 지미 헨드릭스의 앨범들을 다시 한 번 꺼내 들어본다. 아… 여전히 그의 사운드는 초롱초롱 빛이 나는구나. 

Jimi Hendrix 70th Anniversary Fuzz Face, Octavio'

주인 잘못만나 5%도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녀석들

*사실 이 글은, MXR에서 나온 ‘Jimi Hendrix 70th Anniversary Fuzz Face, Octavio, Univibe’를 모두 해외구매로 사들이고도 지미 헨드릭스 사운드는 5%도 흉내내지 못하는 나에 대한 변명이다. 흥.